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사람이 되기 위하여

보물섬남해,

남해인들은자기네사는곳을이렇게부른다.

척박한환경에서유난히과부가많은섬

파도에남편을보내고혼자된이가많다고한다.

그대표적인인물이지금남해군수정현태님의어머니.

정군수는어릴때파도에아버지를보내고혼자남으신어머니가

아들딸을어렵게키우셨다했다.

옛날죄지은이가유배를왔던,육지에서멀리떨어져있던땅은

이제보물섬이라는이름으로유명한관광지가되어있다.

도무지농경지라고할수없는좁은땅에도농사를지어

식구들을건사하는남해사람들,

그현장다랭이논은지금한국의카프리라고남해제일관광지로꼽힌다.

육지산사람일곱이남해송장하나에못당하고

남해그중에서도더더욱척박한섬창선도섬송장하나에게

육지산사람아홉명이지고만다는,나는남해중에서도

더더욱드센창선섬에살고있다.

"창선사람은고추가루서되를먹고물밑삼십리를헤어간다더라.

너어디가서창선에산다고말하지마.

아무도널상대해주지않을걸."

누가내게충고한다.

"아니,난말할거야.

그렇게용기있는삶을산다는것아니냐구,

그리고열정으로바다를이겨내는것아니냐구,

매운고추가루를먹고도물밑삼십리를헤어간다니

그인내심은누가따르겠어?

용기와열정과인내는내가추구하고자하는덕목이거든.

아무도당하지못하게열심히산다는건

자기생애를열정적으로살아낸다는것아니겠어?"

그래서창선엔다른고장에는없는밭곡식들을많이볼수있다고한다.

조,수수,검정깨,검정콩,

유난히좁은땅작은섬창선에서나는

그런귀한밭곡식들이비싼값으로팔린다고한다.

창선시금치는달디달기로유명하다

매운바닷바람이시금치를달콤하게만드는가보다

태풍볼라벤이,테풍삼바가지나가고엄청높은파도가

집어삼킬듯이아우성으로불어닥쳤지만

창선면대벽리,송장하나가산사람아홉을잡는다는

창선에있는아라클럽도약간의보수후에는거뜬하다.

이번에문화원에서이사직을맡아달라고한다.

상견례자리에서새로취임한원장님이문화에대해아주많이아는

거창한인물로나를소개한다.

나는그저남해인으로함께살아가기위해

독한창선사람으로살아가기위해청할때응답을한것뿐인데…

문화는삶을담는그릇이라고어떤이가말했다.

남해에있는모든것.보물아닌것이없다.

다랭이마을이,죽방렴이,귀한분들의유배지가.

자암김구선생의남해찬가가,

서초김만중의구운몽이,

아니,남해의자연,남해의역사,남해의파도,남해에서나는그모든것들,

유자,비자,고사리,마늘,시금치,

생선이면생선,야채면야채,

그런모든것들은특별한맛으로최고품으로인정받는보물섬

금산보리암,용문사,

그런기도도량조차도보물이라하지않을수없는곳,.

구석구석숨은보물들을더욱빛내는일이

새로문화원원장으로취임한분의할일이다.

그러나그모든일은혼자만으론할수없으니

남이잘되는일폄하하길좋아하지말고서로도와가며빛나는남해문화에

새바람을불어넣자.

남해의문화가한국을,아니세계를빛낼수있게용기와열정과인내를

가꾸어나갈일이다.

창선섬의송장이육지산사람아홉을접어내듯이,

고추가루서되를먹고물밑삼십리를헤어나가듯이…

그런마음으로일을한다면못할일이없을테다.

“홀로행하고게으르지말며비난과칭찬에흔들리지말라.

소리에놀라지않는사자처럼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처럼

진흙에더럽히지않는연꽃처럼남에게이끌려가지않고

남을이끄는사람이되라”

불교의초기경전<숫타니파타>가말하는연꽃과같은존재가되어달라고

새로취임한남해문화원장하미자님께바란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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