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상처가 진주로 되는 과정

상처입은조개는
피가흐르는상처에서아름다운진주를키워냅니다.

그조개는
자신이겪은아픔을
보석으로변화시킵니다.

살면서더러실망을하게되는경우가있습니다.

그실망은처음에는
커다란고통을안겨주는것입니다.

그러나그아픔을겪어나가면서
현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
그현실에맞추어살아가는것을배우게됩니다.

그러한삶의태도에는기적같이좋은일이일어나기도합니다.

요즈음일어나는일련의일들이너무나은혜롭기도하고행운이라말하고싶기도합니다.

어제는단한밤도자지못했어요

어느분이입금을시켰는데예약해둔방을찾지못하겠어요.

예약자와입금자가다른경우반드시전화를주시는데

더러그러지못해서당황하게되는경우가있지요.그러나쉽게찾아지지요.

늘객실이꽉차는상태가아니니까.어느빈방을드리기만하면되는겁니다.

그런데지금은성수기라

돈을내었으니당연히방을내어놓아야하는데

어느날에예약을했는지알수가없는겁니다.

입금한시간대에온모든전화를다뒤지고예약했던방과비교하고

돈을부쳤냐고물어보고

홈페이지에공지까지해두어도찾을수가없었어요

손님중에정보통신에능하신분의자문도받아보고

별별짓을다했지요.

밤네시까지찾다가그냥포기했지만불안한건어쩔수가없었지요.

그렇다고날마다방을하나씩비워둘수도없는상황이고…

그런데기적같은일이일어났어요.

예약후24시간동안입금하지않으면취소가되는데

한분이시간이맞지않아입금이늦어지니취소시키지말아달라는겁니다.

대자들과아침을먹으러복어국집으로가고있는중이었어요.

스마트폰의바데리가나가서대자의것을빌려서해보니

누구인지잘모르겠기에방금온전화를누른다는것이엉뚱한분에게걸렸지뭡니까

서툴러서자주그런일이있습니다.

"아라클럽입니다.

방금전화하신분…"

"아라클럽이요?그게뭐하는덴가요?"

"펜션입니다만…방금전화하신분아니세요?"

"아닌데요,아,어제돈부쳤는데뭐가잘못되었나요?"

저는그대목에서팍전율이일어났어요.

"아,김00님이세요?"

"그래요.8월5-6일에갈건데.."

이런기적같은일이있나요?

밤새찾던사람이이리쉽게자연적으로찾아지다니..

저는감사합니다를연발하며얼른그분들의방을잡아드렸습니다.

사연인즉슨딸이아라클럽이좋다고엄마아빠휴가그곳으로가시라고했나봅니다.

전화만하면되는줄알고전화를했는데엄마생각으로

조금부담스러워망서린다고며칠이흘렀어요.

저는그래서그분의일은까맣게잊고있었고

그분은그래도마땅한장소를찾지못하고

당연히며칠전에문의했으니까

그때전화할때는방이있다고했으니까돈을부치신겁니다.

예약도없이…

저는예약자중에서샅샅이뒤지며취소된사람을찾았었지요.

어제12시부터몇시간동안의철저하지못한내성격을탓하며

얼마나벌벌떨었는지실망스런상황이벌어지지않게되길얼마나빌었는지…

문자를받은그분의아내에게전화가왔습니다

웬문자가네번이나오느냐고…

그래서벌받으신거라고말씀드렸어요

물론웃으면서…

예약도하지않고오래전에말해둔걸가지고방이있을거라고

언제어느방을예약한사람이라고말하지도않고

그렇게돈을부치는사람은없다고,

이미방이다나가버려이틀밤을한방에서잘수없기때문에

하룻밤씩이사를다녀야한다고

그래서예약문자하나완료문자하나

방이둘이니네개의문자를받으신거라고했더니

그때사본인이어떤실수를하신건지알아듣더라구요.

미안하다를연발하시면서…

인터넷이익숙하지못한분들에게자주일어나는실수일수있습니다.

제남편을비롯해서말입니다.

이더운여름에아라클럽에오시면

뜨거운커피나한사발벌주로드려야겠다고

그래놓고유쾌하게웃었습니다.

금방부드러운관계가형성되고

상처는진주로변화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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