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어딜 좀 갔다
한국서 온 친구들이랑 멜본에 놀러 갔다
아! 오늘 따라 정말 날씨가 왜 이렇게 덥냐
마누라 없으면 시원 할줄 알았더만 ㅋ
나이를 먹으니 마누라가 없어도 별 시원 하지도 않네 ㅎㅎ
사실 호주는 오늘 부터 연휴나 다름 없다
다음 주 화요일(26일)이 Australian day 이라 호주 국경일 이다
우리로 치면 개천절 정도의 의미지만
개천절은 별 실체도 없는 기념일 이지만은
오스트라리안 데이는 호주인에게는 참 의미가 있는 날이다
영국서 출발한 최초 죄수 선단이 지금의 the Rock 라는곳
다시 말해 새해 첫 날 시작에 불꽃 쏘는 하버브리지 바로 그 밑에 도착한 날이다
실로 9 개월의 긴 여정이었다
지금 와서 가만보니 정말 절묘한 곳에 내렸다 싶다
돌이켜 보면은 영국놈들 참 대단 하다는 것을 여기 살면서 많이 느낀다
우리 조선 정조 시대인데 …말이야
실질적인 연휴는 시작 되었는데
마누라는 없고 참 혼자서 뭐하냐
그 마누라 친구들 와도 왜 하필이면 남의나라 연휴에 맞춰 오냐
꼭 알고 온것 같네^^
누가 골프 치자는 전화도 있지만
날씨도 더운데 뭔 골프?
오후에 혼자 배 타고
바닷가에 갔다 왔다
어이구~정말이지 왜 이렇게 날씨가 덥냐
과거에는 시드니가 이렇게 안 더웠는데 요즘 갈수록 왜 이러지?
혼자서 우동 한 그릇 사 먹고
아이스 링크에 좀 앉아 있다가
작은 연어 한 마리 사서 집으로 돌아 왔다
지금 혼자서 연어 사시미 뜨서 한잔 하고 있다
년 말에 선물 받은 술로 ..
사실 난 한국 쏘주가 좋다
몇일 전에 IPTV 에서 내부자 란 한국 영화를 봤는데
거뭐 좀 이상한 폭탄주를 만들더라만은 ㅋ
그런거 말고
난 그냥 쏘주에 맥주 타는 그런 쏘맥이 좋은데..
여기는 한국 식품점에서 몰래 숨겨 두고 파는 이슬이가
한 병에 만 원 정도 한다
식당에 가서 먹으면 한 병에 13,000원 에서 18,000원 정도 까지 한다
그러니 조니워카가 훨씬 싸게 먹힌다 양도 많고 ..
아무튼 이거 한 잔 먹자고 일부러 한국 식품점 까지 찿아 가기도 그렇고..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거 혼자 마시고 있다
완전 처량!
아! 나이 먹어 마누라 란
옆에 있어면 짜증
없으면 허전 이라더만 …. ㅎㅎ
날씨가 더우니
있어도 짜증
없어도 짜증 ㅎㅎ
그렇게 덥더만은
지금 창 밖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막일꾼
2016년 1월 22일 at 9:30 오후
ㅎㅎ 처량하시네요. 혼자서 회 뜨고 쐬주 한 잔!
캬~
있어도 짜증, 없어도 짜증에 한 표입니다. ㅋ
벤자민
2016년 1월 22일 at 9:49 오후
아! 막님
마누라란 있어도 짜증 없어도 짜증?
아니 요즘 한국도 그런 분이 있습니까
요즘 한국은 전부 애처가 뿐이라꼬 하던데요 ㅎㅎ
오는 2월 8일날 야구 보러 갑니다
쏘주 들고가서 고래 고래 고함 지러고 와야지~
호주대표와 두산 베어즈의 경기가 있어요
스트레스 풀고 ㅎㅎ
나의 정원
2016년 1월 22일 at 10:03 오후
ㅋㅋㅋㅋ…
어부인께서 안계신 허탈감을 괜히 역으로 말씀하시는거지요?
하긴 해외에서 소주는 정말 비싼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나마도 서민적인 술이 해외에 나가기만하면 더욱 귀한 존재로 대접 받으니 이때가 아니면 언제 대접을 받겠습니까?
혼자 드시는 사진이 그렇게 외롭게 보이지 않는데요?
벤자민
2016년 1월 22일 at 10:32 오후
나의 정원님
뭐 허탈 까지는 아니고 ㅋㅋ
요즘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혼자 살 수있는 기회? 가 있었는데 ㅎㅎ
쏘주가 비싸다 보니
밀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역시 회는 한국 소주가 좋아요
근데 원래 책 많이 보시는 분들이 술을 잘 마시더라고요
책 속에 들어 있는 그 고독과 슬픔을 술 없이
그냥 넘어 갈 수는 없다는 뭐 그런걸까요 ㅎㅎ
그럼 혹 나의 정원님도”좀?ㅎㅎ 죄송 합니다^^
그래도 과거 보다는 소주 값이 많이 내렸어요
소주 도수가 많이 낮아졌죠
도수는 관세랑 직접 연관이 있지요
순해지니 여자분들도 많이 마시게 되지요
dotorie
2016년 1월 23일 at 8:15 오전
미동부는 오늘밤 늦게부터 일요일까지 폭설주의보가 내려
토,일의 비행기 운항은 벌써 취소 되었다네요.
