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미
BY 노당큰형부 ON 12. 31, 2012
격랑의2012년.
오늘마지막출근을했다.
2011년11월김포에신축한아파트
경비10여명을채용하는데13명이응시했고
면접을하고보기좋게딱지맞고
그즉시00광장,##시장등광고전단을찾아훑어보고
이력서를들고
찾아간곳이곳에
월급여100만원에취업이되었다.
47살에당당히취업된것이얼마나자랑스럽고고마웠던지
그감격스러움을
남들은모르리라…
지난봄우여곡절사연이있어
사명과대표자가바뀌고그대로고용승계되어
오늘까지13개월16일을계속근무했던곳이다.
허나
절이싫으면땡중이나가는법
그곳을사직하기로결정했고
오늘그마지막업무를수행하는날이다.
인수인계?
막노동꾼노가다가그런것이있을리도없지만
혹시라도불편한여운을남기지안으려고노력하는거다.
조금일찍출근하여
주말에쌓인눈을치우고
하루일과를시작했다.
전임직원(5명)에게점심(회식)을제의하고
수타孫家자장에서노당이결재코자했다.
오전에마이티화물차필터를400개정도만들고
(마이티2제작모습노당이몰드에우레탄을받는다)
12:30점심시간
오너가말없이자기차를시동하고우리를태우고회식에동석했고
먹는자리에선아무도노당퇴사에대한말이없었지만
노당은소기의목적을달성한것으로…지갑을꺼내는데
그런데계산착오가생겼다,
분명노당이쏘기로한점심인데회사가제공하고말았으니허!참~
13:30오후일과시작하여
프론티어신형필터400여개작업을끝낸시간이16:30경
동필터를인쇄하며포장을하고있는데
오너가웃으며다가와말을건낸다.
"그동안수고많으셨습니다"
이한마디에서먹한분위기가반전되었고
노당이한마디했다.
"ㅎㅎ웬걸요사장님덕에1년간출퇴근하며돈도벌었는데요
그리고행복했습니다,정말감사합니다"
"박선생님새해복많이받으십시요"
이양반은간단한덕담이지만감정을억누르며매우조심스럽게
인사를해오고있었다.
"나사장님도내년엔일이많이넘치고
직원도더뽑고돈많이버시기바랍니다"
"네감사합니다"
나사장은이렇게말하고조용히2층으로올라가고
영근이와새로입사한류씨가아쉽다며
다른곳가지말고그냥여기서계속근무하면안되냐고한다.
5시30분일과종료
노당이영업용으로1년간차에싣고다니던필터모듬상자를
이부장에게반납했다.
"자이부장님,여기영업용으로차에싣고다녔던물건반납합니다"
이부장은
저쪽코너에서얼굴도마주치지않고인사를한다.
(석별이아쉬웠을까?)
"아저씨그동안수고많으셨어요,
인사따로안할게요인연이되면또만나겠죠?"
"이부장님그동안고마웠습니다.잘지내세요"
하고회사문을나서며생각해보았다.
이만하면끝을잘맺은건가?
어찌됐던마음은한결가볍다.
새해첫날은집에서2km거리에
경일우레탄으로출근을할것이고,
다사다난했던한해
격랑의2012년을뒤로하며주절주절한다…..
送舊迎新
(무의도의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