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 힘.
1997년은’잃어버린10년’이시작된해다.
친북좌파가집권한이후10년동안우리가입은피해와상처는역사가기록할것이다.
그해신한국당의대통령후보경선에나섰던이인제는이회창후보에게패배하자
경선결과에불복,신한국당을탈당했으며신당을급조해대통령본선에독자출마
했다.
그결과신한국당에갈수도있었던490여만표를잠식했고여기에김대엽의농간까지
겹쳐그어부지리를김대중이챙긴것은모두가아는일이다.
이인제의경선불복은정치적으로매장되어야하는배신임에도불구하고490여만의
유효표가그에게갔다는것은우리의정치적후진성을그대로드러낸사건이기도하다.
그후,정당경선참여자의독자출마를금지하는’이인제현상방지법’을제정한것은
경선불복이라는정치적배신행위를막기위한고육지책이기도하다.
그이인제가2007년의대선에다시출마하겠다고나서는것을보면’염치’가무엇
인지를다시생각하게된다.
한국의정치권을사류(四流)라고폄하하는데는다이유가있는것이다.

지난5월,
조선일보와TNS코리아의여론조사를보면한나라당경선에참여하고있던박근혜
후보에대한지지도와지지내용이정리돼있다.
15.7%의높은지지율은,
‘이미지가깨끗하고청렴’하다는것이다.
한인간이깨끗한이미지와청렴한인상을가지고있다는것은사실중요한개인적
자산이다.
그러나그것이곧대통령이될수있는절대조건은될수없다.
한나라의대통령이라는자리는그이상의정치적’능력’을요구하는자리다.
깨끗하고청렴한것은일반적인개인의성정이지그자체가막중한임무를감당할
기량과전문성은될수없다.

15.3%를차지한두번째내용은,
‘여자이기때문’이다.
남여의성을차별하는것은모든발상중에가장유치한발상이다.
인간이가지는탁월한능력에는단연코남여의구별은없다.
역사적으로여건이주어지지않아그것이빛을발휘할수없었을뿐이지남녀의근본
적차이는없다.
박근혜를지지하는사람들,계층의치졸함을읽는것같아씁쓸한느낌이다.

10.3%의지지율은,
‘박정희전대통령의딸’이기때문이다.
우리의고질병인’혈연-血緣’이도진것이다.
박정희의공,과는역사가판단할일이지만그는분명히아시아가배출한탁월한
지도자다.
세계는호지명,이광요,박정희를아시아의걸출한지도자로인정하고있다.
박정희없이지금의한국은없다고해도조금도지나친말이아니다.
경부고속도로라는결정적인수단이없었다면물류-物流를통한수출입-경제성장
은생각도못한다.
그러나박정희는박정희고박근혜는박근혜일뿐이다.
누구의자식이라는,정(情)에약한이정서가정치발전의덫이된것은이미수없이
겪은악습이다.
혈연,지연,학연의고리를끊지않고정치적발전을기대할수없다.

5%의낮은지지는,
‘추진력’이다.
추진력은지도자가가져야하는첫째가는’기량’이며’능력’이다.
그것은태생적인덕목이기도하다.
광복이후역사에서이승만과박정희가보여준힘이그것이다.
박근혜가추진력에서가장낮은지지를받았다는것은앞으로도그녀의정치적
아킬레스건이될것이다.

이상의네가지지지이유를분석해보면,
박근혜가받은지지는정치적이라기보다는한국인특유의정(情)에더가깝다는
것을알수있다.
여기에는비명에간두분부모님에대한애정이살아있기때문이기도하다.
어찌그정을나쁘다고만할수있겠는가.
그러나정치는가장’냉혹한현실’이고하나의국가가살고,죽는중차대한문제다.
깨끗하고청렴한이미지,여성이기에,박정희의딸이라서,부족한추진력을알면
서도그녀를지지한판단은그래서위험하다.
그건’정치적판단’이아니라’인간적판단’이기때문이며대통령은동정의대상이
아니라믿고따라가야하는강력한지도자이기때문이다.
박근혜후보는,
‘5년안에선진국진입’의기치를내걸었고,
‘아버지의꿈을완성하는것이목표’라고했다.
그러나그런그의주장에무게가실리지않는것은그렇게할수있는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이부족하기때문이다.
크게봐서그의인간적인행동반경은경무대-청와대,한나라당이라는제한적인공간
이전부다.
이시대에가장절실한’실물경제에대한경험’이전무하다.
이는정치인박근혜의치명적인약점이기도하다.
지금의세계는경제가정치보다우선하는시대다.

