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에 온 자매 이야기

2월3월펜션업계는전통적인비수기입니다.

아라클럽은전동스파를달고부터간간이평일손님도오시지만

다른펜션들은거의개점휴업이었습니다.

모처럼연휴로남해의펜션이거의방이찰정도가되었어요

그런데도조금퀄리티가있는펜션은

두명만받는커플펜션을운영하다보니

조금좋은펜션을가고싶고가족이움직이자면갈만한곳이없어서고생을한답니다.

찾다찾다우리집을겨우검색하셨다는네식구가서울서오셨지요

아침에카페에토스트를먹으러오면서도책을들고오는어린자매

물리학을전공하셨다는아버지와전화목소리가아주조신하셨던어머니

두어린자매는제손녀딸예림이예서를연상하게했어요

큰딸은우유를좋아하고작은딸은포도쥬스를좋아하고…

그렇게한부모에게태어나도전혀다른두자매.

우리아들둘도그러했고우리손녀둘도다그렇다니까

그부모님도둘의다른특징을이야기해주셨어요.

정말그런것도풀수없는신비에해당하는거지요.

하느님의영역이기만한…

객실전체가다차는날은뭐라도더서비스를해야할것같고

항구도시에서먹을수있는맛있는것을찾다가

껍질굴을한자루샀어요.

우리손녀딸닮은어린자매에게맛있는걸먹이고싶었거든요.

따뜻하게쨔서겉껍질을까서큰쟁반에가득주었어요.

마침소리울표김부각도만들어서

튀긴것을조금접시에담아냈지요.

"니네들이예뻐서일부러산거고직접만든거야."

생색도제대로내면서…

하루는사과잼,하루는딸기잼을하루종일고와서발라먹게했어요.

열심히먹으면서도책을보는그아이들이예뻐서자꾸만보고싶을것같다고..

"다시오고싶을테지?"

그랬더니씩씩하게

"네!"

라고대답하는거예요.

그리고는너무멀어서..말끝을흐렸어요

사실서울서잘달리면3시간반이면오는거리인데

연휴라길이너무막히니까대여섯시간을운전하고구경하시느라또운전하고

운전에지쳐서2박3일중첫날은

너무예쁜일출이었는데도주무시느라보시지못했다는군요.

방에서나가차에오르기전에두자매가쪼르르달려와서

"보고싶어서금방또왔어요."

그러면서가슴에턱안기는거예요.

정말내손녀딸처럼말입니다.

저는눈물이나올만큼고마웠어요.

제가뭐라고금방보고싶어달려왔을까요?

가면서제가사진을찍자고하니온갖예븐포즈를다만들어내네요.

고성공룡박물관보고단학횟집에서맛있는것먹었다면서

동생지현이가문자를보냈어요.

‘제가누군지힌트를드리자면요103호에2박3일묵었던정현이예요’

그러면서..

그리고언니전화번호로도문자하시라고

전화번호를찍어주네요.

아픈다리로한이틀연속움직였더니어제오후에는정말녹초가되었어요.

그래서언니에게는문자를보내지못했어요.

오늘오후에나보내야지아이들공부할시간아니겠어요?

이렇게또다리는아프지만행복한하루가갔습니다.

내손녀가아니어도예쁜아이들을보면서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정민이정현이정말고마웠다

다음에또와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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