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그리고환희>
삼월열아흐래
보은에서다섯주의묘목을구입하여
터잡아심고
두달을기다렸다.
잘못심었을까?
아니면살지못할묘목을보내주었을까?
만날기약도없이
가는세월에
계절은여름으로바뀌고있건만
아침저녁으로눈길을주며
아무리새순을찾아도
보여주지않던너,
슈퍼왕대추
오월의중순
마당의터줏대감대추는
이토록힘차게고운얼굴새순을내미는데
너는어이하여
기다리는마음을애닳게하는가?
잔듸도
여름을맞아초록으로물들건만
너는어이하여
계절을망각하고있는가?
오월열이튿날
마침내
애저리게기다리던
너를보노라
너의새얼굴이여
너의새순이여
아~~
긴기다림이
마침내환희로태어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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