지난8월20일,
올림픽경지장에서열린한나라당의전당대회는한국의정당정치사에하나의획을
긋는의미를가진다.
치열했던경선과정만큼이나그결과에대한판정과승복이관심을끌었다.
70%가넘는투표율은한나라당경선이가지는정치적의미가얼마나큰것인가를
반증했다.
근소한차이로패배한박근혜후보는자기의패배를인정하고그결과에승복할것과
정권교체를위해백의종군할것을담담히천명했다.
이날경선에서또한사람의승자는,그래서박근혜다.
그게진정한의미의’용기’인것이다.
박근혜후보의승복은한나라당후보경선이단순한형식이아닌,깊은의미를가지
는정치적절차가되게했으며특히우리의열악한정치문화를한단계업그레이드
시키는효과를낳았다.
뿐만아니라가장중요한것은국민들이한나라당에대해희망을가질수있게된
점이다.

더크게는,그승복의결단은언제나불안했던정당정치의환경을안정으로정착
시키는촉매가됐다.
박근혜의힘이바로그것이다.
원칙을지킨다는것은결코말처럼쉬운일이아니다.
특히정치에서는더그렇다.
근소한차이에도불구하고그결과에깨끗하게승복한박근혜가돋보이는이유가
그것이다.
어떤의미에서는,
이번의인상적인승복을통해박근혜는엄청난정치적자산을얻은셈이기도하다.
이제사람들은박근혜를믿을것이다.
행동으로그걸증명했기때문이다.
경선에서는패배했지만그패배를통해승리보다더값진’평가’를받은것이다.
정치를업으로하는사람에게그보다더큰재산이또있겠는가.

이제박근혜에게는두가지과업이주어졌다.
그하나가이명박후보의본선승리를위해전력투구해야하는일이다.
이는이명박개인에대한호,불호의문제가아니라정권을교체해야하는국가적인
부름인것이다.
이번에정권교체를못하면대한민국은그정체성에서훼손될수있다.
형태가어떠하든박근혜는자기의모든정치적프리미엄을모두쏟아한나라당의
후보가승리하도록해야한다.
우리모두는그런모습을통해박근혜가말한백의종군의정신이진실이라는것을
읽을수있을것이다.

다른하나는,
정말대권에뜻이있다면우물안개구리를벗어나야한다.
특히’경제’를공부해야하고온몸으로그현장에부딪혀체험해야한다.
아는자가참모를활용하는것과모르는자가참모를거느리는것은전혀다른문제다.
전임대통령한분은경제수석의보고가15분을넘기면고개를돌렸다고한다.
모르는얘기는지루할수밖에없다.
국가간경쟁이격돌하는세계의현장들을찾아’세계를읽는안목’을키워야한다.
유명한’영국병’을고친게철의여인대처다.
막강한노조와거대한괴물,국영업체들과의싸움에서그녀가승리한것은대처가
장사꾼의딸이었기때문이다.
어려서부터가게안에서경제의밑바닥속성을배웠기때문이다.
실물경제를아는힘은그렇게막강한것이다.
대통령이된후처음미국에가보는촌티로는21세기의지도자가될수없다.

개인적으로가지는하나의소망은,
가능하다면아시아의보석,싱가폴을주도면밀하게연구해보라고권하고싶다.
그작은선진국엔우리가거부감없이갖다쓸자료들이많다.
특히인간’이광요’를연구해보는일은펵유익할것이다.
그는아시아적통치술을개발한탁월한지도자다.
이번전당대회를통해박근혜는그의정치적입지를탄탄히다졌다.
그래서박근혜의힘은살아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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