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개장유골을운구할장의차량이들어갑니다
보이십니까?
개장전엄숙한분위기속에님에게소주한잔에안주한점올려놓고엄숙히고하나이다
"두번째이승의만남을이루고자합니다그동안얼마나외로웁고추우셨습니까?"
노당과처외숙그리고마눌님이
조용하고숙연함에그저말없이지켜보는모습(사진위아래)
10:30경쏟아지는소나기속에개장시작하고
사체를인양하는과정
작업자들이쉬지않고노력한결과약2시간정도걸려님의육신을인양합니다
세척및염수습하고입관한후조심스럽게운구하여
님께서11년간묻혀있던심심산골컴컴하고축축한땅속의
외로움에서벗어나잠시나마
비록사후이지만
두번째로이승의맑고시원한공기와냄새를맡으시며
가족들의애절한사랑과소망에의하여
잠시동안
님이오셨던그옛길
추억의황망한대지를달릴것입니다
좌우를보십시요묻히신저많은영령들저들도편한한저승에서계신건가요?
님께선두번째이승세계를느끼셨습니다이제차갑고축축했던육신을버리시고영을편히하시고
가족들의애틋한배웅을받으며떠나십시요
저희는님께서남긴한줌의분골과재를소중하게모시어
님께서생전에그리시던아름다운숲의장엄한한그루의나무에모셔드립니다
삼가,미소속에혈루를감추고이승에남겨진가족들이…….."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