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사람들은서로다르게생겼다.
일란성쌍둥이라도가족들은그차이를알아본다.
지문이같은사람이없다는것은신비하기까지하다.
서로다르다는것은겉모습뿐아니라어른이되어살아가는모습도제각각이다.
좀더전문적으로말한다면,
각자의삶의질과수준이다른것이며사회학적용어로는계층화라고부른다.
여기에는인간의우.열,빈부의격차,학력의차이,그리고성격의차이까지도포함된다.
우리가토끼장이라고부르는,똑같이생긴거주공간인아파트에함께살아도그안에서
영위되는생활은형식과내용에서천차만별이다.
모두가인정할수있는케이스로는,
같은동네에서함께자랐고,학교도같이다녔으며,사회에진출한것도같은시기였지만
10년이나20년이지난다음의살림살이는전혀다른것이되는게그렇다.
같은사람인데도대체무엇이이렇게서로다른사람을만드는것일까.
여기에는수도없이많은이유들이있을것이다.
그러나대표적인것들을추려내어분석해보면큰대답은나오게된다.
그리고그대답이지혜이자길라잡이가될것이다.
개인의인간적성향이나성장후의성공과실패에가장직접적으로큰원인이되는것은
예나지금이나그리고앞으로도변함없이‘가정-집안’이다.
인간이세상에태어나서가장먼저만나는환경이가정이기때문이다.
유명한경주마에혈통이있듯이사람들에게도혈통이있다.
혈통은같은핏줄로나타나는겨레붙이의계통이다.
쉽게말해서‘부모-조상’이그렇다.
그래서아이는그부모,특히엄마의품에서부터체질적으로,기질적으로타고난성격에
더해그영향을받게된다.
모유를먹은아이와우유를먹은아이가달라지는게그런경우다.
부모의성격적기질,선호하는것,교육정도,경제사정,대인관계는물론나아가서는
이념과종교까지지대한영향을아이에게끼친다.
의사집안에서의사나기쉽고,
군인집안에서군인나기쉽고,
장사꾼집안에서재벌이나오기도하고뒤틀린심성의가정에서반사회적인물이나오는게
그때문이다.
아무리21세기의현대라해도결혼때에는어김없이‘집안’이거론되는것도마찬가지다.
가정에서의‘밥상머리교육’이있는집과없는집은그혈통이서로다르다.
그게피를통해내려오는DNA이기때문이다.
가정-집안-혈통은그렇게중요하다.
인간은교육을받지못하면본능대로살게된다.
짐승같은놈이나짐승만도못한놈이있는게그때문이다.
본능을억제하도록교육받으면도덕적이고윤리적인인간이되며더고등한교육을받으면
예의범절을아는인격자가될수있다.
다른한편으로인간에대한교육은효율성,생산성,창의성을제고하며우리가경제적
으로압축성장을할수있었던것은제대로교육받은충분한인력이있었기때문이었다.
우리가중등교육까지를의무교육으로하고다시고등교육까지의완전한의무교육을
시도하는것도그것이국력을높이는지름길이기때문이다.
한편지금의우리교육이안고있는가장큰문제점은막대한시간과돈을쓰면서도
‘민주시민’을길러내지못하고있는점이다.
그것은교육의목표가‘입시’에있기때문이며교육이그것을위한‘도구’로전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그렇다해도상대적으로더나은교육을받아야인간적인기본과기초에서앞설수
있다.
더많이배우고,더많이알고,더잘할수있는사람이그렇지못한사람보다앞설수
있으며더많은기회를잡고성공할수있다.
특히계층화의차별에서상류계층으로편입될가능성이더커진다.
그만큼삶의질과수준도달라지게된다.
우리모두는서로의지문이다르듯이서로다른삶을산다.
더풍요롭고풍족하게사는사람들도있고상대적으로빈곤하거나하위계층에서허우적
거리는사람들도있다.
성공과실패의원인은수도없이많겠지만가장우선적인것은개인이타고나는성격이다.
‘성격이운명이다’라는격언은사실이다.
노력하고,친화적이고,열심히공부하는성격은크게성공할수있지만,
게으르고,독선적이며,학문을멀리하면고통스럽게살수밖에없다.
여기에는거의예외가없는것같다.
조상이부자여서상속재산이많은경우가아니라면나쁜성격의문제는반드시순화되어야
할악조건임에틀림이없다.
그래서인간은아주처음부터종교를가지고있다.
모든종교는그원칙에서악을미워하고선에속하도록가르친다.
나쁜성격도악임으로종교의큰가르침과신앙생활을통해정화되고순화되는게옳다.
모두의기피대상이되고배제되는인간이공동체안에서성공할수는없다.
이세상에서신앙공동체만이죄와악을받아주고용서하고사랑해준다.
인간은그사랑을체험할때크게변할수있다.
성경은그것을‘metanoia-회개’라고부르는데그뜻은‘전향-轉向’이다.
방향을바꾸었다는의미다.
사귀고있는친구를보면그사람을알수있다는말이있다.
인간은거의모두가유유상종(類類相從-같은무리끼리서로내왕하며사귀는것)하면서
살게된다.
대표적인것이‘조직폭력배’이며,여의도패거리들이다.
좋은친구를사귀면자기도좋은사람이되지만나쁜친구를사귀면함께늪에빠지는
것이다.
인간이그부모를뛰어넘을수있는것은많지않지만어떤친구를선택,사귀느냐에
따라달라질수있다.
