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교회, 339만은 어디로 갔는가.
그동안개신교지도자들은입만열면’5만교회1200만신도’를읊었다.
그리고그건요지부동의사실이되어모든개신교도들의뇌리에각인됐었다.
그러나통계청이2006년5월에발표한공식자료에서한국의개신교도는861만명으로
나타났다.
339만명이사라진것이다.
그런데통계청이10년전인1995년에발표한자료에는개신교교인이1200만명이
아니라876만명으로나타나있다.
이미1200만명에대해서는324만명의기준편차가있었던것이다.
1200만명은허구였던가아니면부풀려서만들어진통계였을것이다.
876만명을기준했을때도15만명이감소한셈이다.

숫자가절대적인의미를가지는것은아니지만하나의추세를읽을수있는분명한
단서는된다.
이미오래전부터개신교도의숫자가계속해서줄고있는것이다.
굳이변증법적인법칙까지거론하지않더라도이런사태는지금까지의개신교행태에
대해새로운국면의모색이현실적으로요청되고있다는조짐으로볼수있다.
개선점을찾아노력하지않는다면교인수는계속감소할것이고교회는기독교와는
무관한세속적조직으로나아갈것이다.
이미그렇게가고있는교회도부지기수다.

이싯점에서가장크게요청되는반성은’자기정체성(自己正體性)’에대한반추다.
‘교회란무엇인가’가그명제다.
교회-ekklesia는’부르심을받은무리’다.
하나님의부르심을받은’사람들’이곧교회다.
예배당은그부르심을받은사람들이하나님에게예배드리고신앙공동체로서필요한
최소한의공간일뿐이다.
가장큰오해는보이는예배당을교회라고부르면서그크기로성,패를재단한죄다.
본질이변질된가장큰이유도거기에있다.
말할것도없이그근본적인잘못은신학적무지때문이다.
다른하나는거기에인간의탐욕이더해졌다.
지금한국개신교의주소와수준이그렇다.

베드로의신앙고백-모든크리스챤들의신앙고백위에자기의교회를세우겠다는주의
약속은오순절사건으로실현된다.
교회의탄생은그’다락방’에성령이강림한것으로시작됐다.
성령강림이라는놀라운사건은그일을체험한사람들에게는너무나신비한것이어서
결국유비적인설명으로기록할수밖에없었다.
-홀현히하늘로부터급하고강한바람같은소리가있어저희의앉은온집에가득하며
-불의혀같이갈라지는것이저희에게보여각사람위에임하여있더니저희가다
성령의충만함을받고성령이말하게하심을따라다른방언으로말하기시작하니라.
사도행전2:2-4.개역.

과거,수많은’심령대부흥회’에서숨을내뿜으며사자후(獅子吼)를하던강사들의
모습을보면그들이성경말씀을왜곡하는사악함이그대로드러난다.
위의본문은,
인간이가지는신비에대한지나친탐욕때문에오해될소지가큰부분이다.
바람같은소리를’바람’이라고우기고,
불의혀같이갈라지는것을’불’이라고장담한다.
허풍은그렇게시작됐다.
다락방에서그놀라운일을겪은제자들이바람과불꽃으로성령강림을표현한것은
그현장이세상의언어로그려낼수없는세속의일이아니었기때문이다.
성령강림은과학적현상이아니다.
전적으로신앙의영역이기때문에유비적으로표현할수밖에없었고그만큼자의적
으로해석할소지고커지는것이다.
이것을바로잡는것이신학의기능이다.

성령이무엇인가.
성령은pneuma-holyspirit이다.
pneuma는’숨결”바람’이다.
주께서도니고데모에게’바람’으로성령을설명하셨다.
기독교역사에서’성령’의존재와위치에대한논쟁은가장치열했으며가장오래동안
계속됐다.
그만큼그정의도정제된표현으로정리됐다.
‘성령은삼위일체하나님의제3위격이다.’가그것이다.
우리말성경에서는,
성신,성령,보혜사,하나님의영,진리의영,하나님의신등으로번역됐다.

