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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를 마치면 얼마나 받을까

MBA(경영대학원)를 가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적어도 연구결과는 그렇다고 얘기하고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수업 장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수업 장면

미 롤린스대 마크 존슨·키스 휘팅햄 교수 2010년 연구에 따르면 MBA를 나오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초봉이 50% 가량 더 많았다. 그리고 그 초봉은 회사 생활 5년 지난 뒤에는 80%쯤 올라서 확고한 고액 연봉자 반열에 접어든다는 게 이들 분석이다.

<MBA 프리미엄>이 분명 있다는 얘기다.

MBA를 따면 직업 선택 폭이 넓어지고, 연봉이 많아지며,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돈(비싼 수업료)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단지 잘 나가는 사람(top professional)들과 네트워크를 쌓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긴 했다.

하지만 이 연구자들이 현직 MBA 교수라는 점에서 좀 찜찜하긴 하다. 학문적 순결성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MBA 교수들이 “MBA 나와봤자 별 거 없다”는 결론을 낼 리도 없고 어딘지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앞선 연구는 표본이 550명이었던 반면, 최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공개한 MBA 졸업자들 연봉 조사는 1만2773명에게 답변을 받아 그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MBA 졸업생들 초봉은 남자 10만5000달러, 여자 9만8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전 타임지 조사에서 미 대학생들 평균 초봉이 4만5478달러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MBA 졸업자들 연봉은 2배가 넘으니 MBA 마치는 게 수입 면에선 확실히 이득인 셈이다. 학비가 비싸지만 그 정도 투자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비슷한 결론이 나왔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니 MBA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망설여진다. MBA에서 무슨 돈 버는 비결 가르쳐주는 건 아닐텐데 이런 임금 인플레가 왜 야기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미국 내 주요 대학 MBA를 가려면 1년에 1억원은 깨질 각오를 해야 한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전경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전경

그러면 어느 MBA를 나와야 연봉을 가장 많이 챙길 수 있을까. 

비즈니스위크 설문 결과는 하버드, 펜실베니아, 스탠포드가 나란히 12만5000달러로 공동 1위, 다음이 MIT(12만4400달러), 시카고(12만달러) 순이었다.

비교적 낮았던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 State)였는데 그래도 7만6503달러나 됐다. (이 조사는 비즈니스위크 MBA 순위표에 등장하는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MBA 졸업자들은 주로 컨설팅사(22.4%)를 많이 가고, 그다음 금융계(21.3%), IT(16.3%), 소비재(8.9%) 등 순으로 직업을 골랐다.

직장 만족도가 가장 높은 MBA 졸업자는 버클리가 1위, 다음이 라이스, 에모리, 스탠포드, UCLA 순.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이고, MIT, 인디애나, 시카고, 미시간 등이 MBA 졸업생들 직장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MBA 시장에서도 남녀차별이 있었다. 미리 언급한대로 남자 MBA 졸업생은 초봉 10만5000달러인 반면, 여자는 9만8000달러였는데, 이 격차는 직장생활 6~8년차로 접어들면 17만5000달러 대 14만달러로 더 벌어진다.

존슨·휘팅햄 교수 연구에서도 여자 MBA 졸업생 연봉 출발선은 남자의 87%, 5년차 때도 88%에 머물렀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자들은 육아나 가사 등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남자들보다 불리해서 그런게 아니겠느냐고 추정할 뿐이다. 우열관계는 사실 표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예컨대 구글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남자 MBA 연봉이 높지만, 딜로이트컨설팅은 여자 MBA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MBA 가이드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MBA 가이드

가장 최신 미국 내 MBA 순위는 조사 기관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비슷비슷하다.

이코노미스트 시카고 – 버지니아 – 다트머스 – 하버드 – 버클리 – 노스웨스턴 – UCLA – 펜실베니아 – 뉴욕 – 콜럼비아

비즈니스위크 하버드 – 시카고 – 노스웨스턴 – MIT – 펜실베니아 – 콜럼비아 – 스탠포드 – 듀크 – 버클리 – 미시간

포브스 스탠포드 – 하버드 – 노스웨스턴 – 콜럼비아 – 다트머스 – 시카고 – 펜실베니아 – 버클리 – MIT – 코넬

US뉴스앤 월드리포트 스탠포드 – 하버드 – 펜실베니아 – 시카고 – MIT – 노스웨스턴 – 버클리 – 콜럼비아 – 다트머스 – 버지니아

폴 엘뤼아르와 김현, U2를 좋아하고 저널리즘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려 합니다. 사회학자가 되려다 어쩌다 기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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