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아갈 먹을 거리를 마련하는 일

아직시집을안간친구가대학교수직에서얼마전정년퇴임을했습니다.

그녀는회고록처럼쓴책한권을내었는데그책내용중

‘일에서쉬고이제부터쉬게되는사람에게붙는단어는리타이어이다.

리타이어는-타이어를갈아끼우는일이다.

그런데나에게는갈아끼울타이어가없다.‘

그대목에서약간의치매증세까지있는어머니한분을모시고사는,

시집도안간친구가안타까워눈물까지글썽였다고책을읽은친구가말했습니다.

열심히일한후,사람에게오는타이어를갈아끼워야하는시기.리타이어!

그선택을실안앞바다를보며한적하게사시리라오신선배님을보며

누구나그런삶을꿈꾸긴하지만그실행이어렵다는것을잘아는우리이기에

그대단한결단력과의지를높이샀습니다.

어제피아골을다녀와남편은피곤할텐데도새벽일찍시장엘가자고합니다.

제일좋아하는갈치가떨어졌고,감이맛있을철인데새벽에시장엘가야

감을살수있다는겁니다.

지난번에감55개를사서깎아식품건조기에말렸더니참으로먹을만했습니다.

아침시장엔요즘귀해서잘보이지않는,씨가하나도없는월애감이나왔어요.

월애감감백개와단감서른개쯤,갈치2만원어치.

그리고알가재미2만원어치를샀습니다.

이렇게한번사말려놓으면한동안은반찬걱정과간식걱정은안해도됩니다.

홍콩아들이오면좀보내려구요.예림이가곶감을많이좋아합니다.

갈치구이날미역무침톳나물무침,오이졸임이올려진아침상을놓고

남편은이런아침,좋은친구서너부부만있으면정말밥같이먹고좋을텐데..

좋은먹거리좋은경치,좋은대화그리고좋은음악함께들으면서

아라클럽객실하나씩그런사람있으면분양하면좋겠다.

손빠른실안댁할머니는감백개를거뜬히금방다까고바다로내려가더니

굴을한대야나따서까가지고왔습니다.

그리곤금방굴김치를뚝딱한병이나담궈주고자기도깐굴을물병에하나

선배님드릴굴물병에하나.

아라비치는이렇게먹을거리도쏠쏠하게제공합니다.

먼저번엔브이아이피손님들이청각을한보따리나말려가더라구요.

물이많이나가는날이라굴이제법씨알이굵습니다.

이렇게쉽고싼먹을거리얼마간을준비하면오래두고먹을수도있는

반찬이아라클럽에는지천으로있습니다.

하우스안에는무우가자라고있구요,언덕에는연한머위가매일새로돋아납니다.

된장을넣고무침을하면쓴맛이입맛을돋우고있습니다.

보름하루지난기망의달이너무환한데203호에든손님이아이들과

불꽃놀이를합니다.

따따따다닥

불이튀면서내는빛이참아름답군요.

고즈넉한저녁시간,바하,켈리포니아김호길선생님이다녀간후,

스스로질책하는말로질문을하게됩니다.

소리울,너글쓰는사람맞아?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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