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안에서의 자유.
무교회주위-無敎會主義는,
일본의우찌무라간조(內村鑑三)와그문하생들에의해형성된신앙적주장이다.
전통적인교회의의식,전례,신조,예배당등제도적인것에매이지않으며,
하나님의말씀은성경을통해서만주어지고구원은율법적행위가아닌신앙에
의해서만이루어진다고믿는다.
1892년미국유학을마치고돌아온우찌무라가’나는무교회가되었다.’고선언하고
선교사들과결별한데서시작됐다.
그는카톨릭의이교적인부분들을배격했으며,
개신교의교회주의도비판했다.
일본의경우무교회주의는기독교의대표적인유형의하나로자리잡고있다.

우리나라에무교회주의가도입된것은일본에유학중이던김교신(金敎信)에의해서
였다.
1927년그는함석헌,송두용,정상훈,윤석동,양인성등과함께’성서조선’을창간,
한국의무교회주의를전개해나갔다.
무교회주의는제도권교회로부터비난을받으면서도민족주의적기독교로뿌리
내렸고1942년일제에의해’성서조선’이폐간당할때가지김교신을중심으로하는
무교회주의는한국의기독교전반에지대한영향을끼치기도했다.
유명한’씨알의소리’편집,발행인으로잘알려진함석헌(咸錫憲1901-1989)은,
평북용천출신이며오산학교(五山學校)를거쳐일본동경의고등사범학교를졸업했다.
민권운동가인그는1958년’생각하는백성이라야산다’는글로자유당독재정권을
통열히비난,투옥되었고,
5.16군사혁명에대해서도군부집권세력에대해날카로운비판을했다.
1960년이후,퀘이커교한국대표로활동했으며저서로는’뜻으로본한국역사’가있고
2002년건국포장이추서되기도했다.

제도교회-制度敎會란무엇인가.
무교회주의의반대말인이용어는보이는예배당과그안에있는모든형식,교리,
직제등조직전체를아우르는말이기도하다.
우선보이는교회에서는교파가있다.
예를들어인간의부분타락설을주장하는감리교가있고,완전타락설을주장하는
장로교가대표적인사례다.
성경내용에대한서로다른해석이곧여러교파가나뉘어진이유라고보면된다.
물론한국개신교의경우는신학적이유보다는자리-감투때문에분열된예가더많은
것이사실이다.
100개가넘는장로교교파의분열이그증거다.
다음에건물로서의예배당이있다.
글자그대로’예배를드리기위한장소’가그것이다.
지금은이건물을보통’교회’라고부르고있는데이는크게잘못된것이다.
‘교회-敎會’라는말은그원어가ekklesia,-즉’부르심을받은무리’다.
사람이곧교회인것이다.
사실교회의형식과직제는하나의조직이효율적으로운용되기위한현실적수단이며
나쁘게만운용되지않는다면필요한것이기도하다.

대표적교단인장로교의경우를보자.
목사,장로,권사,안수집사,서리집사,권찰과같은직제가있고,
각종단체의장도많다.
남선교회장,여선교회장,청장년회장,구역장등이있다.
오래동안,전통적인교회의예배는주일에한번만드렸다.
(지금우리부부가출석하고있는대학교회가그렇다.)
보통’대예배’라고부르는예배가그잔재이며오전11시가일반적이다.
주일저녁에드리는찬양예배,수요일저녁의삼일예배,새벽기도회,철야기도회등은
전세계기독교에서한국에만있는현상이다.
종교도한국에들어오면극단화하는게사실이다.
지금은여기에더해사람들을교회에붙잡아두기위해온갖이벤트로구실을만들어
주부들의가정생활에문제가되는수준까지가있다.
한집안의가족들이집안일때문에회동해야할때마다교회때문에빠지는집이큰
문제가되는게요지음의현상이다.
교회의역기능중하나가그것이며사실보통문제가아니다.

기독교신앙의심오하고깊은내용은반드시그것을담는그릇-형식이있어야한다.
제도교회의교리,규칙,직제등이그것이다.
문제가되는것은,
시간이흐르면서형식이내용을침식한데있다.
내용을담는그릇이그그릇자체의존재와발전,세속적권위를위해변질되어내용을
담을수없는그릇이되는데에문제가생기는것이다.
기독교2천년역사에서가장치명적인오점을남긴게바로’면죄부-免罪符’다.
로마카톨릭교회가죄를사하는조건으로기부를청구하고발행한증명서가그것이며
일면속죄부라고도한다.
11세기남프랑스에서처음나타났으며1040년교황베네딕투스9세가정식으로이를
인가한바있다.
결국그타락상은바티칸의성베드로대성당의건립기금모금시극에달해종교개혁의
실마리가되기도했다.
트렌트공의회(1545-63)에서이남용은징계되었고그이후없어졌다.

