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무레한 ‘오봉산’에서 금붕어를 만나다
새벽 어스름 헤치고 탈서울을 감행했습니다.
끄무레한 도로를 3시간 반 달려 버스가 멈춰선 곳은 전북 옥정호 호반.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아랑곳하지 않고 오봉산 산자락에 올라 붙었지요.
겨울비는 진눈개비로 바뀌어 시야를 어지럽혔습니다.
국사봉에서 내려다 본 옥정호는 간유리를 통해 보듯 흐릿해 조망은 ‘꽝’이었습니다.
그러나 옥정호의 명물, 거대 금붕어?의 존재감만큼은 어마무시했습니다.
기복이 심한 임실 오봉산 주능선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발품 팔아야 할 길인 것입니다.
국사봉 지나 오봉산으로 향하는 동안 진눈개비는 다시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오가는 산객이 뜸해 그냥 등로에 주저앉아 산우들과 산중오찬을 즐겼습니다.
이처럼 축축한 겨울산행의 묘미는 색달랐습니다. 오봉산에서 내려와 산행의 끝은 감칠맛 나는 전라도 한정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지요.
데레사
2017년 2월 7일 at 5:31 오후
그래도 등산로에서 식사를 하실수 있을
정도로 춥지는 않았나봐요.
남녘이라 덜 추웠나 봅니다.
카스톱
2017년 2월 8일 at 4:26 오후
눈발은 날렸어도 바로 녹아 쌓이지 않을 정도였고
손은 조금 시렸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동장군도 두어번 꽃샘추위로 악을 써보겠지만 슬슬 꼬릴 내리겠지요.
manager
2017년 3월 3일 at 4:23 오후
카스톱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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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