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박람회여파로만석이라웨이팅걸어놨습니다.
"가시지요.까짓거,엎어진김에쉬어간다고하지않습니까.ㅎㅎ"
24일로좌석컨펌된것은무시하면됩니다.
걱정내려놓으시고출국하세요.쾰른에서업무보시는동안
예정대로22일귀국편탑승에문제없도록작업해놓겠습니다"
쾰른에서의출장일을마무리하고본을거쳐라인강변을따라
다소느긋하게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이동중이었다.
서울여행사측으로부터전화가걸려온게그쯤이었다.
발권데스크앞에가면우리여행사의현지파트너인R씨가나와있을겁니다.
다방면으로노력중이나탑승못할경우를대비해,R씨를통해
조치를취해놨습니다.이런경우가흔치않아저역시당황스럽답니다"
공항으로부리나케달려왔으나말짱도루묵이었다.
R씨는매우난감한표정을지으며말했다.
"시내로들어가1박한다음내일이시간에다시나와야겠습니다.
내일은프랑크푸르트에서한시간남짓거리에있는
하이델베르그城과아우어바흐城을둘러본후오후5시까지
공항으로안내토록하라는연락을받았습니다
아마도내일은대기1,2번이니문제없을듯싶습니다."
각본대로맞아떨어지는건오히려밋밋하다.
때론예상치못한변수가스릴을느끼게한다.
동행중인L사장역시내생각에공감을표했기에그나마다행이다.
"내일도여의치않으면또모레갈수도있고~"
낙동강오리알된두사람을위한특별배려(?)인듯싶다.
체크아웃후그의승용차에올라하이델베르그로향했다.
독일땅을밟은뒤프랑크푸르트에정착했다고한다.
그는운전을하면서하이델베르그를소개했다.
14만명인구에2만8천명이학생이고그중한국학생도100여명이나된다고한다.
또한7명의노벨상수상자를배출해낸하이델베르그대학은독일최초의대학이자,
유럽에서는빈,프라하에이어세번째로전통있는대학이다.
유명한데,유엔군총사령부가이곳에있어하이델베르그대학출신
장교들이많았기때문이라는설이유력하다.
하이델베르그성주차관리실로전화해사전주차예약을했다.
성내주차장은원래버스만주차가가능하고승용차는
사전예약된차량만주차할수있기때문이라고했다.
하지만성아래도로에서부터걸어서15분이면오를수있으며
케이블카를이용할수도있다.
요즘이곳을찾는관광객숫자는예년에비해1/3정도밖에되지않아
재독교포들이운영하는여행사,민박,식당등이
줄줄이문을닫을정도로어려움이많다고했다.
고딕,르네상스,바로크양식을엿볼수있는건축물로
네카강과구시가지가한눈에내려다보이는산기슭에들어서있다.
퇴색한성벽에선무상함이묻어나고둔중한담벼락은세월에할퀴어
군데군데부서져내리지만그장중함만큼은탄성이절로난다.
뒷쪽은날아가고정면외벽만칸막이처럼남은오토하인리히관을올려다본다.
오른쪽원형종탑은보수공사중인지철골이감싸고있다.
옅은황톳빛城體위로드러난저파아란하늘은오늘도어제처럼
하이델베르그성을말없이지켜보고있다.
와인통맞은편에술병을든술통지기’페르케오’조각상이있다.
술거절을절대못한다는이사람은이탈리아인’페르케오’다.
그에게"한잔더할까"라고물으면늘이탈리아어로"Percheno"(물론이지요)라대답한다.
(이대목에이르러가슴에손을얹어반추해본다.)
독일와인향에이끌려하이델베르그성으로들어와궁중의익살꾼으로통했던
그는친구가권하는맹물을술로잘못알고마셨다가죽었다고하니…
이나라의황당한썰(?)또한수준급이다.
독일약학전통에대한자부심을테마별로구성해놓았다.
이해가절대부족하여주마간산식으로돌아나왔다.
대개박물관이란곳이그러하듯이곳역시사진촬영은禁이다.
네카강변을끼고빼곡히들어선도심의붉은지붕들은그대로’그림’이다.
네카강을가로지르는가장오래된다리(칼테오도르다리)도보이고
다리건너나즈막한산중턱으로’철학자의길’이길게이어진다.
무시로거닐며사색하던산책길이어서’철학자의길’로불려지고있다.
아쉽지만먼발치에서본것만으로만족해야했다.
가이드에따르면말이사색의길이지,길이매우좁고비탈이심해
사색은커녕땀범벅이되는길이라했다.
참새가봉황의뜻을어찌헤아리겠는가…ㅋㅋ
영화’황태자의첫사랑’의무대였던그비스마르크광장으로…<계속>
브라이언
2009년 6월 30일 at 5:48 오전
즐감했습니다.^^
데레사
2009년 7월 1일 at 12:41 오전
와인통이정말크네요.앞의사람들과비교해보니.
엎어진김에쉬어간다고덕분에구경잘하니까오히려좋아보여요.
저는프랑크푸르트에서대한항공을타느라고아시아나쪽은못쳐다
봤네요.ㅎㅎ
때가오면독일도한번가보고싶습니다.
행복하세요.
박원
2009년 7월 1일 at 3:47 오전
여행이라는게일상을벗어나는것이고
익숙하지않은것과의만남이라면
일정에없던일이더여행스러운것이겠지요.
와암(臥岩)
2009년 7월 24일 at 8:23 오후
하이델베르크,
그멋진다리’칼테오도르다리’가가장먼저떠올랐습니다.
너무아름다운도시라아직도뇌리에서지워지지않은곳이죠.
‘비스마르크’광장을다시오랜만에볼수있겠군요.
다음편기대하면서,
추천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