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these. 교황, 광주사태, 4대강과 운하.
안티테제-antithese는,
이미정립되어있는논제(論題)나주장에대한반대의입장을뜻하는말이다.

교황(敎皇).

그레고리우스1세가교황으로등장한590년부터마틴루터의종교개혁이일어난
1517년에이르기까지1천여년의기간을‘중세’라고부를때,
이세대를관통하면서통일성과지속성을제공한두조직체는교황제도와수도원
제도다.
교황-敎皇은,
papa-아버지라는뜻으로불리며,
로마카톨릭교회의최고지위에대한칭호이기도하다.
5세기까지의초기교회에서는모든주교와대수도원원장들에게‘파파’라는칭호를
붙였으나9세기이후서방교회에서는로마주교에게만이칭호를사용하게되면서
점차로마주교에대한명칭으로바뀌었다.
특히1073년로마공회의에서는로마주교외에는‘파파’라는칭호를쓰지못하도록
결정함으로서‘파파’는로마카톨릭교회의수장(首長)의칭호로정착되었다.
그러나초대교회에는로마이외에도터키의안티오키아,이스라엘의예루살렘,그리고
이집트의알렉산드리아가로마와의대등한위치를주장해왔었다.

유독로마의주교가‘파파’라는명칭을배타적으로고집하는것은,
로마에서순교한‘베드로’의후계자라는‘자의식’의발전때문이었다.
따라서교황은로마의주교이며,
예수그리스도에대한땅위에서의대리자,
사도베드로의법통을이어받은후계자.
로마카톨릭전체교회의주교,
바티칸시국(市國)의원수가되는것이다.
물론이와같은주장의근거는성경에있으며마태복음16장에서,
베드로의신앙고백을들은예수께서는,
‘너는베드로라,
내가이반석위에내교회를세우리니음부의권세가이기지못하리라.
내가천국의열쇠를네게주리니네가땅에서무엇이든지매면하늘에서도매일
것이요,네가땅에서무엇이든지풀면하늘에서도풀리리라‘(18-19절)고
말씀하신다.
한편이기사에대한병행구는마가8장과누가9장에기록되어있다.
특히마가는복음서의기본텍스트이며,성경본문에대한연구에서병행구는
원칙적으로짧은쪽이오리지날이다.
마가와누가에는마태의18-19절의내용이없다.
어떤절박한필요에의해추가로삽입된부분인것이다.

엄격히말해서성경을읽고해석하는인간의견해-생각은상대적이다.
비록‘교황’의해석이라해도그역시창조된인간인이상그것이절대적이될수는
없다.
저급한수준에서고급한수준은있을수있고,
상식적인주순에서전문적인수준의차이도있을수있다.
헌신을서약하고수녀가된후7년만에환속한‘카렌암스트롱’은,
‘종교는고된노동을요구하는일이다.
종교적통찰은자명한것이아니라미술이나음악,시를읽고보는눈이길러지듯
길러지는것이다.‘라고강조한다.
신앙의안목도성장한다는얘기다.
신약성경의‘복음서’에관한한‘예수세미나’는그탁월한수준과노력을인정받는
‘전문연구단체’다.
그들은공관복음에서예수가직접말씀하신것으로기록된내용중20%정도만이
그분이직접하신말씀으로결론짓고있다.
마태복음16장17-20절이추가로삽입된‘사람의말’임은이미공인된학설이기도
하다.
따라서‘교황권’의성경적근거는상대적인것이될수도있다.
군대보다더엄격한로마카톨릭의성직자위계가아무리견고한것이라해도마찬
가지다.

교황이직접‘미사’를집전하는경우,
그가착용하고있는예복은화려의극치를보여주고있다.
암하레츠(땅의사람-극빈층의소외된자들)앞에서그들에게가르침을베푼예수는
어떤옷을입고있었을까.
그분이지금의교황과같은화려한예복을입고있었다면암하레츠는흩어지고
말았을것이다.
예수와그화려한예복은전혀어떤접점도없다.
교황이땅위에서‘예수그리스도의대리자’가된다는것은예수와같은‘섬김’을
의미하는것이아닐까.
정말땅위의인간이예수의대리자가될수있는것인가.
교황을폄하하기위해하는말은절대로아니다.
그럴이유도없다.
다만,인간이예수의이름으로조직하고구축한온갖것들이사실은예수를가로막는
장애가될수도있다는체험때문에하는얘기다.
그대표적인조직과위계가로마카톨릭이기도하다.
2천여년동안264명의교황이있었으며지금의베네딕토16세는265대교황이다.
단지오래된것이기때문에정당할수는없다.
중요한것은그근거가정당한것인가하는점이다.
로마카톨릭교회가‘성경’보다는‘전통’을우선하는것도같은맥락에서생각해볼수
있는개연성이기도하다.

