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속 설악산은?

모질게도춥던지난1월15일(토)
장수대를들머리로대승폭포-대승령-12선녀탕계곡-남교리까지11.3km를걷다.

장수대공원입구를통과..

목계단을오르며돌아다본반백의가리산(1,518m)
근육질의주걱봉과삼형제봉능선이기운차다.

빙벽을이룬대승폭포.
거대촛농이흘러굳은것처럼그대로…
같은날,설악산토왕성폭포에서빙벽등반하던산악인2명이추락해
1명은구조,1명은숨진안타까운사고가있었다.

한계령오르는도로가발아래로지난다.

정말추운데~진짜추운데~
몸속을데우자며걸음을멈춰선山友가따뜻한차한잔을건넨다.

대승령(1,210m)
혹한의삭풍위력은대단했다.
볼살은찢어져나가는듯했고손가락끝은감각이없었다.

은빛나뭇가지사이로드러난파란하늘이차디차다.

두툼하게방한무장을한터라걸음이뒤뚱거려설사면에서는연신엎어지고자빠진다.

설산에서인기짱인뜨끈한오뎅국물과소주한잔!

펄펄끓는냄비에어묵넣고..라면넣고..국물이졸아들면눈한웅큼집어넣고..

겨울하늘과나목의하모니

작년겨울,같은코스를걸었을땐12선녀들의발자국을보았는데…
이번엔너무나추워선녀들조차동면중인지흔적이없다.

12선녀탕계곡을따라남교리공원입구까지꽤나많은木橋를건너야한다.

겨울12선녀탕은옥빛얼음뒤로숨어버렸다.
12선녀탕의가을자태는저리고운데…

남교리공원입구12선녀탕쉼터,
장수대에서이곳까지11.3km를걷는동안함께한일행외엔
단한명도만나지못했다.춥긴된통추웠나보다.

…………………………………………………….

아래소스는2010년2월초,동코스를다녀온산행기록입니다.

http://blog.chosun.com/cha4831/4497278

4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1월 23일 at 7:01 오후

    선녀탕얼음이정말옥빛이네요.물이맑아서인가요?

    겨울설악산,특히눈덮힌설악산을그냥마음으로만다녀옵니다.
    ㅎㅎ

    좋은한주간보내세요.   

  2. 풀잎피리

    2011년 1월 25일 at 2:46 오전

    겨울설악산,2년전의등선대를생각합니다.
    눈넣은라면맛,세상에그런맛이없을겁니다.
    산행기즐감합니다.   

  3. 와암(臥岩)

    2011년 1월 27일 at 7:51 오전

    "거대촛농이흘러굳은것처럼그대로…".

    꽁꽁얼어버린대승폭포,
    이얼음폭포를이렇게도멋지게그려내셨군요.^^*
    이문장하나만으로도’엄동설한속설악산은?’이란산행을다표현하셨습니다.

    ‘카스톱’님의겨울혹한기산행,
    진짜겨울사나이중사나이입니다.
    늙은인엄두가나지않아팔공산에도잘오르지않고지낸답니다.^^*

    혹한기의설악,
    앉아서잘보았으니,
    추천은물론이지요.
       

  4. 曉淨

    2011년 1월 28일 at 1:29 오전

    저는춥거나무지더우면답사고뭐고방콕인데
    여전하십니다~!!

    아무리산이좋아도에구~~추버라^^*..
    그열정적인산행에고개숙여경의를보냅니다!

    백두대간우리의산하를구석구석누비는
    선배의마음속에호연지기가가득담겨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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