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14즈나멘스크사원
외투를벗어맡기고들어가서밥을먹어야하는
식당으로갔습니다.
두꺼운옷을입어야하는시베리아의특이한풍습인가법니다.
익숙하지않아자기옷을맡겼다찾는일이번거롭게느껴집니다.
지하식당엔볶은국수랑,익숙지않는냄새나는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바이칼호수에서부터편도선열이심해서음식맛을하나도모르겠습니다.
해인이엄마가주는프로폴리스를목구멍으로들이붓고
친구가주는해열제를시간맞춰먹는데도
도무지열이내릴생각을않습니다.
식당에서나와서이르크츠크시내구경을했습니다.
그동안버스의의자에맍아쉬고있었습니다.
일행들은꺼지지않는불을보고전설의앙가라강을걷다가
주변의풍광들을사진에담았답니다.
남편은또길을다잃었습니다.함께간잡지사기자와함께…
한번도사고를치지않고는그냥넘어가질않습니다.
아픈바람에안달복달은하지않았습니다.
그기자는아들이다닌같은학교공대를나왔는데
글이너무쓰고싶어기자일을택한거랍니다.
누구나하고싶은일을해야만행복한법이지요.
알랙산드로3세의검은동상을보고
그리고리안성가가울려퍼지는성스러운성당안,
기도를하는데몸이아픈때문인지
왠지모를눈물이그렁그렁흘렀습니다.
성당을가득채우고하늘로피어오르는향냄새..
구석구석에놓인이콘화들이빛나고있습니다.
아기예수를안은’영원한도움의성모상’은
늘보아도감동적입니다.
우리를영원히도와주실것만같은자애로운어머니…
계속따끔거리는편도선의아픔을참으며
가만히기도를피워올립니다.
살아있음에고맙고,
이렇게훌쩍여행을떠날수있는시간이있음에고맙고,
이런좋은경치를볼수있음에감사한기도를…
하느님,
늘감사하오니저희를불쌍히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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