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BY 노당큰형부 ON 4. 30, 2012
봄날은간다.
양지쪽농장에만발한복사꽃과
진달래의
고운빛이봄을재촉하여꽃잎을떨구면어쩔꼬
마나님얼굴만한화단에
곱게단장된꽃다지와여기저기장소를안가리고
생기를발하는제비꽃과
노란민들래가수줍어하는이계절
울긋불긋망울을여는철쭉과
하얀솜을소복하게방울방울매달고
만첩백매화도곧핌직하지만
연보라빛라일락향기가고운힘으로
밀어내는봄.
가는이봄이
너무아쉬워
아쉬운마음에
가는봄을못가게
검둥이흰둥이멍멍개와같이
쇠말뚝에묶어놓으면어쩔까?
아~
47살어설픈촌부가앵화도화만발한
이봄의
끝자락을잡고
아쉬워하며잡고버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