성경말씀대로라면죄를사하시는분은하나님한분뿐이시다.
교회는그내용을온전하게담는그릇인데,
그그릇이점점커져서스스로죄를사하는존재가된것이바로내용적변질이다.
지금한국개신교의가장심각한변질은무엇일까.
진리를담는그릇으로서의가장큰위험은어떤것일까.
그것은그릇자체를보존하기위해내용을변질시키는,내용이딴것이되게하는죄다.
대표적인것이신앙의기복화-祈福化현상이다.
기복이위주가되면아무리고등종교라해도샤머니즘으로돌아갈수밖에없다.
기독교는이름만남고속은전혀다른것이되는것이다.
이미상당부분이그렇게변질된것도사실이다.
교인이줄기시작하자그편법과영합은더기승을부리게되고그만큼변질도가속화
될수밖에없다.
악순환인것이다.
지금한국개신교의내용적위기는생각보다깊다는사실을명심해야한다.
이대로가면’그리스도없는교회’가될수밖에없다.

예를들어,
보이는제도교회에출석하지않는사람은예수를믿는다해도구원받을수없는것일까.
다른말로,제도교회가베푸는’세례’를받지않은사람은구원받지못하는것일까.
결코그렇지가않다.
종교개혁의기치가무엇인가.
solafide-오직믿음으로만구원받는다는것이다.
제도교회는필요한그릇이지만그그릇자체가우리를구원하는것은아니다.
신양성서어디에도,
예배드리는날짜,시간에대한언급이없다.
직제나규칙에대한구체적언급도없다.
지금보이는교회가가지고있는모든’형식’은사실필요에의해서생긴것들이다.
처음그것들이만들어졌을때그건모두가순수한것이었고그렇게발전해온것도
사실이다.
문제는시일이흐르면서그순수성은사라지고인간의인간적인탐욕이그형식들을
악용,수단화하면서내용을훼손하는덫이된것이다.
우리의신앙과구원을위한것이라면그형식들은전부버려도아무상관이없다.
구원과는무관한,비본질적인것들이기때문이다.
그게무교회주의자들의핵심주장이다.

우리는크리스챤이다.
그리스도라하는분을평생따르는사람들이다.
모든잘못된일들을바로잡을때도다시그분의위대한정신과가르침으로돌아가야
한다.
요한복음8장31-38절의단락을보면,
‘예수께서는자기를믿는유대인들에게이렇게말씀하셨다.
너희가내말을마음에새기고산다면너희는참으로나의제자다.
그러면너희는진리를알게될것이며진리가너희를자유롭게할것이다.’
라는유명한말씀이있다.
예수의제자가된다는것은그의정신과가르침을올바로깨닫고마음에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그가르침대로일상을사는것이다.
그렇게되면,
진리(眞理)에대해깨닫게되고그진리를간직할수있다면모든일에서자유할수
있다는놀라운말씀이다.
그근본(根本)을바로하면,
모든지엽적문제에서자유할수있다는뜻이다.

총독빌라도가물었다.
‘진리가무엇이냐.’
주께서는끝까지아무대답도안하셨다.
그로마의고위관리는,진리를알아들을수있는귀가없었기때문이다.
진리가무엇인가.
사전적인의미로는참된도리와바른이치다.
그러나성경적인진리는,
aletheia로서진실성,믿음성,올바름,참,실재의여러가지뜻을함축한다.
진리를깨닫는경우를득도-得道한다고표현한다.
부처의제도-濟度를얻는다는뜻과함께도-道,길을깨닫고오묘-奧妙한이치를
깨닫는다는의미다.
큰의미로해석한다면사물의근본에대해깨닫는것이다.
진리를’안다’는gnwsis가그말이다.
주께서가르치신핵심을이해하고깨닫고마음에받아들이는것,그것이진리를아는것
이다.
그리고그진리에따라일상을사는것이다.
그렇다면주께서말씀하신’자유’는무엇인가.
eleutherow,자유자체보다’해방’이다.
자유롭게해준다.놓아준다.해방한다의뜻이다.
주께서이말씀을’유대인들’에게하신것은그들이믿음으로진리에이르고율법적
신앙에서해방되어야한다는강조다.

제도교회는우리들의건전한신앙생활을위해서필요한형식이며조직이다.
그러나그것이내용이없는그릇이된다면과감하게버려야한다.
껍데기만남은그릇의포로가되어거기에종속된다면구원을기대할수가없다.
우리가진리를아는길은오직하나밖에없다.
성경을읽고,생각하고,깨닫는것이그것이다.
예수그리스도에대한신앙고백과믿음이진정성경에근거하는것이라면잘못된
제도교회에종속될이유는하나도없다.
너무나위험하기때문이다.
버스를잘못타면엉뚱한곳에내리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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