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직원을 몰입하게 하는가

몰입이란 어떤 일에 깊이 빠져드는 상태를 가리킨다. 물아일체일 수도 있고 무아지경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경험을 겪고 나면 스스로 ‘진화한다(evolving)’고 느낀다. 한 분야에 대한 몰입이 습관화되면 다른 분야 일을 할 때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일종의 준비 상태를 갖추기 있기 때문이며 쉽게 잡념을 잊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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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센트미하이 교수 인터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16/2015011602011.html

그렇다면 몰입은 분명 성공에 필요한 묘약이다. 그런데 중요할 때 몰입하긴 쉽지 않다. 게임하면서 밤을 새는 건 쉬운데 일이나 공부는 계속 졸음을 쫓으면서 해야 한다. 칙센트미하이 교수 설명은 이렇다.

“(몰입이 잘 되려면)명확한 목표, 적절한 난이도, 그리고 결과에 대한 빠른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결국 몰입은 일의 난이도가 능력이나 역량과 제대로 부합할 때 발생한다. 능력보다 5~10% 가량 어려운 일을 할 때 몰입 상태에 가장 잘 빠져든다. 너무 쉬우면 지루하다고 느끼고, 너무 어려우면 불안해지고 일 처리 능력이 급격히 감소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 종종 지루한 일을 하면서도 몰입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스스로 도전 과제를 정하고 난이도를 높여간다. 즉, 몰입 상태에 빠져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의 난이도를 설정한다는 것. 예를 들어 단순 생산라인 노동자도 지금까지 1분 30초 걸리던 작업을 1분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의식적으로 몰입에 빠져들 수 있다.

직장에서는 과연 어떻게 몰입을 유도할 수 있을까. 컨설팅회사 타워스왓슨 인재 관리 보상 컨설팅 부문 줄리 게바우어 대표 얘길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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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게바우어 대표

“글로벌 경제 시대 우수한 인재 확보는 기업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어렵게 영입한 인재들이 업무에 전력투구할 수 있으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요즘 추세는 직업적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게 중요하게 부각된다. 오랫동안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그 다음에는 직원이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다. 말하자면 커리어 개발 기회를 마련해주는 건데 직원들이 일에서 가치 실현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인사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타워스왓슨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중 일에 몰입하는 비율은 6%에 지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231898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어 응답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한국인은 멕시코나 브라질 같은 나라에 비해 좀 더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 즉, 완전히 같은 상황인데 한국 설문 결과가 브라질보다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개선해야 할 점은 있을 것이다.

몰입에는 다섯 가지 핵심 동력이 있다. 리더십, 업무 스트레스 관리 능력, 좋은 상사, 직원 업무와 기업 목표 일치, 그리고 기업 이미지.

리더십은 리더가 직원 복지에 진정한 관심을 기울이는지, 신뢰할만 한지, 투명하고 진실성이 있는지, 그리고 기업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인재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지를 포함한다. 

스트레스 관리는 업무 환경을 더 유연하게 만들고(한국 기업 문화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직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 권한 위임은 직원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돕고 업무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좋은 상사란 진실성과 신뢰성을 지니고 어려울 때 멘토링을 해주며 업무 장애 요인을 제거해서 성과를 낼 수 있게 배려하는 선배다.

업무와 기업 목표 일치는 직원 각자가 어떻게 기업 목표 실현에 기여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기업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뤄야 하고 상위 조직과 하위 조직이 긴밀히 연결해 기업 성과에 본인이 기여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좋은 기업 이미지는 직원들 의욕을 높인다.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려고 노력하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몰입과제와 실력의 함수 관계

몰입과제와 실력의 함수 관계

몰입이 잘 안되는 직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 “더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도록 돕는 게 효과적이다. 사람은 마음에 맞는 조직에서 마음에 맞는 일이 주어졌을 때 가장 강하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은 직원 몰입도를 측정해야 한다. 중요한 비즈니스 수행 척도이기 때문이다. 직원 의견을 자주 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몰입도 지수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 의견을 반영하듯 직원 의견을 모으는 걸 추천한다.”

핵심 인재란 어떤 사람인가. “(핵심 인재가 갖추는 요건은)크게 네 가지가 있다. 우선 기민한 판단력.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내고 팀이 이러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둘째 글로벌 사고방식. 글로벌 시장 상황은 물론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걸 의미한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팀으로 일하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한다.

셋째 디지털 능력이다. IT 기술을 활용해 효과와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시스템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기술 솔루션을 선정하는 능력도 포함한다.

마지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즉 관계 형성 능력이다. 이는 내부와 외부 조직 사이 협력을 조율하고 다른 직원 능력과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핵심 인재 부족을 해소하려면 여성 인력이나 퇴직 인력, 글로벌 인재 등을 활용하라는 게 추세다.

“조직 내 여성 인력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이 있다. 업무 방식을 유연하게 해서 재택 근무나 단축 근로를 시행하거나 1주일에 3~4일만 집중해서 일하게 배려하거나 가정과 일 균형을 위해 업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단축 근로를 하거나 경력이 일정 기간 단절된 여성이라 도 재입사나 승진 기회에서 부당하게 밀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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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엘뤼아르와 김현, U2를 좋아하고 저널리즘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려 합니다. 사회학자가 되려다 어쩌다 기자가 됐습니다.

2 Comments

  1. 정서윤

    2015년 4월 21일 at 8:59 오전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2. 정서윤

    2015년 4월 21일 at 9:00 오전

    좋은 글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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