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의 재가되어

노당의생각|2009/07/1511:31

2009,7,14계속되는장맛비와물폭탄,비바람속에

경기도XX시XX면사설공동묘지에서노당은온종일

우비를입고우산을든상태에서연신작업자들의

손놀림과물에젖은붉은황토흙탕을촬영하기바빴다.

님의개장유골을운구할장의차량이들어갑니다

보이십니까?

개장전엄숙한분위기속에님에게소주한잔에안주한점올려놓고엄숙히고하나이다

"두번째이승의만남을이루고자합니다그동안얼마나외로웁고추우셨습니까?"

노당과처외숙그리고마눌님이

조용하고숙연함에그저말없이지켜보는모습(사진위아래)

10:30경쏟아지는소나기속에개장시작하고

사체를인양하는과정

작업자들이쉬지않고노력한결과약2시간정도걸려님의육신을인양합니다

세척및염수습하고입관한후조심스럽게운구하여

님께서11년간묻혀있던심심산골컴컴하고축축한땅속의

외로움에서벗어나잠시나마

비록사후이지만

두번째로이승의맑고시원한공기와냄새를맡으시며

가족들의애절한사랑과소망에의하여

잠시동안

님이오셨던그옛길

추억의황망한대지를달릴것입니다

좌우를보십시요묻히신저많은영령들저들도편한한저승에서계신건가요?

님께선두번째이승세계를느끼셨습니다이제차갑고축축했던육신을버리시고영을편히하시고

가족들의애틋한배웅을받으며떠나십시요

저희는님께서남긴한줌의분골과재를소중하게모시어

님께서생전에그리시던아름다운숲의장엄한한그루의나무에모셔드립니다

님이시여이승의남겨진가족들이진실로사랑하며열심히살아가는

모습을지켜봐주십시요

님이시여아침에뜨는해가저녁에지듯이

님께서가신그곳을남은저희들도황혼과함께갈것입니다

이제슬프게울었던저희들의모습을잊으시고

부디편히영면하소서~~~

삼가,미소속에혈루를감추고이승에남겨진가족들이…….."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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