회 뜬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듯…
자로 가로,세로 재셨나 봅니다 ㅎㅎㅎ
벤자민
2016년 1월 23일 at 12:35 오후
dotorie 님
이민 생활 하면은 못하는게 없어지잖아요 ㅎㅎ
사실은 생선 가게에서 일정 사이즈로 짤라 줍니다
집에 와서 껍집만 벗기면 되고 slice 만 해주면 되지요
근데 제가 실제 스시 사시미 텐뿌라 정도는 잘합니다
홍콩 있을 때 옆집에 피낸슬라 호텔 일식 주방장이 살았어요
그래 그 친구에게서 제법 배웠어요
뉴욕 한번 가면 제가 실력 발휘 해드리지요 ㅋㅋ
벤조
2016년 1월 23일 at 5:11 오후
꽃보다 고독?
그 친구분들 섭섭했겠습니다. 벤님이 동행을 안 해줘서…
벤자민
2016년 1월 23일 at 5:26 오후
아!벤조님 오셨어요
근데 진짜 오신건지? ㅎㅎ
방갑습니다
마누라 친구분들인데 제가 뭐 ㅎㅎ
Australian day 에도 년말 못지않게 불꽃 쏘지요
그래서 내일은 오다고 하니
호래비 신세 곧 면하게 생겼습니다
이제 곧 뵙겠네요
無頂
2016년 1월 23일 at 10:14 오후
우리나라는 내일이 제일 춥대요.
서울 최저기온이 -18도라합니다.
그곳이 부럽네요 ^&^
김삿갓
2016년 1월 24일 at 5:16 오전
영국인들이 기똥찼던건 그 시대에 어찌 지구상 영국 으로 부터 젤 먼곳
호주를 알고 있었는지… 정말 대단 합니다. ^_________^
더운 호주 날씨에 아이스링크 시원 하셨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아이스 스케이트 타본지 꽤 오래되네요. 아이들 어렸을떄 까지는 제법
많이 탔었데. 아이스 스케이트 탈땐 펄시스터즈 노래가 젤 운치 납니다.
ㅋ
전 소주를 못 마십니다. 마시면 두드러기가 돋아 나고 호흡이 곤란해져
곡 심장마비 오는 기분 입니다. 어려서 몇병 나팔불고 나서 부터 생긴
증세 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벤님. ^___________^
Manon
2016년 1월 24일 at 12:56 오후
이렇게 애타게도 마나님 찾으시는 걸 부인께선 알랑가 몰러 ㅎㅎ
그러니까 옆에 계실 때 잘 하시라구요.
그런데 막상 부인이 돌아 오시면 안 그런 척 하실거지요?
뉴욕지방은 거의 24시간 눈이 오고 있네요.
버스는 운행중지, 지하철도 제한 운행하고 있구요
길거리는 Ghost Town 입네다.
방콕 신세지만 창 밖의 경치 바라보는 것도 괜찮아요.
내일은 맑은 날씨에 포근하다는데 다음은 Flood가 걱정이라네요.
벤자민
2016년 1월 24일 at 2:55 오후
無頂 님
지구의 이상 기온일까요
호주도 많이 덥습니다 예년에 비해서요
벤자민
2016년 1월 24일 at 3:11 오후
김삿갓님
참 그 시절에 나침판과 항해일지만 들고
영국서 이 멀리 까지 어떻게 왓을까요
위의 아이스링크는 과거 한국 무슨 드라마를 찍은 곳이죠
한국만 못해요
입장료 내면은 스케이트는 무료로 빌려주지요
안 타도 그냥 무료로 들어가 앉아 잇을 수 있으니
더위 피할겸 잠시 앉아 잇었어요 ㅎㅎ
마누라가 없으니 좋은 점도 잇고 ㅋ
또 좀 사비시이~ 하기도 하고 ㅋ
미국이 요즘은 별로 아름다운 미국이 아니 것 같죠 ㅎㅎ
벤자민
2016년 1월 24일 at 3:20 오후
Manon 님
그러니 있으면 짜증! 없으면 허전 이라는 말이 명언 ㅋㅋ
근데 여자분들은 그러더라고요
버릴라니 불쌍코
거둘라니 구린네 밖엔 안 나고 ㅋㅋ
그러나 전 항상 마누라 한테 큰소리 칩니다
만약 버려 준다면 갈데 많다고 ㅍㅎㅎ
아직은 밀리고 싶지 않은데 또 없으니 좀 허전은 하네요^^
아니 근데 정말 그런 추운 나라는 왜 사세요 ㅎㅎ
뜨뜻한 남쪽 나라로 이민 오시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