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기/ 철도 박물관 14
알아듣지도못하는소리로막야단을했습니다.
겁이나서쏘리라고계속고개를숙이며말했더니
그냥웃으며가버렸어요.
그런데며칠이나지났는데도아무도그런일을당하진않았으니
2008.2.17철도박물관
황금열차는보여주지도않았습니다.
블라디보스독에서모스코바까지우리돈일천만원정도의비용을내면
술음식등최고의서비스로손님을모신다는소문난고급열차는
바깥에다사진만붙여놓았습니다.
석탄을때며달리다가,기적을울리며달리다가
건장한심장과건장한발을가지고
씩씩하게달리던기차가
이제는늙고병들어박물관에전시물이되어앉아있습니다.
우리가타고왔던기차도어느날엔가는이곳으로돌아오는신세가되겠지요.
사람도그와같아서저리늙으면부질없이걷지도못하고주저앉아
중국에서나서자라외교관까지되셨던정수일교수님께서
우리가탄기차에사인이라도해둘걸그랬다고말하며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