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백암온천 더운 물 2

바쁘다고하는건할일이있다는것이고

할일이있다는건살아있다는것입니다.

별볼일없는것보다는훨씬나은일이고

이럭저럭시간을때우는일은적어도아닐것이라

바쁜건괜찮은일이라생각됩니다.

어쨋거나백암은바쁜중에제자신을느긋하게달래는일이라

나름좋은시간이었습니다.

다들성실하고바쁘게사는사람들을바라보며

내삶을반성하는기회도가지게되고

함께하는이들은나의거울이되어주어

참으로고마운분들입니다.

그래서하루에열사람의이웃을만나고

적어도열번은웃어보라는..

그런데사람들을만나면열번만웃게되진않고

너무많이정말배꼽이빠지게웃을일이생겨서좋습니다.

그들이쓰는용어는내가쓰는용어와는다르고

그들의삶은내가사는삶보다는생소하지만

이세상이다양하게굴러가고있다는

아주넓은생각을다시금하게되어좋습니다.

나와달라도나쁘게보이지않고새로운삶을배우게되는일

그건우리의삶의폭이넓어지는일이고

우리의생각이깊어지는계기도되지않을가싶네요.

이나이에불러주는사람이있는것만도얼마나영광인지

집을다비우고서둘러백암으로떠난이유입니다

아직잔설이남아있는응봉산으로사람들이등산을간다합니다.

저는백암의시내주변만을맴돌았습니다.

뜨거운물이미끄러워쾌적했고

그리고주변에잔설이남아있는겨울풍경이정다웠습니다.

관광객들에게집에서기른곡식,마른나물들을들고나와파는아주머니들은

그것으로생계의작은보탬이나되려는지…

저는칡차작은병을한병사서마셨습니다.

산의정기를다마시는기분

사람들은산으로가고저는그렇게한두시간

퍽이나여유로웠습니다.

느린걸음으로아무생각없이

무엇을해야한다는강박관념없이그렇게걸어보기는오랫만의일.

내가묵은포스코리조트가아닌엘지리조트에는

멋진카페도있었습니다.

한참앉아있어도왜왔냐고묻는사람도없고

나가라고재촉하는이도없어서편안했습니다.

오는길에는난생처음동해안에서나는진짜영덕대게를배불리먹었습니다.

자칭큰형으로된기념으로남편이점심을낸다고했는데

처음은동생들이내는거라고오교수와비오씨가

맛있는점심을샀지요.

우리는그렇게한형제되어다시만나기로했습니다.

백암에서의결의형제.

어르신이란소릴들지않아서엄청좋다고

우리부부는싱글벙글이었습니다.

집에돌아오니저녁이었고방들은치워달라고

냄새를풍기고있더군요.

그래서지금에야그날의이야기를올리는겁니다.

일하는이는아직은우리집이서툴러저도함께힘이드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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