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인디언식이름짓기가유행이다.

인터넷에그방식이있어적용해봤더니

나의인디언식이름이나왔다.

‘xxxxxxxxx’

이이름이나하고어울리는지는모르지만,

일단단어하나하나가좋은말이니좋다는느낌이다.

아내것을지어봤더니

‘xxxxxxxxxxx’이다.

아내에게늑대같은성정이있었던가.모를일이다.

인디언식작명은당사자가출생한곳과시와때,

성정과생김새,그리고태어난때의자연재해.사건을감안해짓는다고하니

우리네방식보다는좀더복합적으로보여지는데,이게어떻게인터넷상에서는

그냥년월일만적용해짓는방식으로나왔는지알수가없다.

그건그렇고‘이름은운명을지닌다’는말이있는데

‘xxxxxxxxx’인나의인디언식이름‘은어떤운명을지니는것일까.

이야기가길어졌다.

‘이름은운명을지닌다’는말이새삼새롭게다가와서쓰고있는글인데,

다른방향으로새서야되겠는가.

어제아침,한통의부음을접했다.

친구동생의죽음이다.친구동생이지만학교후배이기도하다.

몇년전,친구가세상을떴을때함께날을새운빈소에서보고는못보다가별안간부음으로나타난것이다.

일년전,시한부선고를받고투병해오다결국운명했다는것.

벽제에서화장을하고절두산성당납골당에안치된다는것.

소식을전한선배는한마디덧붙였다.안드레아.

후배의카톨릭본명이안드레아라는것이다.

안드레아라는이름을접하면서문득그후배의이름이떠올랐다.

외자이름이었다.친구도그랬고.

후배이름을입속에서되뇌이다어,라는신음이나도모르게나왔다.

같은외자이름에성씨도같은또다른후배가생각난것이다.

그후배도일즉세상을떴다.8,9년전이다.

그후배의형도외자이름이고나의고교동기동창이며친구였다.

그친구도동생간지몇해후에역시같은병으로생을달리했다.

그이름을차마적을수없다.그냥입속에서되뇌여만본다.

이름은역시운명을지니는것인가.

다시한번후배들과친구들의명복을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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