그렇게친구는중요하다.
마약에빠찌는거의모든케이스가친구따라마약쟁이가된것만봐도알수있는일이다.
‘친구따라강남간다’는말을귓전으로들으면큰코다친다.
정말그렇게되기때문이다.
대학까지졸업한중년부인들이모여앉으면텔레비전의연속극만얘기하는경우가있고,
다른모임은자녀의진로문제,노후문제,예술,국제정세등에대해얘기를나눈다.
친구들의수준이서로다르기때문이다.
어떤수준의친구를선택할것인가는전적으로개인의문제다.
그러나그선택이내삶의질과수준을결정하는중요한원인이된다는사실을잊으면
안된다.
친구따라강남을가되그게좋은강남이어야하지않겠는가.
현역일때도마찬가지지만특히은퇴후의생활에서취미는삶의질을결정짓는주요원인이
된다.
아예취미가없는,무취미의인간도있다.
그삶은하루종일벽을마주하고있는것이나다를게없다.
삶의질과수준자체를얘기할것도없는막장인생이그렇다.
같은취미라도,
주색잡기(酒色雜技-술과여자,그리고놀음)에빠지면그인생은종친것이나마찬가지다.
전부를탕진하기때문이다.
무엇을고상하다고하는가.
사람의성품이나취향이나타내는높은격(格)을이르는말이다.
고상한인품을‘인격’이라고말하는게그때문이다.
취미는천태만상이지만그안에악이있으면안된다.
취미생활자체가인간적으로유익해야되고그밀착과집념이사람을키울수있어야된다.
나아가서는그취미생활이가족과이웃,친지,친구들에게덕(德)으로나타난다면
금상첨화다.
개인의생활에서삶의질과수준은취미에따라결정되는사례는얼마든지있다.
자기의성향과실력에맞는,좋은취미를가진다는것은늙어서도활기있게살수있는
큰자산이기도하다.
취미는그렇게중요하다.
사람이사회생활을통해크게성장하는경우의하나가군대생활이다.
전혀생소하고다른집단의일원이되어새로운생활을한다는것은‘새경험’이다.
특히군대라는경직된조직안에서상하의위계와자기와맞지않는온갖경우들을참아
내야하는경험은긴인생을살면서꼭필요한것이기도하다.
지금자기가다니고있는직장도마찬가지다.
서로다른사람들이같은목적을위해생활하지만여러가지이질적인요소도많다.
사람들을대하는노하우와경험,
일을처리하면서배우는업무능력,
일이잘안풀릴때의고민과대안을찾아내는실력은인간을성장케하는요인들이다.
이러한‘사회적경험’은,
자기의일상과삶의질을위해반드시알고있어야하는선의의수단들을제공한다.
그누구도혼자살수는없다.
수많은,넘쳐나는관계와정보의홍수속에서자기의영역을지키고삶을영위해야하는
개인으로서의이경험들은방패와수단이된다.
구술이서말이라도꿰야보배라는게그말이다.
경험은그구술을꿰는방법을알게해주는묘약이기도하다.
이제아주중요한얘기를해보자.
인간이원만하고성공적인삶을살기위해서는반드시자기의‘인생관’이있어야한다.
인생관이란무엇인가.
어떤사람이인생의의의나목적,가치등에대해가지고있는자기생각이나견해다.
인생관이없으면목적지가없는,물결에따라표류하는배와같다.
반드시좌초하거나사고를당해침몰할수있다.
살아가야하는분명한목표를가지는것,상대적으로무엇이더가치있는것인가를
아는것,그것이인생관이다.
그렇다면이인생관을결정짓는가장큰요인은무엇일까.
그게이념(理念-어떤것을이상적인것으로여기는생각이나견해)이다.
우리모두는대한민국이라는나라에살고있다.
자유민주주의와자본주의시장경제를그체제로채택한땅에살고있는것이다.
따라서이념도거기에맞게가져야물리적으로성공할수있고높은삶의질을가질수있다.
그반대라면법의제재를받고,감옥을들락거릴수도있으며일찍그인생을종칠수도
있다.
건전한인생관이요구되는소이이기도하다.
결론적인얘기를하자면,
성공적인삶,수준높은인생을살기위해서는지금까지열거해본큰틀들의총화(總和-
전체를합해모은수)가있어야한다.
어느것하나만으로는성공적인인생을영위할수없다.
그리고그총화는긍정적인것이어야한다.
하나의예로,
진정한진보와뒤틀린좌파를구분하는안목이그것이다.
이두가지를분별하지못하면더나은수준은기대하기어렵다.
가장큰이유는그분별이바로큰배의키와같기때문이다.
선과악을제대로구분하지못하는것과마찬가지다.
뒤틀린인간은태생적이기때문에그것을고치는약은,땅위에는없다.
건전하고합리적인안목,판단력을가진다는것은성공적인삶을위한필수조건이기도하다.
지금까지의큰틀들을다시점검해보고더높은수준,더안락한삶을위한자기점검과
계획을세우는것도우리모두에게필요한절차다.
세상에무서운것이관행이다.
때로는그것을끊고그속을들여다보는지혜와용기도있어야된다.
우리가받은인생은짧은것이아니다.
다만우리스스로가인생을짧게만들뿐이다.-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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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남 (625 전쟁 체험기)이길영 (아들셋을 서울대에 보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