시원 시원한 보름달 같이….

어두운이른새벽운동길에나섰다가휘황찬란한보름달을맞았다.
바라만봐도마음이탁트이면서시원시원한기분이드는보름달이다.
저보름달속에언젠가는조국의통일소식이담겨찾아올텐데
그날이언제쯤이나될는지그져기다리고또기다릴뿐이다.
밝은보름달의유혹에끌려다시집으로들어가카메라를들고나왔다.
한컷두컷세컷,카메라에담는기분이꼭조국의통일을거두어담는기분이었다.
어둠속에서대화라도나누는듯한마음이달을향해달려가지만
달은그져아무말없이황금빛제모습만감상하란다.
사진을찍으면서오는느낌에조금은당혹스러움을느끼지만금방잊는다.
여든한살이라는나이가셧터를누르는손가락을자극하면서원하는
타이밍을맟춰주지못함을느낄수있었기때문이다.
손떨림도문제지만시력의저하도맞장구를치고나오니어쩌랴싶다.
그래도사진은정직해서내가찍은만큼의모습그대로를보여준다.
황금빛찬란한웃는모습속에서고마움을느끼며이웃들과나눠보려고
여기에오려놓는다.이사진속의황금색달빛을내고향의모든사람들과
함께나눠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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