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아무 생각도 없는 날들이…

찬란하고화려한봄날을기대해요.

쓸쓸한날들이겨울바다속에서꿈틀대고있었어요.

언제적쯤엔가남빛바다가넘실대면서

대서양바다와캐리비안바다가만나던곳

흰포말로철썩이던바닷물처럼

물안개를세우면서내게로다가들까요?

버려진조가비는하얀이를드러내고

모래밭에누워서더이상아무그림도그리지않았어요.

그걸주울소녀는이젠너무늙었나봐요.

바위속에들어간돌미나리가싹을틔워요.

비집고나올기운이뻗쳐있는건

얼마나신기한일인지아세요?

그무거운바윗덩이를이길힘은

아마도희망이라는가슴을지녔기때문일거예요.

기중기에눌려아주깊숙이들어간줄알았거든요.

도시에서는투탕카멘이미술관으로왔다고선전을해요

먼나라유물이나들이를왔다지만

싸돌아다닌세월때문에시들한게아니라

작은섬한구석에쳐박힌신세라서

참으로한심한앉은뱅이랍니다.

무거운바위무게를이겨서도

미나리가싹을틔워내는것처럼

한심한앉은뱅이에게도

어느날은남빛바다가가슴을열고

푸른하늘을감싸안은

작은섬들의이야기를하나씩엮어낼

야심찬마음은있지요.

포도주닮은섬이야기

바느질로조각보기워내듯이

한조각한조각예쁘게만들고싶네요.

찬란하고화려한봄날이오면…

그러나지금은아무것도할수없어요.

단지뽀오야니흐린시야

부스러기같은

희망을모아봄을기다립니다.

쓸쓸한날들이남빛바다속에서넘실대고만있네요

아무생각도없는날들이…

<소리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