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이비인후과)병실환자들은사지는멀쩡하다그래서나이롱환자로보인다.
이비인후과과장과간호장교들이나를신상기록과함께관심있게살피며또살핀다.
군의관의면담과초진을받은후CP인젝션한대포동탱탱한히프에맞고내복약으로
항생제인다이아찐정을처방받아복용하기시작했다.
간호사의안내를받아이비인후과병실로가서내무반장(병원기간병상병)에게
신고하고환자복과침대를배정받았다,
그리고현관입구왼쪽에파티션으로구분된한평정도의방에있는책상이
내것이라고하며주는데
거기엔40명환자들의병상일지와알콜스펀지,혈압측정기등신입환자들이오면
신상신고서기록하고
간호조무사를도와채혈하고,혈압재고챠트를써서군의관에게주는일을
하는것이다.
웬일인지의아해하자벌써군의관과간호장교들이나를병실실장겸공급계를
시키자고했단다.
하하하또감투다,어찌이런일이^^*………
여기서도감투복이터진것이다.ㅎㅎㅎㅎ
그렇지않아도병원에신규로입원하면전입고참이신입환자에게신고를시키고
병실의귀찮은일과힘든사역을우선하여시키고심지어는조금씩지참하고있는돈을
검색하고이상한명목으로지출하게하는것으로알고약간겁먹고있었는데나보고
병실의장을하란다.ㅋㅋㅋ
두말하면입만아프지이런것을사양하면고문관이아니겠는가?
무조건오케이다.
(1969년작111후송병원에서자화상)
병원에서의하루일과는
07:00까지침상정리정돈및세면,
08:00까지조식종료
08:30~12:00오전진료
12:00~13;00중식
13;00~17;00오후진료
17:00~18:00석식
18:00~21:30정훈교육및
자유시간,점호
21:30~자유시간및취침
내가하는일은
신입환자신상기록작성및
고충상담과
사제약수거처리
혈압측정
병실물자공급및보급품
수령분배
병실환경관리
군의관과간호장교의지시사항
이행및전달등이었다.
그렇게병실실장이되고입원,퇴원환자들의서류정리와보급품의지급등
환자들의복지생활에불편함이없도록앞장서서많은노력을해나갔다.
당구장도시간별로이용하게하고,매점도교대로가고,독서실,탁구장등을이용하도록
주선하였고심지어는구내이발소에가서이발도구를사용하기로
협조를받아내가직접환자들의두발관리를해나갔다.
물론나는신입환자는일주일정도는당번을시키지않는전통도만들었다.
역대병실실장이동료환자들의복지를위하여이렇게해준사람이없었다한다.
저녁일과시간이후에우리병실에선매일웃음소리와우렁찬합창(군가)소리가병원
전체에울려나갔고이비인후과병동의박문규는병원에서알아주는인사가되었다.
그리고신입환자와둘이,어떤땐기간병과동행하여가끔병원밖의포장마차로나가
막걸리를마실수있는여유도갖게되었다.
신입환자가나에게신상신고할때에그가어느정도의자금이있는지파악을하고
그후에그에게술좋아하냐고물으며한잔먹자고제의하면
100이면100모두가자발적으로반가운표정으로자기가산다고하며호응하고
따라나서막걸리한주전자정도즐기다가들어오기도했다,
지금생각하면술이좋아서벌린조금미안했던나의행동이었다.ㅠ,ㅠ
그렇게생활하던어느날신입환자가한명이들어왔고
나는항상하는방법으로그가쫄지
않도록마음을풀어주고혈압재고채혈하고신상신고서도받고입원차트를기록해나갔다.
그친구의이름은"이X선이었고서울의명문XX대학을나온아주잘생긴동갑내기환자였다.
그에게특별히잘해준것도없는데그가대뜸던진한마디가
"공급계님필적좋으시네요,혹시차트좀쓰시나요?
하는물음이었다.
"아니뭐극장간판좀몇번그려봤지요,왜요?"
"아말씀낯추세요실장님이신데…저기,내친구가춘천에근무하다이번10월에
제대를하는데아직후임을못구해서…"
하며말끝을흐리며잘부탁하다고인사한다.
차트를쓰고춘천에근무한다?그러면뭐하는곳일까?잠시동안생각하다가잊어버리고
그에게도다른환자와다름없이편안하게해주었다.
이친구모든환자들과마찬가지로입원신고를되게엄하고무섭게당할것으로생각하고
엄청쫄아있었는데전혀다른인간적인대우를받았다고생각했었는지도모른다.
그러나내가누구인가?중딩때도매맞기싫어서학교를안가고퇴학당할번했던
사람이다,그런내가아무이유없이누구에게겁을주고위해를가하겠는가?
군인은전쟁시피를나눌동료로서서로를위하고보살펴야하는것이도리아닌가?
몇일전1969,7,20에아폴로11호가달에도착하여미국인
닐암스트롱이발자국을달에찍은우주시대다.
집에서든학교에서든사회에서든우리젊은이들이이나라를지키고이끌고갈인재라고했다.
그들모두가하나.하나고귀한개성을갖고있는인격체다,
그러므로남에게피해를주지않는한우리모두는그인격을존중받아야함이맞다.
나,박문규는그런마음으로이세상을사는마지막날까지최선을다하여살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