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의 모습.
거대한국가,13억인구의중국이가장두려워하는게내란(內亂)이다.
역사에서배워알고있기때문이다.
그건바로분열을의미하며그수습을위해서는하나의국가가소모될수도있다.
분열은그렇게무서운것이기도하다.
‘뭉치면살고흩어지면죽는다’는격언이그뜻이다.
아무리지구촌시대라해도,
그국경들의드나듦이아무리쉬어졌어도,
국가공동체는서로다르게존재하는게역사다.
외교와무역,국가간교류가있는것이국경의의미가살아있는증거다.
UN에회원으로가입된국가만해도200여개다.
이국가들은정치적,사회적,경제적,문화적인관점에서선진국,중진국,후진국의
커다란카테고리로분류된다.
이구분은그들의삶의질이판이하게다르고생활의환경과조건이크게다름을설명
하고있다.
더쉽게표현하면나라마다그’모습’이다른것이다.

모습은’생긴모양’이다.
그모양들은안에가지고있는것이밖으로드러난것이다.
따라서겉으로볼수있는모습을통해그안을미루어짐작해볼수있다.
또하나,
모습은지금의형편을알게해준다.
사람의얼굴모습을보고그기분을짐작해볼수있는게그런것이다.
그래서모습은현실이고구체적이고,또암시적이다.
그모습을제대로만읽을수있다면안에들어있는내용들을파악하는것은그만큼
쉬워진다.

‘국가의모습’에서우리는어떤모양을하고있을까.
사회생활이복잡한만큼그것을획일적으로,또는너무세분해서규정하기는어렵다.
때문에카테고리를크게잡을필요가있다.
말하자면보다근본적인문제들만들추어봄으로서’진단’을가능하게해보자는
것이다.
오늘날,우리의국가모습을가장크게규정하는내용은,
남,북분단이다.
세계를여행해보면,분명나는대한민국국민이지만외국에서는southKorean이다.
이는northKorea를전제로하는차별적표현인것이다.
세계가우리를볼때Korea는두개라는얘기다.
우리가원해서그렇게된것은아니지만남과북이분단된것도63년이됐다.
두세대가지난것이다.

세계에서가장가난하고,폐쇄적이고,인권의무서운탄압과세습된독재의나라가
북한이다.
대표적인사이비사회주의국가도그들이다.
그들은구조적으로발전할수없게돼있다.
필수적인식량조달이안되는체제인것이다.
이미통일에대한대답은3가지로압축된지오래다.
반드시통일해야한다.
가능하다면통일하는것이좋지만안되도크게문제될것은없다.
굳이통일할필요가있는가.
통일의문제가어떻게풀릴것인지는아무도단정하지못한다.
지금상태로간다면북한이붕괴되는것은분명하다.
그러나그결과가어떠하든그것이우리의’부담’으로귀결될확율은언제나살아있다.
물리적으로,심리적으로우리에게그런준비는되어있는것인가.
북한이붕괴되었을때의대비를하고있는것인가.

다음이동,서의문제다.
이고질적인병은우리스스로가자초한것이다.
특히정치적으로어부지리를얻으려는사악한정치인들의책임은결코피할수없다.
그중심에김대중이있다.
호남을,’정치의게토’로만든게바로그다.
자기는영광을누렸지만(그러나역사의심판은다를것이다.)호남이얻은건하나도
없다.
더고립되었을뿐이다.
그렇다면영남은책임이없는것인가.
어떤의미에서원인제공은영남쪽이라고할수도있다.
박정희시대의편향적정책들은국민이모두알고있는사실이다.
동서의대립,분열의문제는그것이아무리고질적이라해도결국은양쪽스스로가
깨달음으로풀어야한다.
어떤인위적인조치로도이문제는그근본에서풀리기가어렵다.
양쪽의보통사람들,그바탕이선량한사람들이매듭을풀어야한다.
아무리시간이많이걸려도그방법이가장합리적이고원칙적이다.

지금의국가모습에서가장보기흉한것이보수와진보의어설픈싸움이다.
사실은그어느쪽도이념무장에서허술하기짝이없다.
특히진보의핵심임을자임하는좌파의무식,무지는탄식이절로나올정도다.
자고로이데올로기는,분명한자기철학에바탕하는것임은두말할필요가없다.
한국의좌파는’자본론’에대해서도,
사회주의(공산주의)이데올로기에대해서도논리적인자기주장에허약하다.
그건그들이속빈강정이기때문이다.
사람들의일상생활을향상시킬수없는것이라면그런좌파이데올로기는반드시
폐기돼야한다.
진보역시마찬가지다.
공론(空論)은끝까지공론일뿐이다.
지금같은때늦은이념논쟁과대립,분열은우리의지적수준이세계평균치에이르지
못하고있기때문이다.
앞선나라들이이미용도폐기한쓰레기를붙들고싸우고있으니세상에이보다더
한심한꼴이또어디에있겠는가.

사람들이모여사는사회공동체는그곳이어느곳이든’빈부의차이’가존재한다.
심지어과거공산권에서도’노맨클라투라’라고부르는특권층이있었다.
우리가정직하게인정하고알아야할문제는,
빈,부는영원하다는점이다.
어떤국가,어떤체제,어떤경제적처방으로도빈부는해소하지못했고,앞으로도못한다.
그건사람이모여사는사회의자연발생적이며견고한구조이기때문이다.
특히자본주의시장경제에서는더그렇다.

