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술

週中내내

국경(공휴)일이나주말연휴만생각하고

힘들어도

눈부신아침햇살을받으며

한주를열심히출근하지

그러나

피곤한일상은

도대체변함이오질않는다.

젊었을땐

힘이안들엇었나?

회사에가볍게출근했고

패기와수다와미소를보이며진취적인

직장생활을했었지.

(1989년쯤대우중공업인력지원부근무)

그때가꿈이였던가?

생각해보니

이제는

그런것같다.

돈을번다는것이이토록피곤한것일진데….

세상과이별을해야하고

눈감을

내일의끝.

그날까진

오로지현상을유지하기위하여

일을하기때문에

더힘들게느껴지는것일까?

오늘도

쿠션바랜쇼파에지친육신을올려놓고

잠시씩깜빡깜빡졸고코까지골면서

TV를본다.

루비xx라는드라마,

사랑에사기당한미남주인공이

홀로앉아양주를들이키는장면에

입맛이동하고

갑자기피로회복제가생각난다.

"아저장면보니독주가한잔땡기내.."

옆에앉아

누구것인지모르는

목도리뜨게질을하던시몬스가

"양주한잔줄까?"한다.

귀가번쩍열린다ㅎ

"있어?"

"있어"

"좋지"

^^

아마오래전에짱박아놓았던

좀된양주가있었나보다.

"안주를뭘로하지?"

"안주는무슨그냥한잔이면돼…"

박스도개봉안한

아주오래전에시몬스가아껴묻어두었던

양주한병을꺼내온다.

오늘

그것을

언더락스에따라놓고

코로갖어와길게향기를맡은후

천천히목을축이며

식도를타고네려가는뜨거운인두질을느끼며누려본다

"이맛이야^^"

한잔의술

짜릿함으로

하루의피로를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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