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노동 행위2
옛말에이런말이있다.

有終之美(유종지미)

"끝이좋으면모든것이다좋다"

즉모든일은끝맺음을잘해야한다는말이다.

유종의미.

노당은

바로얼마전회사에마지막날까지일찍출근하여

전날밤새쌓인눈을치우고평일과다름없이일에임했다.

정시간작업을마치고

오너와덕담을나누고마지막근무를끝낸일이있었다.

이는노당의인간관계에있어서철저한자아관리실천이며철학이다.

이때주종간의관계를무리없이좋게끝냈기때문에

오늘

젊은도부장의무지한발언에맞서자신있게따지고

그에대한응징으로인력난에허덕이는그가책임지고있는생산부를떠나

퇴사키로결정했다.

사실이엄동설한에종업원을배려한난방시설하나없는

황량한창고,

잠시엉덩이부치고앉아있을수있는의자도하나안놔주는회사,

이런환경속에저녁잔업까지하라고강요하는회사,

그리고사장이라는분과인사하며근로계약을하자고했으나

좀더있다가한다하고….묵묵부답이고,

시간이갈수록

생활을영위하고자돈을벌러다니는회사가아니라

북한의정치범강제수용소인아오지탄광이라는생각이드는현실이다.

잠시불을쬐며저젊은아이와

향후계속근무하며부디쳐야할여러탐탁치않은장면들이

머리속에떠오르고

입사면접시속은것같은배신감에

"에잇ㅈㄱㅌ!"

라고혼자중업거리며

취업시면접했던상무를찾아가

신도벗지않고문만열고일갈했다.(물론사장도함께들으라고)

"상무님저는이회사사규를지킬수없어서오늘이시간부로

회사를그만둡니다."

그리고문을닫고

터벅터벅걸어나오며

내발에좀큰새로산5천원짜리중국산방한화를보니

피식웃음이나온다.ㅎ

열심히일좀해보겠다고했건만…….

아무도안보려고

아무와도그만둔다고인사하기가거시기하여

종종걸음으로회사를나가

울타리밖에파킹한내차에올라타고시동을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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