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래는 피고 지고

민들래는

피고지고

또한해세월을보내지.

오늘저녁

절친영남에게전화를받았다,

노당을늘가까이서걱정해주고

격려해주던친구,

오늘도안부로걸어온언제나다정한친구그목소리의주인공

바로영남이다.

민들래꽃이이곳에도많이피었다네.

노당의민들래포슽을보고걸어온안부전화.

회사일이힘들지않느냐?

오는여름에짬을내어한사흘같이놀수있는가?

영세중소기업들사정이옛날우리가아는것과는너무다르구나.

옛날우리부모들이

자식을위해살아온그런희생적인고생을네가하고있구나

문규야건강해라.

언제까지그런힘에벅찬일을할수있을지모르지만

모조록건강하길바란다…

그래고맙다영남아.

이나이에일을할수있는것도행복이라고생각한다.

나야뭐어려부터힘든일이뼈에박힌인생일진데이정도일쯤이야못버티겠는가?

걱정하지마라아직60대초반얼라들은내손으로쥐락펴락할수있단다.

노는날?

만약에휴가가있다면어디를가느냐가아니고

얼마나편하게방콕하느냐?가

내생각이란다ㅎㅎㅎ

나도영남이너같은친구가있어서큰자랑이된다내.

영남아민들래꽃이

일제히홀씨가되더니홀씨가하나둘날아가고

그밑에선또다른새민들래피는구나.

어차피한평생이라면민들래홀씨처럼

가벼히살다가

가벼히날아가

한곳에정착하여다시피는것

고단한세월이라도민들래처럼끈질긴

생명력으로

열심히살아가는것이순리라고생각한다네.

보라그아름답던노란꽃들이

한순간에지며홀씨가되어

바람에날아가지만

그밑에새로운꽃이또다시피어나고있지않는가?

민들래는

피고지고

그리고

속절없이

우리내인생에또한번

4월의

봄은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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