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조선일보.
Anti라는단어는구어(口語)로쓰일경우,
어떤행위,계획,정책따위에반대하는사람을이르는말이다.
따라서Anti조선일보,하면조선일보를반대하는사람이라는뜻이된다.
어찌조선일보뿐이랴.
자유민주주의사회에살고있는우리들은개인의의지와판단에따라세상의
그어느것에대해서도Anti할수있는자유가있다.
그것이법을어기지않는한,
그것이타인의권리를침해하는것이아닌한,
그Anti는보호받아야한다.
그게법치국가다.
예를들어북한에서는Anti가허용되지않는다.
일당독재의전체주의사회이기때문이다.
그곳에는당의결정과판단만강요될뿐개인의의지와판단은설자리가없다.
인격적자유의지의개인은존재하지않는테러리즘의사회가바로북한이다.
그곳을’지옥’이라고하는이유가그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사회에살고있는우리들은개인의선택에따라특정신문을구독할수
있다.
수많은신문중어느하나를골라읽는것은그누구도방해할수없는개인의기본권이다.
넓은의미에서신문-언론도상품이며개인이가지는기호와취향에따라자기가
읽고싶은신문을자유스럽게선택하는것이다.
따라서아무리친한친구사이라해도구독하는신문은서로다를수있고그것때문에
우정에문제가생기는것도아니다
생겨서도안된다.
신문논조에대한토론은토론으로끝내는것이고서로자기의주장을밝히는것으로
충분하다.
프랑스빠리에서중산층프랑스인가정에장기민박하고있을때,
하루는우체국에가서편지를부치고돌아오는길에가까이에있는카페에들어가
까뻬올레와크롸상을주문,요기를하게됐다.
바로옆에는두명의프랑스인이신문을읽으면서차를마시고있었고그들이나누는
대화로미루어친한사이임을금방알수있었다.
그런데한사람은’르몽드’를,다른사람은’리베라시옹’을읽고있었다.
좌,우파를대표하는두신문은그정치적입장이아주다른신문들이다.
서로다른신문을읽되두사람사이에어떤문제도없다는것은선진국사람들의
사고방식때문이다.
쉽게말해내가선택한것을다른사람에게강요하지않는다.
강요한다고해서그것을받아들이는사람들도아니다.

Anti조선일보의경우,
어떤사람이조선일보를반대하고구독하지않는것은그사람의고유한자유다.
그행위자체는누구도간섭해서는안되며보호받아야하는개인의권리이기도하다.
그러나내가싫으니당신도싫어하고읽지말라고강요한다면그건테러가된다.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는있을수없는,반민주적이고반사회적인범죄행위다.
Anti조선일보의경우,조선일보라는특정신문을반대하는사람들이조직을가지는것
자체는문제될것이없다.
그러나그조직이조직적인행동으로자기들의판단과기준을다른사람들에게강요
한다면반드시법의제재를받아야한다.
그건조직적인폭력이되기때문이다.
그런생각으로조직을만들고그조직을통해힘을행사하는것이’진보’라면진정
나라의앞길이염려된다.

테러-terror는,
폭력을사용해서상대를위협하거나공포심을가지게하는행위이며테러리즘의
준말이기도하다.
테러리즘-terrorism은,
정치적목적에서조직적,집단적으로행해지는암살,고문,추방,대량처형등의
폭력행위,또는그것을수단으로강압하는태도,폭력주의를뜻한다.
따라서테러리스트-terrorist는,
정치적인목적을위해계획적으로폭력을사용하는사람,폭력주의자,폭력혁명주의자를
이르는말이다.
한편테러는적색테러-혁명측의테러와백색테러-반혁명측의테러로대별된다.
때로는좌익테로,우익테러로불리기도한다.
지금각종테러가난무하는곳은중동지역이며그누구도그지역을선진사회라고부르지
않는다.

좁은의미에서언론(言論)은,
말이나글로자기의생각,사상을발표하는것이며또는그말이나글자체를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넓은의미에서의저널리즘(journalism)은신문,잡지,방송등활자나전파를
매체로하는보도(報道)나그밖의전달활동,또는그런사업전체를아우르는용어다.
말하자면신문은언론이자또저널리즘이다.
이언론-저널리즘의일차적인역할이무엇인가.
그것은말할것도없이사회의파수꾼으로서의비판(批判)기능이다.
비판은판단이며좋고나쁜것,옳고그름을따져말하는것이다.
언론이살아있어야하는이유가그것이며
언론이죽으면안되는이유도그것이다.

무릇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모든정권-권력은언론의비판을받아야한다.
그비판을견딜수있는정당성확보없이정권유지는어렵다.
그만큼언론의힘은큰것이며그감시의역할이있기에부패와무능을막을수있고
정치적발전도가능하게된다.
친북좌파세력인노무현정권은집권과동시에언론과의마찰을시작했다.
가장큰이유는비판을’비난’으로오해했기때문이다.
비난은남의잘못이나흠따위를책잡아나쁘게말하는것이다.
건전하고당연한비판을비난으로받아들이는것은자신이없는,열등감때문이다.
취임이후지금까지노무현씨가보여주고있는온갖행태의바닥에는이열등감이
자리하고있다는느낌을지울수가없다.
심지어그는특정언론사의사옥이있는장소까지지적하면서언론에대한불편한
심기를드러내기까지했다.
그를지지하는개인,또는조직이드러내놓고Anti조선일보의활동을공개적으로
하는것은결국’자신없음’에서비롯된,같은맥락의움직임으로봐서크게틀리지
않을것이다.
비판을비난으로받아들이는것도,
비판을수용하지못하는것도그렇게할수있는폭과깊이가없기때문이다.
친북좌파세력의일천한경험과얄팎함이그렇다.

온갖하위정보가홍수처럼쏟아져나오는정보화시대라해도’신문’이없는세상은
생각할수조차없다.
적어도앞으로상당기간연필,종이,화폐는지금의모습으로존재할것이다.
아직은그것을대체할결정적인물질이없기때문이다.
종이신문또한마찬가지다.
지난9월29일오후,
조선일보방우영명예회장의승용차가대낮에테러를당했다.
2명으로추정되는괴한들은무게3kg의공사장용벽돌로차량의뒷유리창을가격했다.
그벽돌은근조(謹弔),민족의적(敵),조선일보라는,프린트된종이에싸여있었다.
벽돌을사용,뒷유리창을파손한것으로보아사람을해치기보다는테러자체의
상징성에더무게를둔습격으로볼수있다.
수사결과에따라밝혀지겠지만,
Anti조선일보의소행임은분명하다.
개인,조직,배후등은경찰이밝히겠지만우리가함께생각해야할점은,
백주에언론이테러를당하는우리의후진성이다.
정말세계를향해부끄러운일이다.
테러는가장분명한후진국현상이다.
특히정치테러는또다른테러를부르는악순환의속성이있다.

자기들을비판하는언론에대해벽돌로내리찍는방법밖에는없는Anti조선일보라면
그원시적인사고방식때문에그들은자멸할수밖에없다.
지금세상에그누가그런치졸한방법을옳다고하겠는가.
정말부끄럽고창피한수준이다.
한개인이자기의자유의사로특정신문을선택,구독하는것은전적으로개인의자유이며
그자유는법의보호를받는기본권이다.
그러나자기와다른신문을구독하고있는사람에게그신문은나쁜신문이라고단정,
폄하하고폭력적인방법으로구독의중지를강요한다면이는개인의기본권을침해하는
범죄적테러가된다.
명분이어떠하든그건명백한테러리즘이다.
우리모두가이번사건의결말을큰눈으로지켜봐야할소이(所以)가거기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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