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지상낙원 두보르보닉 22

두보르보닉은이번크루즈여행의마지막을장식하는기항지였습니다.

이제이밤이면여행의마지막밤이고

새벽에다시베니스에도착하여

들어올때와마찬가지로프랑크프루트를거쳐

한국인천에도착합니다.

그러니쉽게여행을나오지도못하는처지가되었는데

사진가남편이호락호락쉽게배에까지들어오고싶지않는건당연한일입니다.

게다가추적추적오던비도개었으니

움직이기도불편하진않았습니다.

그래서두보르보닉의시가지에서

마지막배로돌아오는버스가올때까지

사진을찍고온다고합니다.

불안한마음에저는다른분들과일찍들어오는버스를타고돌아왔는데

들어와도안와도불안하기는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마지막버스를타고배로돌아올때까지는

마음이놓이질않아서부두에서서성거렸습니다.

스테파노씨가바로돌아가지도못하고함께불안해합니다.

그는늘옆에서소리없이응원을아끼지않는

내편인사람입니다.

마지막버스라고한버스가돌아오고도가슴은새까맣게타는데

조금더있으니두대의버스가더들어왔습니다.

그렇게가장마지막버스를타고내가슴을

새가슴으로만들어놓고나서야

두손을흔들면서맨자리에앉아돌아오는남편.

부산의교수부부도스테파노도못말리는사람이라고하거나말거나

돌아오면되었지무슨걱정이냐고하면서

오히려걱정한우리를바보로만들어놓고

이사진들을내놓고

두보르보닉의사진을남보다더많이찍은것에만만족해합니다.

버나드쇼가말한“지구상에서낙원을보려거든두브로브닉에가보라."

그가그냥말했겠느냐는거지요.

그러니그와더오랜시간지상낙원두보르보닉을

안본것만바보였던셈입니다.

그렇게남을걱정시키면서만끽을하고는

우리가어떻게기다렸는지는전혀상관하지않는천하태평인사람.

대책없는구제불능입니다.

버스주차장에서배로돌아가는버스를기다리는사람들도찍고

주변의아름다운풍광을더많이담아오니사람들이신기해합니다.

함께가서우린못보았는데언제이런풍경을보셨어요?

그는그말에신들립니다.

어찌할줄을모르고흥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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