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파뿌리 한알의 선심
파뿌리한알의선심

아라클럽의더불루카페에서는무료로커피나차를대접합니다.

지나가는손님들이카페인줄알고

아니면경치가좋아서경치구경을하러

아니면바랫길을걷다가급한일을해결하려고

들어오시는분들도있습니다.

그런분들에게아라클럽에서는그날가진것을손님들과나눕니다.

그날오렌지가있으면‘오렌지를,

그날떡이있으면떡을차와함께나눕니다.

어떤분이목마르다고맥주를달라시기에

시원하게된맥주한컵씩을드렸습니다.

맥주값을내신다기에남해군의평생교육팀이

한달에한번수거해가는장학기금의상자에

조금만넣어달라고했습니다.

파뿌리한알의선심이야기를하면서말입니다.

초등학교교과서에나온이야기입니다.

제가가르칠때였는지제가배울때였는지는기억이안나네요

어떤심술궂은사람이선한일이라고는한적이없다가

죽음을맞이했습니다.

지옥으로가게되었는데지옥불의뜨거움을참을수가없어서

제발살려달라고빌었대요

천사가나타나서당신이생전에선한일을한적이있냐고물었습니다.

밭에서일하다가어느사람이파뿌리한알만달라고하기에

한알을던져준기억이난다고했답니다.

천사는그파뿌리를지옥으로내려주면서

그걸붙들고천당으로올라오라고했답니다.

그사람은고마운마음으로파뿌리를붙들고올라오는데

그사람의발목을잡고따라올라오는사람이있었어요

가느다란파뿌리하나에겨우매달리고아슬아슬올라오는데

중간에뚝끊어져다시지옥으로떨어질것만같아서

발을힘껏뿌리쳤대요.

“이건내파뿌리란말이야!”

그바람에파뿌리가뚝끊어져서지옥으로다시돌아가버렸답니다.

그냥순순히조심조심올라왔으면다올라왔을천당엘말입니다.

저는카페에오신손님에게그이야기를해주면서

장학금을조금만보태라고합니다.

그동안십시일반으로모인돈이꽤됩니다.

저는지방에살면서하숙비가없어서

타지로공부를하러나가질못하고집에서돈안들이는교육대학을나왔습니다.

결국지천명에대학원을수료했지요.

남해에는예전부터고급의두뇌들이유배를온땅입니다.

지금도좋은디엔에이를물려받은학생들이

하숙비가없어서공부를제대로하지못하는사람들이많이있다고합니다.

파뿌리한알의선심도하늘은알아주신답니다.

그한알로선당가는티켓을딸수도있으니조금의성의를표해주십시오.

그렇게이야기하면다들동참해주셔서

참으로감사한일이지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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