광주사태.

‘민주화운동,민주화운동이라면목표도민주화여야하지만수단도민주적이라야
한다.
5.18광주사태의목표는김대중석방과김대중이주장한과도정부퇴진이었다.
광주시위대가사용한수단은민주주의시스템에서용납될수없는폭력,그것도
총으로무장한폭동이었다.
이를놓고민주화운동이라계속불러야하겠는가.
‘학생여러분,게엄령이선포되었으니가정으로돌아가십시오’친절하게안내하는
게엄군을향해책가방속에숨겨온돌맹이를꺼내게엄군에던져게엄군얼굴들에
피를내고,곧바로중심가파출소로달려가불지르고공격하고인질로잡는대담한
폭력행사가민주화운동인가.
방위산업체를공격,300여대의장갑차및군용차량을탈취하여이것을몰고44개의
무기고를일거에탈취하고게엄군을향해무장공격을감행하여게엄군을살해하고,
광주시민들의분노를자아내기위해같은광주시민들을등뒤에서총으로쏘아
80명의사망자를내고,자기들이쏘아죽인시체들을이리저리끌고다니면서선동
하고,
장갑차와군용트럭에중무장을하여170명의좌익수를포함한2.700여명의수용자
들이들어있는광주교도소를여섯차례나공격하여폭력시위에가담시키려하고8톤
트럭분량의TNT를무기로전환하여도청지하에쌍아놓고광주시를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하는등의무장폭동이민주화운동인가.
이를놓고민주화운동이라고부르는사람들,
이한심한대한민국말고또어느나라에있겠는가.
광주에와서시위내용을샅샅히조사한후보고서를쓴‘헤리티지재단’은거침없이
그리고자연스럽게‘반정부무장폭동-riot’이라고했다.
세계화된시대를살면서아직도5.18을민주화운동이라고부르는것은국민적수치다.‘
지난7월31일blog.chosun.com/cellopc에공개적으로올라온글의일부분이다.
지금우리들은‘광주사태’를‘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부르고있다.
나는개인적으로직장에다니면서‘광주사태’를겪은세대다.
그때나지금이나‘광주사태’는자료가부족하기때문에어떤결론을내리기가어려운
사건이다.

나는개인적으로어떤사건이나사태를분석하고정리할때육하원칙(六何原則)을
기준한다.
언제,어디서,누가,무엇을,어떻,왜가그것이다.
광주사태는언제,어디서,누가까지는모두가알고있는그대로다.
그러나무엇을,어떻게,왜는아직도그진실을알수가없다.
백사람이면백사람모두다르게말하기때문이며제대로된자료를구하기는더어렵다.
검찰의기록은,
‘발포는시민군에의해수세에몰린위기의게엄군이자위를위해우발적으로행한것
이며발포명령자는없었다‘고결론짓고있다.
한가지마음에걸리는것은광주사태에서직,간접으로피해를입었다고주장한사람들이
1인당수억원씩의보상금을받았다는사실이다.
임시정부에서독립운동을했다거나3.1만세사건에가담,고초를겪었다고
돈을받은사람은없다.
더구나‘민주화운동’을했다고해서돈을받을수는없는일이아니겠는가.
시간이지나면그언젠가는‘진실’이기록될것이다.
역사가무서운게그때문이다.

4대강과운하.

‘영산강물은농업용수로도못쓴다.
하구에유원지를만든사업자는악취때문에망했다.
6년전수중조사를했더니토사가2미터넘게쌓여있었다.
상류인담양-영산포구간은강폭이50-100미터에이르지만실제흐르는물의폭은
1미터밖에안된다.
누가봐도영산강사업은해야한다.
지사로서후손에책임감을느낀다.
알고도안하면후손에내가죄를짓는일이된다.
2004년첫선거때부터‘영산강살리기’를공약으로내걸었다.
취임초부터건설부와농림부,환경부,총리실등을수차례찾아가영산강실태를
알리고설득했으나아무런답이없었다.
그러나현정부가강에관심을갖기에영산강사업계획안을건네줬다.
나는줄곧영산강을살려야한다는생각으로달려왔다.
4대강중다른3개의강은자세히알지못한다.
영산강살리기사업은무슨일이있어도해야한다.‘
민주당소속의박준영전남지사가한말이다.
그는용기도있지만선거구민과자기지역을진심으로사랑하는사람이기도하다.

