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말
우리마을복지관
목욕탕이다.
탕물의온도가식었는가?
40도쯤되는가보다,
60은넘어보이는듯한옆사람은물이뜨거운지상반신을서서히쾌히입수하지못하는데
나는더뜨거웠으면하고…(눈치만보다가)말을꺼냈다.
"물이찬것같지않아요?"
"아~예좀뜨겁게올리지요"한다.
기다리던말,
이때다하고온순밸브를열고하나,둘,셋..세면서10이나세었을까?
물에잠긴몸이뜨거워지기시작한다.(42~43도c정도?)
탕속에목까지입수하고그렇게15분여를
꼼짝않고있었다.
요즈음내몸이내몸이아니니
이렇게라도피로와통증을(일주일에한번)푼다.
이마에땀방울이맺히기시작하고
얼마후일어서며
탕에서걸어나오는나를보고그가느닷없이말을건넨다.
"어르신몸이좋으십니다"
잠시어리둥절하다가
"ㅎㅎ살이없어좀가늘지요?"하고되물었더니
"아니에요연세드신분인데도반듯하고강건해보이내요ㅎㅎ"
들리는말이이정도면기분이왕좋더란말이지^^
웃음을띄운그도60대중반쯤되어보이나
피부는조금늙다리처럼늘어졌지만자세는반듯해보였다….
목욕하는40여분정도있는동안
반듯한그의자세는변함이없었다…
자기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