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아가 손님이 왔어요

참으로영특한아가손님이왔어요.

비소식이있어어떤손님은취소를할까고민하는날이었지요

물오른마삭줄기는기운을차리고

시멘트벽을기어오르고

채송화닮은송역국은빨간꽃을다부룩히피우고있는

이제가을기운이조금오고있는날

솔직하게말하면제가참으로실수쟁이인데

소리가오는날이다음날인줄알고노트에다음날로표시했었어요

그런데제가나가있는사이에도착하신슈카님이

"저슈카예요.도착했어요."

저는간담이서늘해져서재빨리노트를들여다보았어요.

그런데분명하느님은제편입니다.

방하나가파랗게예약표시가되어있더니

슈카님의전화가오자마자취소문자가오는겁니다.

저는얼마나반가웠는지모릅니다.

그리고시침을뚝따고오늘오시는날인걸미리안사람처럼

행동할수있었어요.

예림이가왔을때에도그랬었잖아요.

우리는횟집에서싱싱한회를함께먹었어요.

아이들이좋아하는것도함께나오는맛있는집이거든요.

7개월만에세상구경미리하고싶어서나온소리

얼마나똑똑하고영민한지

.

30개월된아이란걸전혀믿을수가없을정도로발음도똑똑하고

싫고좋음의태도가분명한아이는처음보았습니다.

소리를보고있으니리나가너무그리웠습니다.

혼자귀여운짓은다하고

안경을꼈다벗었다..

전어를잔뼈발라가며두마리나가뜬히다먹고

부산에갔다가오늘은밤늦게돌아왔네요.

비가오지않았더라면남해의진면목을

잘보았을텐데…

아라클럽에오고싶어서오신건데

실망이나하지않았으면좋으련만…

무엇보다소리가이아라클럽의풍광을

감수성많은가슴으로가득담아갔으면

저무의식의밑바닥에

아름다운그림으로그려졌으면하는바램으로

추적추적비오는초가을밤을

이렇게맍아서기원합니다.

도토리님이화제를주셔서약을다려서두번을마셨더니

조금거뜬합니다

제허리는요.

이래저래여러분들덕분으로잘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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