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태풍 삼바를 뜷고 갈매기 날다

사진을올리는동안에이리무서운태풍이지나가고

햇빛이반짝납니다.

과연태풍같은환란은잠깐입니다.

우리삶에오는태풍도잠깐만숨죽이고자나길기다립시다.(오후1시)

태풍삼바는정말무서운바람과비를몰고왔습니다.

"아라클럽은정말명당자리야,땅을골라도정말잘골랐어!"

남편은태풍이부는바닷가로나가아라클럽의아래비치를보더니의기양양입니다.

바람이누런황토바닷물을솟구치게해서온동네집들을덮치듯합니다.

바람이흙을쓸어간속에단단한암반이나타납니다.

단단한암반위에지어진언덕위의하얀집아라클럽,

세찬바람에도끄떡없을아라클럽은

금방보수를끝낸비닐하우스의비닐이또날아갔습니다.

갈매기들은그시시소오놀음이재미있는지

파도를타며오르락내리락,

같은현상을보고새로온직원은바람에갈매기집이다날아가버려

죽음을무릅쓰고바람부는바다위를나르는걸꺼라고말합니다.

저는재미있게시이소오놀음을하는거라는생각을굳힙니다.

그래야평화로운생각을할수가있으니까요.

잠깐전기가나가고컴퓨터가나가는바람에

올렸던글이다날아갔습니다.

이렇게생생한현장을알려드리기위해

그동안조용했었지요

이런테풍속을뜷고ㄹ의아들은거짓말같이자라군대로간다하고

0양은이곳으로온다고합니다.

또청담의낭송회도변함없이연다네요.

아무이웃집도안다니니그모든소식을모르고살았습니다.

제가좀아프면늘오래그시간을견뎌야하더라구요.

이번은좀오래참야야한답니다.

의사는아무것도하지말고놀기만하라는데

제스타일은그게안되어입원을해야한다며남편은윽박지릅니다.

절대로입원은안할겁니다.

"쉴게요,아무일도안할게요."

"언니이태풍속에서도0양이간다며?"

ㄹ이걱정스러운듯말합니다.

"태풍은지나갈것이고버스는시간마다출발할것이니.."

나는그리답했습니다.

바람이심하게부니약간걱정은되더니

정말바람은지나갑니다.

우리의인생도그러할것입니다.

날마다태풍이분다면어떻게살겠습니까?

지나갈태풍때문에해야할일,하고싶은일을못한다면되겠습니까?

태풍을뜷고버스에앉아그심한바람구경을하며올

0양을그래서저는많이좋아합니다.

좀꿀꿀하더니0양이온다니기분이좋아집니다.

그녀와내가만나하는일은그리많은이야기를하는것도아니고

서로아주심각하거나깊은이야기를나누는것도아닙니다.

그녀는가져온책을읽기도하고

나는남은일을해가면서일이있으면콩을까달라

타월을개어달라,설거지를해달라,일을시키기도하고

사는이야기간혹가볍게나누기도합니다.

남편이시간을내어드라이브를해주면복권을탄거고

그저그뿐그냥보는것만으로,함께커피한잔을나누는것만으로

좋은사이입니다.

그런데도남해까지이리먼시간을낭비하며오는그녀가고마울따름입니다.

그래서오늘은행복합니다.

때를맞추어난초가향기를한껏풍기며이슬을매달고

만방으로피어벙긋거립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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