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부터 지금까지.

컴이말썽인데다가추석후유증이좀깊었나봅니다.

추석뒷날은증증장애아를돌보는대전의시설에서

두환우와도우미들이밤중에왔습니다.

추석이라도보호자가딱히없어서시설에머무는

두환우가안되어서위로차진주구경을나섰답니다.

자고갈계획이아니었는데밤이늦어

이리저리찾다가아라클럽을발견했대요.

저는문자로기왕늦었으니천천히오시라고

한국의가장아름다운길을감상하면서달이너무좋은시간이라고..

따뜻한차한잔준비해두겠으니카페에들러서마시고객실로가라고..

이분들은대체어떤사장이길래오는내내문자로

따뜻하게안내를하나보고싶었답니다.

휠체어를끌고들어오는두환자…

고개를가누지도못하고휠체어에서도혼바서는앉아있지도못하는몸.

아,어느날본영화의주인공과흡사한모습,’

직접을손을잡아보거나만져보지않았던깊은장애를안고있는그두사람을

세사람이부축하고있었어요.

나고나서그렇게가까이서바다를바라본적은없었다고하네요.

그리고나고나서이리좋은곳을한번도와본적이없다고.

도우미들은

"출세한거예요.나도이런곳은처음인걸요."

아침이되어그분들은화려한일출을보고

제가특별히차려주는아침상을받고

"이리다퍼주시고뭐가남아요?"

그러면서자기네도얻었다는먀실엑기스한병도남겨두고가셨어요.

그러면서다시오겠노라아쉬운작별을고했지요.

로뎀이라는…대전의시설이라네요.

여유있는분은그곳을나눔의터로정해도좋을것같습니다.

약마흔명의환우들이함께살아가는곳이랍니다.

그리고전에제가말씀드렸던,갑자기암판정받아

마음고생이크셨던분이카나다사시는동생분과함께오셨더군요.

2박3일동안우리는우연은없다라는것에실감합니다.

인연이란누대에걸친이어짐이빚어낸결과물이란걸…

그분들과어제오늘함께진주로다녔고섬진강바람도쏘였으며

진주남강의암바위촉석루,영남포정사도구경했습니다.

어제는무무님도바람쏘이러오셔서차한잔을나누었습니다..

그분의의연함으로우리집에오신분도큰위안을얻습니다.

사람이사람에게영향을주는것은

큰데있는것이아닙니다.

사소한말한마디,살아가는이야기만으로도힘을얻고

에너지가충전되기도합니다.

무무님이참고마운사람이란걸,

그분들은알고가셨습니다.

하잘것없는것도나눌줄아는지혜를달라고

저는매일기도로아침을열지만실천은참어렵습니다.

어떤땐귀찮아여길때도있고

모든게다부질없다는생각이들때도있습니다만

이렇게우연히만나지는것같은인연들에게서

참많은걸배우고삽니다.

사람이사람에게배우는것이상의공부는없습니다.

그러니사랑하는여러분

이빈방을그래도오고가시는그따스한정을고마워하면서

이렇게밍밍한글이나마이아침올리고있습니다.

어젠은찬이슬이내린다는한로였고

오늘은우리민족의역사적분기점한글이창제된날,

한글날입니다.

한글로인해우리가얼마나도약의날들을갖게되었는지,

우리민족이얼마나지혜로워졌는지,

답답한시간을벗어날수있었는지생각해볼시간인것같습니다.

여러분에게안부를전합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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