한편,
10월20일,전남나주지역주민들이참석한토론회에서주민들과박준영지사는
‘영산강뱃길을복원하고관광,레저중심지로키우려면통선문(通船門)2곳을
40미터까지넓혀야한다‘고요구했다.
이에심명필추진본부장은기존6미터가량의통선문을20-30미터로확대하는것을
적극검토하겠다고했다.
통선문을만든다면그게운하가아닌가.
지난6월,
4대강사업유역에있는전국66개기초단체의단체장당선자중70%인43명이
이사업을찬성했으며20%인13명이반대했다.
그리고12월3일,
서울행정법원행정6부는‘4대강사업국민소송단’의6.129명이한강살리기사업을
취소해달라고국토해양부와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상대로낸행정소송에서원고
패소를판결했다.
재판부는,
‘치수안전성에는문제가없으며,
수질은개선될것으로보이고,생태계에악영향을미칠것으로단정할수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12월10일에는,
부산지법행정2부가.
김모씨등,1.819명의명의로된‘4대강사업위헌,위법심판’을위한국민소송단이
‘낙동강살리기사업을취소해달라’며정부를상대로한소송에대해원고패소
판결을내렸다.
행정2부는,
‘사업목적의정당성,수단의적절성,예상되는피해의규모와대책을종합할때
위법이있다고보기에부족하다‘며원고의주장을받아들이지않았다.
그러나사실더염려스러운것은정부의사업이사법의판단을받는다는이례성
이다.
이는대단히불길한조짐이기까지하다.

길이2.860킬로의다뉴브(도나우)강은,
중부유럽에서동부유럽에걸쳐서쪽에서동쪽으로흘러흑해로들어가는유럽
제2의강이다.
서독,오스트리아,체코,항가리,유고,루마니아,불가리아,러시아등8개국을
흐르는국경하천이며빈,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등3개의수도(首都)가이강의
본류연안에위치해있다.
길이1.320킬로의라인강은,
유럽중부의강,알프스에서비롯하여유럽중부를북으로흘러북해로들어간다.
독일의경제,교통,문화와깊은관계가있으며예로부터유럽대륙을남북으로
꿰뚫는교통의동맥으로이용되었으며인공적인운하에의해다른하천들과도
연결되어있다.
길이776킬로의센강은,
프랑스북부를북서쪽으로흘러파리를관류하며사행(蛇行)을거듭하면서영국
해협으로흘러들어간다.
운하로는르와르수계,론수계,라인수계(水系)와연결돼있다.

나는다뉴브,라인,센강의운하를모두배를타고여행해봤다.
인상적인것은강주변이매우아름답게정비되어있었으며엄청난관광객이몰려
들고있었고,강양쪽의경사면을농업용지로활용하고있는지혜였다.
강물의표면에서반사되는햇볕의풍부한일조량이최고의와인을만드는포도밭을
살찌우고있었다.
다음이운하를오르내리는대형바지선(船).
선주의양해를구한후여러척의바지선에올라안팎을살펴봤다.
그적재함은축구장같았으며,고물에있는선장가족의주거공간은아파트보다더
편리하고아름답게만들어져있었다.
뱃전에나란히놓인화초들은아름답기그지없었다.
그큰바지선에물건을가득싣고,절반은동력없이거저다니는게‘운하’였다.
경제에서‘물류비용’이차지하는비중은제품가격에큰압박을준다.
50%의물류비절감은우리가도저히따라갈수없는,절대적인그들의‘경쟁력’
이었다.
4대강과운하를반대하는사람들을보면박정희의경인고속도로건설을반대하던
사람들이생각난다.
그첫줄에김대중이있었다.
경인고속도로와포항제철없이지금의경제대국한국은생각할수도없다.
유럽사람들이어리석어서‘운하’를만들었을까.
세계어디를가봐도우리산천처럼오밀조밀하게아름다운곳은드물다.
손질을잘해서더아름답게,유용하게만들어서활용하는것도지혜가아닐까.
자연을그대로두는것만이보호하는것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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