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혔던 이야기(전역을 하면서)
BY 노당큰형부 ON 3. 17, 2011
41년전의긴이야기
전역을하면서
후배들에게남긴글….
(1968년작,전투그림박문규)
(추억록에스크랩되어있는이야기)
제형들!
어쩌면세월이라는것에우리는너무도억메여살아간다는것이
확실한것인지도모르겠오,또변함없는세월이기도하오.
자보시오밖을,낙엽이지던가을은지나고이제겨울이닥아오고있오
이장에서나는제형들의군대생활에무가치했던에고이스트였던것을
자각하며그러나혹은경험이라고하여필요할지도모르겠기에
이렇게지꺼려봅니다.
다만이것이어떻게제형들의생각에받아지느냐가문제가될뿐이지
과연얼마나옳고그른예기냐하는것이아님을여러분들은알고
계시리라믿고있습니다.
지나간먼날나에게정다운소녀도있었고믿음이깊던벗들이있어
그들은모두하나같이나의마음을이해해주고충고
할줄도알았었고
칭찬할줄도아는사람들이기도했었오.
지금과그때.이미멀고두껍고높은장벽이가로지른세월이고
군이라는
엄격한바리케이트가치어진타임머쉰…
제형들은진정충성하고자군에온것입니다.그것은여러분자신과
여러분의가족그리고사회나가서는국가를위하여군에온것을
사실이아니라고말하지못한다는점에서증명되었으며
힘들고험하다고
인정하면서도참고견디어무난하게오늘까지
생활해온것을보면알수있습니다.
언젠가여러분들은나와도같은생각이들때가올것을확신하는
나로서는그로서여러분을존경하고또한믿으며찬사의뜻을
표하는바입니다.
나의소신은우리가생활해온3개성상을허무히보내지않았다고
자부하면서.
1,사적제제(빳다)를우리대에서끝맺읍시다.
2,시기하지맙시다.
3,주어진임무는충실히순종,이행합시다.등
이세가지를나는
충실히이행했다고자부할수있습니다.
첯째,내가맞는순간보다나의동생이나후배가맞는순간을
생각해보았습니다.내가맞는것은참을수있었습니다.
그러나사랑하는
동생이생활하는군대에서빳다를맞는장면을생각하면
나의가슴이찢어지는아픔을느낍니다.
둘째,사회에서나군대에서나동료후배들의출세는진정으로축하해야
할진데그를시기해서야되겠습니까?
세째,우리에게열악한악조건의기후에보초근무가
2시간주어졌다고생각해봅시다.
어떻게주어진2시간을정확히근무하며보내겠습니까?
나는제형들의많은부도덕함을이눈으로보고느끼고이해하여왔지만
주어진2시간의경계임무를괴롭다고,여기는후방인데,평화시기인데
무슨일이있겠어?하며무사안일주의로적당히근무하는
일은용납되지않겠습니다.
그러나나는이렇게근무했습니다.
나에게주어진경계임무가괴롭고힘들었지만믿는도끼에발등찍힌다
생각하며,우리의적은우리가졸고있는틈을노리고있다.
내가적진에들어가죽이고자한다면
적경계병이졸고있을때가기회이다하며….
사고는예측하지못합니다.
나는군인으로서내집안방까지내가지킨다는식으로,
근무중추우면혼자서총검술을연마하며땀을흘렸고
또한졸리면총개머리을머리로박치기도하고
손등을찍어가며근무에임해왔습니다,
그래서동료들에겐과잉충성이라는비난도받아왔지요.
여러분들은나의이말을못믿을지도모르겠습니다.
그러나믿는사람도있을것입니다.
그것이야아무래도좋지만,나는나와나의부모형제를위하여
군에왔으니까나로서는마땅히그렇게해야
양심이꺼리지안았습니다.
제형들!
이제시간이된것같군요,
이시간이후우리는우리의책임과의무를다하므로서
다음대가영광된삶을누릴수있도록
이왕하는군생활을착실하게근무합시다,
또한우리의후손들이우리의바톤을받는날은
온가족이영광된통일조국의
발전을노래하고싶습니다,
이만떠나는사람의소신이지만이해하고
들어주시기바라며여러분의건운을빕니다.
1970,,,
대한민국육군병사박문규
(1970년0군사령부단위부대지휘관급방범교육중인육군병사박문규사진중앙)
(M1소총과AR자동소총(앞에서3번째)을앞에총하고행군하는1968년도의육군병사들)
분대각개전투시
자동소총우로~자동소총좌로~하면AR사수와부사수는뺑이좀쳤지^^*ㅎ
그때가그리워집니다.
충성~~~
Share the post "묻혔던 이야기(전역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