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예수.
나는모태신앙의장로교인이며,

80평생을그리스도라하는예수를믿고있다.

어려서할머니의손을잡고처음갔던시골의작은예배당,

마루에방석을깔고앉아예배를드렸다.

나는그날풍금을처음봤고그소리에놀랬고매료되었었다.

내게서양문명은악기로다가온것이다.

어린마음에나는그큰상자속에사람이들어앉아소리를만들어낸다고생각

했었다.

할머니도,어머니도돌아가시고,

지금은그분들보다더나이많은노인이되어매주교회에출석하고있다.

사람은어쩔수없이나이를먹으면옛일들을회고하게된다.

그래서나도한해가저물기전에지금의내신앙생활에대해어떤정리를해보고

싶었다.

12월은주께서오신성탄절이있는달이기도하다.

그래서더의미를가진다고생각한다.

유대인인예수는,

2000여년동안수많은사람들에게결정적인영향을끼친인물이다.

금년이2015년,

더정확히는A.D.2015다.

AnnoDomini,

‘주님이후‘라는뜻의라틴어다.

서력기원,또는서기라고도부른다.

B.C.와A.D.를나누어부를때

기원전,기원후라고도한다.

예수가기준인것이다.

세계의여러나라는모두가자기들만의연대가있지만지구촌에서함께쓰는연대는

예수가기준이다.

이것은절대우연히생긴일이아니다.

인간의삶이최고수준에이른서구여러나라의문화는기독교문화이며그바탕에는

예수정신이깔려있다.

전통적으로서구인들의이름은80%이상이성경에서왔으며세례(영세)명은전부

성경이름이다.

인간예수는팔레스타인의갈릴리나사렛이라는작은동네에서태어났지만그의

탁월한정신과위대한가르침은오늘도세계를의롭게움직이는가장큰힘으로

남아있다.

이점은아무도부인하지못한다.

그의놀라운정신은살아있는것이다.

인간예수는2000여년동안수식돼왔다.

수식은겉모양을꾸미는것이다.

온갖아름다운말과글귀로수식되고또수식되어그게이끼가되어본체가

가려졌다.

나사렛의인간예수는사라지고그자리에온갖인간의갖가지해석과교리와

형식만남아예수없는예수교회까지나타난것이다.

젊은본회퍼가일찍이옥중에서했던예언이다.

내경험으로는건전하고바른신앙을가지기위해서는그리스도이전에

인간예수에대한깊은이해와사랑이있어야된다.

먼저그가어떤사람인가를제대로알아야그가르침을깨닫고소화하고,

실천할수있다.

지금의교회에서는,

인간이만든높은벽때문에인간예수는만나기가아주어렵다.

이보다더큰불행은달리없다.

그래서성경을읽어야한다.

특히신약중마태,마가,누가의공관복음을읽고또읽어야한다.

그안에인간예수가있기때문이다.

성경은교리보다먼저이며인위적인모든것을능가하는기준이다.

예수가공생애를시작한후고향에들렸을때그의가르침에놀란동네사람들은

이렇게말한다.

‘저사람은그목수가아닌가.

그어머니는마리아요그형제들은야고보,요셉,유다,시몬이아닌가.

그의누이들도다우리와같이여기서살고있지않는가.‘(마가6장)

예수는갈릴리나사렛동네에서

아버지요셉과어머니마리아사이에서맏이로태어났으며적어도9식구의

대가족이었다.

동네사람들얘기에서요셉이빠진것은그가이미세상을떠났기때문일수도

있다.

요셉은목수였고예수도목수였다.

그러나그작은동네에서목수일만으로는생활할수없었을것이다.

그때의목수는석수일도같이했고농사도함께지었다.

그때는그랬다.

예수의놀라운비유중농사일이많은게그때문이다.

또근처에주둔해있던로마군병영에서도일을했을것이다.

지금도나사렛은작은마을이다.

그리고주변엔옛로마군병영터들이남아있다.

