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島를 가다

울릉도는난생처음가보는곳이다.

물론독도를가기위해서다.

독도가기가어렵다는것은들어서알고있다.

날이좋아야만접안과입도가가능하다는것.

확률은33%정도라는것.

그런얘기를가기전부터들었기에,온좋으면갈수있겠구나,

하지만못갈수도있는곳이라고마음편하게먹고있었다.

그러나운이좋았다.독도를갈수있었다.날이무척좋았던탓이다.

독도를가려는사람들은많았다.

배떠나기두어시간전부터사동여객터미널은북적댔다.

사람들도각양각색이다.’독도는우리땅’이라는플래카드를

몸에두른무슨단체의사람들도있고,

대합실바닥에주저들앉아술을마시는혼성의무슨산악회사람들도있고.

사동뱃머리에서독도까지는87km,시간은두어시간정도걸린다고한다.

배에승선하면서저마다기대감에들뜬표정들이다.

술마시는사람들은독도에서무슨이벤트라도벌일요량인지,

배안에서도연신술을건네며마시고있었다.

우리를실은배는동해바다,망망대해를가르며거침없이달려나간다.

가도가도바다다.거리상으로는87km이지만,

꽤빠른속도로이끝없는듯한바다를달리는배를타고있으려니

새삼독도가참머나먼곳에있는섬이라는것이느껴진다.

그리고우리땅이라는애정과함께애국의자긍심도일깨워준다.

시간이한참흘렀다.창가에앉았던누군가소리를지른다.

"저기보인다."사람들이그곳으로쏠린다.

유리창저너며한귀퉁이에뭔가거무수룩한형체가보였다.

바로독도였다.먼곳이라작아보였으나그자태는의연한모습이었다.

모습을드러내보이고도한참을더달린후에야독도는마침내완연하게다가왔다.

배가선착창으로들어가고있는데,경비대원들의모습에사람들은환호성을울린다.

그들은우리들을보고거수경례를하며반기고있었다.

그모습이우리들을감동시킨다.얼싸안아주고싶은충동.

드디어밖으로나가는문이열렸다.

사람들이줄지어나가섬착륙을위해배에서뛰어내린다.

어찌감격스럽지않겠는가.

평생말로만듣던우리의독도를온몸으로느끼고보며그실체를보듬는순간이아니던가.

누군가’대한민국만세’를부르고있었다.누군가는경비대원을끌어안고눈물을짓기도한다.

독도는우리땅이라는,그런애국적인감정의시선도그렇지만,

그게아니더라도독도는참으로아름다운동해의진주같은섬이었다.

속살을드러낸독도,깊이를알수없는푸른바다,

그리고갈매기들이무리지어섬을휘감아도는모습은신비롭기까지하다.

사람들은저마다탄성을지른다.아름답기도하지만,독도가우리나라땅이맞음을확인한것이다.

그리고이아름다운섬이우리영토여만한다는당위성을새삼다진다.

일본이아무리얼토당토않은주장을해봤자,자기풀에지칠것이라는사실은,

독도에발을디뎌봐야알것같다.

선착장부근,얼마안되는독도의공간에머물고있다는게아쉽다.

동도의푸른언덕을타고올라꼭대기에올라보고,서도에도올라

푸른동해바다를바라보고싶은마음들일것이다.

독도에오면모두가애국자가된다.그렇지않으면그사람은한국사람이아니다.

우리나라가어떤나라인지모르는사람,나라사랑하는마음을확인하고싶은사람에게

꼭권하고싶다.독도를한번가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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