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젖가슴을 주무르듯이…

연일좀꿀꿀하여장난질이나하고싶었습니다.

"하태무"

인터넷으로내이름을검색했지요.

최영미시인도심심파적으로해본다는장난.

욕이라도쓴사람이있나찾아본다는…

네이버의어느불로거가제이름을많이사용했는데

아마도저랑몇번인가여행을갔던분인가봅니다.

여행을가면늘재미있는일을만들어내고,

과일을좋아해서듬뿍사서함께나누는일을좋아하는지라

제겐별로쓸거리가아니라고여겨쓰지않았던

카라코람하이웨이여행지에서있었던이야기를자세히도써놓았더군요.

지금제가읽어도그때재미있었던기억이새로워서웃음이나네요.

좀에로틱한제목도장난끼가발동하여서…

함께나누어봅니다.

오래된사진들과함께…

<파키스탄식망고먹는법>

훈자로가는길,호텔에서출발버스에오르자하태무선생이준비해온망고를

하나씩나누어주셨다.

여성회원들은망고를받으면서소리를죽여가며웃었다.

파키스탄식망고먹는법에대하여지난밤에하선생의강의들들었기때문이다.

여성회원들이소리를죽여가며웃는이유를알지못하는고선생님이

버스에탄탑승회원들에게강의를하기시작했다.

이른바손에망고즙을묻히지않고맛있게먹는방법에대한강의였다.

“손으로망고를조물락대면서,마음으로는…다른상상을해보세요.”

고선생의눈가에장난기가보글보글하는데,

뒤편에서누군가망고를주물럭대다가배꼽은뽑아내고

그구멍에입을대고젖을빨듯이빨아먹으라고친절하게알려주었다.

그순간여성동지들의웃음은폭발해버렸다.

눈물이줄줄흘러나오도록그렇게웃어댔다.

지난저녁망고를애인의젖가슴주무르듯주무르는것이

파키스탄식망고먹기의핵심요소임을하선생은재삼강조하셨었다.

이론과실습은다른것인가.나도열심히망고를주물럭대는데

배꼽부분이터지면서과즙이흘러나오고씨앗이먼저빠져나왔다.

길쭉한망고의씨는갈비를뜯듯이뜯어먹고

조심스레망고즙을빨았지만손에끈끈한과육이묻어휴지로닦아내야했다.

다른이들도처음해보는파키스탄식망고먹기가힘들다고한마디씩하는데…

“우리천선생은아주잘하는데요.”

하태무선생의천연덕스러운보고에차안은다시웃음의도가니가되고말았다.

대체로남자들은파키스탄식망고먹는방법을본능적으로,

또성공적으로잘해내고있었다.

<네이버의어느불로그에서>

훈자마을의해넘이

나어디로가고있니?

알지못하고하루가간다.

삼백예순날은

오늘도내일도서산으로넘고있지만

거기가도대체어디란말인가

인더스강에발을담그고

그강가부드러운모래를밟았다가

칠라스,길기트,구법승의그려놓은암각화에도

영원을말하는법륜이담겼는데

오늘,지금,빛과그늘이만드는오묘한조화

우리가걸어온나날들도

빛이다가아득한그늘로내려앉기도했듯이

세상에영원한것이어디에있었던가?

햇볕이데워주고간따스한온기남은바위에앉아

시시각각으로변해가는산봉우리의만년설은

지금도녹아내리고

지금도흘러내린다

더러는앉고더러는서서

3천고지의훈자마을뒤켠으로

우리인생도하루하루가흘러가듯이…

<소리울묵상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