忌中 (삼오제)

11월20일목요일저녁

전화가왔다

꽤요란하게벨이울린다

내가저장한컬러링이"말걸기"라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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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하늘에보낸그날

기적같이연락이되어두딸인연지와지연이자매그리고제수가

새벽같이병원에도착해있었다.

얼마나다행이었던지…

발인운구직전에병원에도착한

조카연지의새로운전화번호다

그날06:30

부천XX병원에서인천공원묘지로발인하는운구차에세모녀를태우고

우리형제들은각자자기차들을타고운구차의꼬리를물고

더블씨그널(양쪽깜빡이)을점등하면서길게행진하여나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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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를운구하여대기실에서

다시소각로로

그리고영혼없는하얀재한줌으로변한그의마지막모습

그리고

유골함

여섯째의봉안식

형제와그리고그들의주니어들이

삼촌의영결식을엄숙히참관하고

노당은

큰형님,큰아버지로그자리에서봉안식을주도했다.

모두가고개숙이며

말문을닫고고인을향해애도하는중에

잠시고개를들고

짧게그리고무겁게입을열었다.

(1988년여섯째모습)

"이제진규는이세상을떠났다

우리의형제였으며연지와지영이의아버지였지…

못나고미웠어도너희에게도남과같이

잘생긴너희를낳아주신아버지가있었다고자부하거라,

연지와지영이가행복하게잘살아주면하늘에서보고있는아빠도기뻐하실거다.

그렇게기억하고

이제그를하늘나라에서영원히안식을하도록기원하자"고

그렇게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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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상을치루고

4일이된오늘

연지가큰아버지인내개전화를걸어온것이다.

"큰아버지내일이아빠삼오제인대요"

"그래그렇지"

"저술은막걸리가좋아요소주가좋아요?"

헐~~

나는그것까진생각을미처못했다ㅠ.ㅠ

그러나대답을안할수는없으므로

"연지야술을올리는것에종류를따지진않는단다

돌아가셨지만영혼에게진정한마음으로한잔올린다고생각하고

정갈하고공손하게한잔올리고읍하면된단다"

라고했다.

그렇게대답하고전화를끊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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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일이진규가간지5일째되는날이구나…

가슴이또울컥해온다.

*삼오제가아니라삼우제라고바로잡아주신분이계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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