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권, 북한인권. 한국인권.
중국의신문화운동에앞장섰던사람은세계적으로잘알려져있는노신(루쉰)이다.
루쉰(1881-1936)은,
중국이낳은문필가,사상가로서본명은주수인(周樹人)이며절강성(浙江省)소흥(紹興)의관료집안
에서출생했으나어려서아버지를여의였다.
1889년남경(南京)의강남수사학당(江南水師學堂)에입학했으며엄복(嚴複)의천연론(天然論)등을
읽으면서서양의근대사상과중국의낙후된현실에눈을뜨게된다.
1902년일본에유학,의학(醫學)에뜻을두었으나어떤계기로중국의정신문화개조가더급선무라고
판단,문학으로전향했으며귀국후소설,수필등으로중국사회의병근(病根)을폭로하는일에힘쓰게
된다.
그의작품중널리알려진아큐정전(阿Q正傳)은1921-22년북경신보부간(北京晨報副刊)에연재됐던
중편으로서품팔이농민아큐(阿Q)를주인공으로하여옛농촌사회와일반민중의각가지사회적
문제들을부각시키는내용을담고있다.

중국의조선족사회에서김문학(金文學)씨는,
독특한위치에있는’비교문화연구가’다.
그는한국어,중국어,일본어로직접집필하는실력파이며일본의’히로시마대학’에서비교문화연구로
학위를받은바있다.
그가쓴글가운데노신이의학에서문학으로전향하게되는중요한동기를설명하는대목이나온다.

-노신은,
일본유학시절에전공하던의학을포기하고문학에투신한결정적인계기가바로중국인구경꾼들의
무지몽매(無知蒙昧-아는것이없고사리에어두움)한모습을목격한일에서시작되었다고한다.
노신은[납함-納喊)]서문에서이렇게쓰고있다.
(화면에서)홀연오랜만에많은중국인을보게되었다.
그중한사람은꽁꽁결박당해한복판에있었고좌우로많은사람들이모여서서구경하고있는데
모두가체격은건장했지만얼굴은무표정이었다.
해설에따르면,
그결박당한사람은러시아군의첩자였다.
일본군이목을잘라서민들에게일벌백계로보이려했는데구경꾼들은바로이것을보려고모인것이다.
(중략)
그때부터나는의학은별로요긴한것이아니라는사실을직감했다.
무릇우약(愚弱)한국민은아무리건장한체격을갖추었다해도아무의미도없는구경꾼밖에는
될수없다.
노신은바로이같이무지한’구경꾼’들을계몽하기위해메스대신붓을들었으며중국의국민성을
예리하게해부하는신문화운동의거목이된것이다.
나는이러한’구경꾼’현상을본질적으로무지와몽매가밑바닥을이룬반문화적지향의표층현상
이라고본다.

이제몇가지더김문학씨의중국인얘기들을들어보자.

-식인(食人)과함께인신매매는중국반문화지향이라는야만의나무에핀추악한열매다.
20세기말,중국대륙의인신매매현상은기네스북에오를만큼기이한,비인도적인반문명의만행이다.
수만,수십만의무고한여성들이인간장사꾼에의해유린당하고천대받으면서소나돼지처럼헐값으로
팔려나간다.
신문기사한토막을보자.
[유괴되어팔리는여자들은거리에서명찰을달고서있는데그명찰에는가격이쓰여져있다.
구경꾼들이모이고살까말싸망설이는사람도있다.
신경이무디거나가난하지만성욕이왕성한남자들이다.
결국여자는끌려간다.
내일,혹은모레산동성,혹은안휘성소도시,시골마을에서이런풍경은계속될것이다.]

-1994년,남방에홍수가났을때,
뗏목을만들어떠내려오는물건과옷따위를건져내어팔아먹는사람이있는가하면
배를몰고나가물에빠져떠내려오는사람에게건져주면얼마를낼것인가를흥정한후에야목숨을
구해줬다고한다.