예수의어린시절은,

누가복음2장한곳에만짧게언급돼있다.

유월절에부모와함께예루살렘에갔는데그때나이가열두살이었다.

명절이끝나그부모들은나사렛을향해떠났는데중간에예수가없어진것을

발견,예루살렘으로되돌아갔다.

사흘만에성전에서예수를찾아냈는데그때그소년은학자들과토론중이었다.

주변에있던사람들은어린소년의영민함에감탄했다고기록되어있다.

어려서부터벌써비범했던것이다.

어떤외경에는,

어린예수가죽은참새를손에쥐고하늘에던지자살아서날아갔다는얘기도있다.

예수의탄생을베들레헴으로기록한일이나,

아기예수가애굽까지피난갔던전승은모두가예수를구약에예언된메시아로

확인하려는시도로볼수있다.

초기기독교는이미자리잡고있던다른종교들과의경쟁이불가피했던점을감안

하면충분히가능한일이기도하다.

그때는로마황제까지고신비하게탄생되던시대였다.

예수가가졌던소명의식에대해지금의우리들은그전부를알수는없다.

그러나그의공생애중소명감을가장강열하게드러낸대목이성전정화사건이라고

할수있다.

유월절이가까워져예루살렘에올라갔을때,

성전뜰에서소,양,비들기파는장사꾼들과환전상을쫓아내는기사는

공관복음인마태,마가,누가에짧게언급된것과는달리요한복음2장에는길게

설명되고있다.

밧줄로채찍을만들어양과소를모두쫓아내고환금상들의돈을쏟아버리고

그상을둘러엎었다.

요한복음에는,

이것들을거두어가라,다시는내아버지의집을장사하는집으로만들지말라고

했으며공관복음은똑같이강도의소굴로만들었다고질타한다.

심지어는성전을허물라고까지말한다.

유대교의부패에대해이렇게격열하게반응하는자세는결국그의죽음을부르는

결정적계기가된다.

성전,하나님의집을바로잡으려는열정은그가가지고있는소명의식의핵심

이라고진단할수있다.

그자신철저한유대교인이기도했다.

예수는인간적으로어느정도탁월한사람이었는가.

요한복음8장의기록이그대답이다.

한떼의성난무리가간음하다현장에서잡힌여자를끌고예수에게왔다.

모세의율법에는이런여자를돌로쳐죽이라고했는데당신의생각은어떠한가

하고그들이물었다.

율법은유대교의최고기준이며예수도모세의율법에는순종해야했다.

여자는죽어마땅했으며여자의죽음은기정사실이었다.

그때예수는대답대신몸을굽혀손가락으로땅에무엇인가를썼다.

극도로격앙된,살인까지갈수있는험악한분위기를가라앉히고있는것이다.

국면이전환되어조용해졌을때,

‘너희중에죄없는사람이먼저저여자를돌로쳐라.’

평범한인간이결코할수없는놀라운대답이다.

솔로몬의재판을능가하는판결이다.

사람들은돌을내려놓고모두떠나갔다.

그는죽을수있었던여자를살려냈으며

‘나도네죄를묻지않겠다.

다시는죄를짓지말라‘고당부한다.

그는구원과용서의인간이었으며왜수많은사람들이그를‘하나님의아들’

이라고고백하는지를알게해주는놀라운대목이다.

모든원인에는반드시이유가있는법이다.

그래서사람들은그를주(主)라고부른다.

예수에대한처형은그근거가로마법이었으며,

처형도로마식인십자가형이었다.

내용적으로는기성종교인유대교가자기들의부패를정화하려는나사렛청년

예수를죽인것이다.

이미그의성전정화는충분한빌미가되었으며기득권을가진사악한종교

지도자들이묵과할수없는중차대한문제였다.

유대교의종교재판이끝난예수가자기에게넘겨졌을때

사형선고를내릴수있는총독빌라도는그에게죽을만한죄가없다는것을

알았다.

