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인생이란 똥작대기

연휴라한이틀정신없이바빴습니다.

바쁜게좋은건지우리큰아들이야기로는

밥걱정을하면서자기네들도시락에시꺼먼혼합곡담아주고

상으로받아온책받침보고돌아서서엄마가몰래울던

그시절에비하면얼마나발전된나날인지

그생각하고너무힘들어하지말랍니다.

아들걱정많이하는엄마들에비하면

걱정안해도알아서지네들잘사니그것도남과비교하여그리나쁘지않은것이아니냐고..

편백나무데크가너무나넓어공연장같은

아라클럽의브이브이아이피룸도팔리고

건너편우리가살던웰뷰아파트도팔릴만큼휴일은남해가북적댑니다.

새로일을맡아할사람도들어왔습니다.

성실하고마음이따뜻한사람입니다.

필리핀젊은아줌마베나도너무나착실하게일을잘합니다.

단지성질이조금급한제가조금만느긋해진다면

좀더품위를유지할수가있을텐데…

서울서친하던데레사가남편과왔습니다.

여수엑스포를보고여수에서기차타려던표를물리고

배를타고서상항으로들어왔습니다.

서상항에서아라클럽으로오는길에는’마늘축제가한창입니다

마늘축제란축제장의들썩이는분위기가아니라

길거리에늘어놓은마늘말리는광경

세계어느곳을가도만날수없는마늘을말리는풍경이었습니다.

지금이시기에남해를구경오시는분들은그런광경을볼수있습니다.

우리의여행은늘그렇게이색적인풍경을보는것이었습니다.

중국의홍산을갈때에도끝없이이어지는옥수수쌓인풍경

빨간고추를널어말리는장면..

옥수수밭에서이삭줍는남루한여인네들…

데레사부부와그런이야기를하며아라클럽근처의회센타에서

회를먹고진주에서비빔밥과석쇠불고기를먹고

그들은남강에얼비치는진주성,촉석루를바라보며야간버스를타고돌아갔습니다.

근삼십년을서로형아우하며친하게지내던부부들,

바쁜와중에도서상항으로진주고속터미널로식사를함께하며

우리는우정을나누었습니다.

피곤하지만행복한마음으로…

어제는남편의오랜지기가찾아와주었고

좋은후배도어제오늘연이어다녀갔습니다.

정원을맡아가꾸시는교장선생님도친구들이랑들렸습니다.

엄마아빠가깔아둔사람의네트웍은어디가끝인지모르겠네요.

아들은자기네들시험때에도산나물파티를하느라고

사람들불러모아밥을먹이던엄마를생각을하면서

엄마가힘들어할때오랜시간동안구축해온네트웍을

언제쓰려고이용하지않느냐고제게충고했습니다.

사실누구나힘들게살기는마찬가지아니겠어요?

누구나저만힘든게아니니까

힘든건시간이지나면다지나갈일이고

누구에게나참을수없는시련은없다고하네요.

그시련을견디는인내심과내공만길러진다면…

살아간다는건똥작대기다.

오늘부처님오신날조주스님의화두하나가생각납니다.

한갓똥작대기인인생을가지고왜안달복달하는건지…

"호보연자"라…

자살하려던사람에게한마디던지고사라진덕망높은스님은

고작’자연보호’라는말한마디거꾸로하고서도

사람의목숨을살리는큰사랑을베푸셨는데

호보연자를풀어보려고안깐힘을다해살다가

성공한그사람은얼마나웃기는인생이란생각이들었을까요?

오늘도저문시간에다녀가시는분들에게

너무아무것도읽을거리가없게해드리는것같아

영양가없는글몇마디적어봅니다.

안녕,여러분!밤바다이야기는너무출렁거립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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