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 꿈이야기

아라뜨락의야생화밭에지금도라지꽃이한창입니다.

보라색비비추는언덕에자욱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거의매일오셔서가꾸시는꽃밭이제법짜임새있어집니다.

이년도안된아라뜨락이10년도더된꽃밭처럼소나무며

각종꽃들이꽉짜여있습니다.

500분도더넘는국화꽃은지금소국부터노랑빨강으로피기시작합니다.

아라클럽의영역으로들어서면

로즈마리향이화하게피어납니다.

네이버에서360도회전하는사진을펜션사진을찍으러다니는기사가와서

전망이좋으면펜션이안좋고

펜션이좋으면전망이안좋은데

전망좋고펜션시설이좋은곳은아라가최고라면서

300군데쯤사진을찍었는데최고라면서

제가

"수박한쪽커피한잔을얻어먹어서가아니라

진짜최고네요"

그러고있었습니다.

상받으러온블로그친구마이란도이곳을들러좋다고하는군요

늘자기가사는곳은그저심드렁한법이지요.

그런데간밤에꿈을꾸었어요

도라지꽃이저를둘러피었는데

그뿌리가좋다고손님은한뿌리만캐어가자면서

물에씻더니질겅질겅자연산이라며씹어먹었지요

그런데도라지뿌리가자꾸만자라지뭡니까?

그리고저를향하여뻗어나오기시작했어요

저는겁이나서도망을갔습니다.

가도가도자꾸만그도리지가자라면서저를좇아오는겁니다.

마치마귀의손아귀에붙들릴것처럼저는도망을갔습니다.

그런데아픈다리가말을안들었어요

"아야,아야"

저는막고함을쳤어요

남편이놀라서방에서달려나왔어요

저는페쇄공포증으로더넓은거실에서잠을자거든요.

다리에쥐가나서꼼짝을하수가없었어요.

무슨의미인지잘모르겠네요

저는늘나름대로해몽을해보곤합니다만,

도라지뿌리가저를옭조이는게무언지

아무리생각해도잘모르겠네요

새로할빈에서온부부가들어왔습니다.

부지런하고의욕이많은부부인데이런펜션이나모텔일은처음이고

식당에서는일을많이했다고하네요.

딸이둘인데너무나훌륭하게길러서일본미국으로유학을보낸

열정적인부부입니다.

늘그렇듯이새로사람이오면힘이더듭니다.

그들이적응할때까지내가그들에게적응해야하기때문입니다.

원래공주과로태어나지못해서

다리가아파도일이생기면먼저했는데

급한성격에마음대로안되니가르치다가도

내손이내딸이라얼른먼저해버려서

아마도나름대로스트레스를받았었나봅니다.

방청소하나를가지고할머니한분과부부와저

다섯명이들어가서이래라저래라

참으로한심한작태를하고있어요

그래야손님들이쾌적한환경의펜션이라할것이니까요.

금방딴옥수수를마이란은점심도안먹고네자루나먹어치웠어요.

아까워서제가뭐라그랬는데…ㅎㅎㅎ

어릴때어리광하면온식구가다몰려와서

무슨일인가고도와주고업어다주던근성이깊이배여있어서

오빠가돌아가신지얼마나되었는데도

오빠생각만하면목이매였는데

오늘공진단장수가약을팔러왔습니다.

제가다리에쥐가자주난다니까

일하는할머니가딱해보였는지그분을데리고온거였어요.

"공진단경옥고를제게서좀사가셔야겠네요."

그분은그냥성수기펜션만예약하고돌아갔습니다.

꿈이아직도찜찜합니다.

아라클럽에오신손님에게서른살이라고칭찬을들은마이란에게

돌솥밥을얻어먹었습니다.

서른살된턱을내어야한다고….

고생했다고엄살이더니젊다는소리만들어서저도샘이나데요

그래서밥사라고말해서교장선생님이랑함께넷이서

시온자매돌솥밥,특별히맛있는집에서

저녁을먹었지요

싼데도아주맛있게나오는집이예요

오시면그밥사드릴수있어요

마이란이아니더라도,

상을받지않아도

서른살이라고칭찬받지않아도말입니다.

푼수댁같나요?

요즈음방값을깎아달라는분들보고제가하는말

"꼴뚜기도한철인데요깎지마세요.

겨울은판판논답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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