그러나,
와이셔츠한장에21만원한다면얘기는달라진다.
상식을벗어나는이가격이보통백화점에서통용되는데가강남이다.
강북과강남을나누는기저에는이런비상식이통하는땅에대한멸시가있는것이다.
그게누구든자기가땀흘려번돈이라면와이셔츠한장에21만원을지불할수는없다.
우리사회의빈부가사회문제가되고,분열의원인이되는것은가진자들의재산취득
과정과방법,그돈을쓰는천박함에서비롯되는것이다.
특혜와독과점,그리고담합과폭리에서’사회적불신’이잉태된것이다.
천민자본주의의더러운돈에대한반감이기저에깔려있는이정서는쉽게바뀌지않을
것이다.
그래서이문제가심각한것이다.
결국,’존경받는부”존경받는부자’가나타날수있는풍토가되기전에는해결의
실마리가보이지않는나제중난제다.
이심각한문제를정치제도로푸는게아주조밀한’조세정책-租稅政策’이다.
균형과재분배를이룰수있는공식적인길이그것뿐이기때문이다.
여기에는정당,행정부의이념,정치적수완과수준이따라줘야하는데지금그걸
기대하기에는주저할수밖에없는게현실이다.
총론에는강하지만각론에약한게우리들이아닌가.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말이있다.
오륜(五倫)의하나로연장자와연소자사이에는지켜야할차례가있다는뜻이다.
차례는곧질서를의미한다.
지금의우리사회가혼란스러운것은이질서,줄서기가지켜지지않기때문이다.
연장자들을수구꼴통에기득권자들이라고생각하는젊은이들이상대적으로더많은게
지금의우리사회다.
새치기들에의해줄이깨지면그혼란은즉시모두가입는피해가된다.
이때그새치기를응징하고줄을바로세우는게국가공권력이다.
국립경찰이시위꾼들에게옷을벗기우고구타당하는상황에서’법’은무용지물이
될수밖에없다.
이모두가줄서기가깨진사회적혼란인것이다.
더비참한것은이런일들이되풀이되고있는악순환이다.
언제누가이사악한고리를끊을것인지알수가없다.
그만큼혼란은더커지고있을뿐이다.
차례를우습게안대가가그것이다.

친북좌파10년동안우리사회는’민주화’와’평등’이라는정치구호아래견고하게
재자리를지키고있어야할원칙적인기반들이크게흔들렸다.
그중에서도가장개탄할일이겉은더화려해지고있는데속은더빠르게비어가고
있는점이다.
정말단군이래최저수준에이르고있다.
‘말-언어’가얼마나천박해지고변질되어가고있는지를보면사태를알수있다.
본래망쪼가들려면말부터못쓰게된다는게옛어른들의말씀이다.
지금우리들은분명히’상식과원칙’에서크게벗어난사회에살고있다.

그동안우리들의정신문화를주도해온것은화합보다는대립이었다.
남북문제가그렇고,동서의문제가그러하며빈부의격차와혼란스러움모두가그
원인은대립이라고할수있다.
만인이만인을향해쟁투하는살벌한사회가된것이다.
그만큼살기가어렵고고달픈것도사실이다.
세계10위권안팎의경제대국이지만속사정은이렇게참담하다.
사실돌파구는벌써오래전부터얘기돼왔었다.
사고방식-생각하는틀을바꾸라는게그것이다.
대립의구조는바로이분법(二分法)이다.
우리편이아니면곧적이라고단정하는각박한사고방식이문제인것이다.
거기에는정말바늘끝들어갈여백도없다.
풍선과송곡끝같은첨예한대립만있다.
이제는이런생활풍토를우리스스로가바꿔야한다.
그게생각의다양성이다.
흑백만있는게아니라다른여러가지색깔도허용해야우리사회가유연해질수있다.
극단화는정말무서운정서이며문화현상이다.
이제는우리나라도그실력에걸맞는’국가모습’으로바뀔때가됐다.
그길은다양하겠지만그중에서도가장핵심은’생각의유연함’을가지는일이다.
여백과여유,성급함보다는신중한것이그런것들이다.
그리고가장효율적인처방은’상식과윈칙’이통하는사회가되는것이다.
모든질서와안정이거기에서오기때문이다.

나는오래전절친한사이인미국인부부에게물어봤다.
‘내가보기에당신들은준법정신이강하고특히이웃에대한배려가세심한사람들이다.
당신들은본래그런사람들인가.’
그대답은예상과는아주달랐다.
‘미국인들도한국인들과똑같이이기적이고,기회만있으면법을어기려하고이웃에
대해배려하지않기는마찬가지다.
한국과미국의가장큰차이점은,
미국은법을어겼을때,이웃을괴롭게했을때엄청난대가를치르게되어있다.
법체계가조밀하기때문에빠져나가기가아주어렵다.
무거운벌금은곧개인의불이익이다.
우리미국인들은그불이익이무섭고집행이강력하기때문에법을어기는일을극력
파하려고한다.’
그러한생활의정서적정착이곧’상식과원칙’이통하는사회를만든것이다.
우리라고그렇게못할것은하나도없다.
안하고,못하고있을뿐이다.
아직은그물코가너무크다는뜻이다.
입법부인국회가제기능을못하고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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