그런의미에서예수의죽음은또정치적인것이었다.

이스라엘주재로마총독으로서는예수한사람을죽이는게유대인들이일으킬

소요보다는쉬운방법이었다.

유대인인예수가로마의십자가에달린것이그증거다.

다른하나는예수가끝까지그죽음을피하지않았다는사실이다.

우리들은그심오한비밀에대해다알지못한다.

예수는죽어장사된지사흘만에부활했다.

부활은기적이다.

기적은자연의법칙이나현상으로는이루어질수없는일이세상에서이루어지거나

나타나는것이다.

기적에대해서는믿거나안믿는것이지중간은없다.

그것은이성을넘어선영적영역이기때문이다.

성경에는부활에대한기사가시차를두고그내용과표현이진화하고있다.

먼저요한복음17장의기록으로,

두려운마음으로모여있던제자들앞에예수는생전의모습대로나타났으며

도마에게상처에손을넣어확인하라고까지말씀한다.

다음이사도행전9장,

다마스커스로가는도중부활한예수는빛과음성으로바울에게나타난다.

부활한예수와극적으로조우한바울은생명을바쳐교회를세우고그를증거

한다.

더큰시차를두고기록된것이베드로전서3장18절의유명한기사다.

‘그리스도께서는여러분의죄를위해죽으셨습니다.(중략)

그리스도께서는몸으로는죽으셨지만영적으로는다시사셨습니다.‘

나는언제나이세번째성경말씀을근거로예수의부활을믿고있다.

전혀거부감이없는설명이기때문이다.

그건선이악에게지지않는다는원칙을보여주는사건이며악은죽음이고

선은생명이기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로의코르코바정상에는거대한예수상이세워져있다.

브라질이포르투갈로부터독립한지100주년되는해를기념하기위해세운것이며

프랑스조각가폰란도포스키가디자인했으며,

다실바코스타가설계했다.

높이가38미터,양팔길이28미터,

손가락하나의크기가3미터에이르는이예수상은1,145톤의무게를가지는

콘크리트구조물이다.

그래서브라질은축복을받았는가.

저유가추세가진행되고있는작금,

국제신용평가사인스텐더드앤푸어스는이미9월에브라질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강등했으며,

무디스도지난10일투자부적격수준으로밝혔다.

언제나신앙을물량화하고싶어하는게인간이다.

세계개신교교회중그크기가1위에서5위까지가모두한국서울에있다.

그래서한국교회가더큰축복을받았는가.

세속화되어미신화,기복화,물량화,형식화된게한국개신교다.

그건인간을위한,인간에의한,인간의집단일뿐이다.

그래서예수와는더멀어졌다.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은사막에서시작된종교다.

사막은육안으로는아무것도보이지않는다.

그러나영의눈을뜨면온갖것으로가득차있는데가사막이다.

껍데기가아닌본질이보이는곳이다.

사막한복판에서소리내어시편을읽어본사람은이게무슨소린지다안다.

그래서나는언제나사막에다시가고싶은마음을간직하고있다.

신앙생활이란무엇인가.

아무것도숨길수없는하나님의불꽃같은눈앞에서

예수의가르침대로힘써일상을사는것이다.

사실그이상도이하도아니다.

그래서일상에없는것은모두거짓이다.

크리스챤,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라하는예수를따르는사람들이다.

너희가내말에거하면내제자가되고

진리를알찌니진리가너희를자유케하리라-예수.

알리는말씀.

이미예고가있었던대로조선블로그는12월말일에그운용이종료됩니다.

그러나우수이용자들을위한위블로그를새로개설한다고합니다.

따라서2016년1월중개설될위블로그의주소를알려드립니다.

http://blogs.chosun.com/yorowon입니다.

blog가blogs가되는것에유의하시기바랍니다.

그동안은이미알려드린네이버의블로그를이용해주시기바랍니다.

http://blog.naver.com/yorowon37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