-몇년전중국동북의대도시심양에서목격했던일이다.
소박한옷차림의시골사람이채소를가득실은손수레를끌고가다가실수로옆을지나던출근길
아가씨의자전거와부딪쳤다.
순박한농민은,’아,미안합니다.본의아니게이렇게되어정말미안합니다.’하며연신고개를조아
렸다.
그러나직장여성인듯한아가씨는성이풀리지않았다.
‘그래,미안하다고하면그만이야?
이촌뜨기쓰레기같은놈아,눈알이썩어빠졌냐?
어느년뱃속에서나왔기에….’
중년의농부는간신히한마디했다.
‘잘못했다고하는데왜욕을하는거요.’
그러나아가씨는더큰소리로외쳤다.
‘그래,네까짓놈욕좀하면어때,너같은개새낀욕먹어싸,좀맞아야정신차리겠어?’
그리고아가씨는지갑을열고모택동과주은래의초상화가새겨진가장큰액수의백원짜리지폐를
꺼내들도지나가는행인들에게크게소리쳤다.
‘자,이놈귀싸대기한대치면이돈을사례금으로드리죠.’
그러자지폐를본어떤청년이’내가하죠’하면서나서더니오른손으로농부의뺨을후려치고왼손으로
태연하게지폐를나꿔챘다.

몇년전나는,
시안(西安)에서위그루자치지역인우르무치까지옛[실크로드]를따라여행한일이있다.
그때[투르판]역에서밤에겪었던일은너무나뜻밖이어서지금도잊지못하고있다.
야간침대열차를기다리던중,우리의50년대수준인역의화장실에갔는데더러운것은말할것도없고
출입문이떨어져나간채수리를하지않았으며비록남자들끼리라해도전혀칸막이가없는곳에서
쭈그리고앉아대소변을보면서얘기까지나누는모습에큰충격을받았었다.
그건문화의차이가아니라미개(未開)그자체였다.
본래인권(人權-사람이라면누구나태어나면서부터가지고있는생명,자유,평등에관한기본적인
권리)은privacy-프라이버시-개인적자유,사생활의보호에서시작되는차원높은문화적개념이다.
가장은밀하고개인적인배설행위가그렇게공개적인삶에서인권은거론자체가될수없다.

우리는중국당국이그처참한상태의탈북자들을수색,체포한후,사지(死地)로돌려보내는만행에
대해을분을감추지못하지만그들에게그것은아무렇지도않은사무적인일일뿐이며우방인북한이
잃어버린물건을주워되돌려주는것뿐이다.
거기에는[인간존엄성]에대한,[인권]에대한기본개념이존재하지않는다.
오래전,
중국동북구와소련의연해주와의국경을이루는아무르강의지류인[우수리강-길이909키로]을
사이에두고중국과소련이국경문제로첨예하게대치한적이있다.
강양쪽에군대가집결했고,세계는일촉즉발의위험을긴장한채지켜봤다.
결국소련이먼저손을내밀어화해를구했고문제는일단락되었다.
뒤에들리는얘기로는,
등소평은100만명정도를도강시키겠다고으름장을놨고,포로100만명을수용할형편이안되는
소련이물러섰다고한다.
13억에서100만명은있어도없어도그만인게중국이다.
해안도시몇몇을기준으로중국의발전을말한다면그건정말뭔가를몰라도한참모르는웃기는
얘기다.
중국의내륙과오지에가봐야[미개한,무지몽매한중국]을볼수있다.
변함없는중국이거기버티고있다.

중국공안에체포된탄북자들은국경에서북한에인계된다.
북한은,그들의코에철사를꿰어끌고간다.
그다음에어떻게되는지는우리모두가짐작하는그대로다.
북한은세계최악의[인권부재국가]로이미판결이났다.
한국정부는,
[북한의인권문제]에대해침묵으로일관하고있으며국제회의에서북한의인권문제가상정,표결
될때언제나기권이다.
넓은범주에서중국인권,북한인권,한국인권은똑같다.
부끄러운줄을알면문화가있는개명한나라일것이며아니라면똑같이무지몽매한,체격은건장하지만
우약(愚弱)한미개인들일뿐이다.
노신의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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