성령은하나님의거룩하신속성인,
영원성,전지성,편재성,불변성을그대로가지고있다.
성령의대표적인기능-역사하심은,
구약에서는전쟁의용기와힘,예언과재판,뛰어난지혜등으로나타난다.
복음서에서는하나님의사역하심과관계되어나타나며,
행전에서는권능과영향력으로복음의증거에크게나타나고있으며,
서신에서는구원의역사및크리스챤의삶과관련되어나타난다.

일반적인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구원을계획하시고,
주께서는이를성취시키며,
성령은그구원을적용시키는것으로정의한다.
오순절성령강림은성령의대표적인사역이다.
성령께서는개인적인관계에서,
우리를중생시키고-요3:5.
우리를진리로인도하며-요16:13.
우리안에거하시고-고전13:3.
우리와교통하면서-고후13:13.
우리로하여금성령의열매를맺게하며-갈5:22,23.
우리의삶을친히인도하고-롬8:4.
구원의보증이되신다.-엡1:13,14.
교회에대한성령의가장큰역사는,
하나되게하심이다.-엡4:3.
주께서부활승천하신후교회로하여금진리를깨닫게하시고예수그리스도의남은
사역을담당하게하신다.

성령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사용하는일반적인설명은,
구약은하나님이친히이스라엘과교통하던시대이며,
신약은세상에서그리스도의사역시대이며,
성령은지금우리사이에계셔서역사하시는분이다.
따라서지금은’성령의시대’인것이다.

성령에대한모든설명이가지고있는가장큰공통점은무엇인가.
‘바람’이다.
즉성령은보이지않게존재하는하나님의영이다.
그성령이교회를탄생시키고교회안에서역사하시는교회의본질이다.
성령의교회인것이다.
따라서참교회는최소한의보이는형식으로보이지않는성령을담고있는신앙공동체다.
교회가이본질을떠나보이는물량을추구할때교회아닌것이되는이유가그것이다.

한국의개신교가계속해서지금처럼기복신앙이나물량주의로만나갈때그본질은
회복이안될정도로훼손될것이다.
뿐만아니라빨리돌아서지못하면복원력자체를잃어버리게된다.
그리하여종당에는예수없는,기독교아닌전혀다른것이되고만다.
지금대로라면교인은계속감소할것이다.
생각이있는지식인과중산층은이미교회를떠나고있다.
그소란함과천박성을견딜수없기때문이다.
그들은교회를떠나어디로갔을까.

한국천주교는아주조용하다.
시장사람들의표현대로,’지랄스럽게전도하는일’도없다.
아파트가가호호를찾아다니며자기교회출석을강요하지도않는다.
그런데도같은기간77%의성장율을보이고있다.
놀라운증가수치가아닐수없다.
가장큰이유는,
그들은자기정체성을지키고있기때문이다.
교회가교회로존재한것이다.
부차적인설명은,
그하향식조직과미사라고하는견고한예배형식이틀이되어변질을막은것이다.
잡스러운것들이끼어들틈새가거의없었던것이다.
그리고그것은’경건’을보존했고더종교적인것을원하는사람들의수요를충족시킨
것이다.
천주교라고작은결함들이없을수는없다.
그러나큰틀에서그들은’성령의교회’로남아있었기때문에수많은사람들을
신앙적으로수용할수있었다.

지금의개신교형편에서가장크게우려해야하는점은
‘악화가양화를구축해나가는현상’이다.
가짜가진짜를밀어내고그자리를차지한채진짜행세를하고있고판단력과분별력이
부족할수밖에없는회중은그가짜를진짜로생각하고함께죽는길로가고있다.
누가무엇으로이심각한사태를막을수있을까.
자기정체성을회복하는길이외에딴길은없다.
처음에그러했듯,성령의교회로남아있으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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