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아가 이야기
봄비가촉촉히내리고있었어요

아가손님이부모와함께브이아이피룸을예약했어요

국어선생님이라해서더친근갑이있었어요.

엄마는제블로그도읽어보시고아라클럽에대한

사전지식을조금갖고계셨어요.

조금일찍온다고하더니감기가들었다고

병원에들렸다가온다는군요

26개월되었다고말은아직잘못한대요

너무영민하게생긴아가였어요

말이야다알아들으면나중에더잘터진다고해주었지요.

딸기와곶감을좀내어주고엄마는하와이코너커피를마셨어요.

아가는딸기를하나하나다먹어보고또다시새걸로베어먹습니다.

그러더니엄마입에다넣어주는군요.

효자로구나

나는너무예뻐서어쩔줄을모르겠습니다.

우리아이들은제가학교에나다니느라

집에서할머니랑아이보는여자가

순하다고너무눕혀만두어서머리가납작해요

뒤통수가튀어나와야영리하다는말에

나는우리아이들이바보가아닌가걱정을했어요

점점늙어가는지인지능력에문제가있는지

그예쁜아가의이름을금방잊어버렸네요.

옛날에한학급70명일때도그날로아이들의좌석표를만들어놓고

차례대로이름을불러대면하루만에다외워버렸어요.

아이들은깜작놀라저놈의선생이왜벌써내이름을알아,

잘못을저지르지는못하겠구나그런생각을했다는데

지금은금방들은것도다까먹어버리니참으로한심합니다

아가의사진을찍어주려고아무리시도를해도카메라를의식하지않더니

한번제대로나를쳐다볼때찰칵

아가와교감을더시도해보려고했는데성당에가느라

나가는것도보지못했어요.

부활지나고처음성당엘갔거든요.

아가가카페에들어온시각엔비가조금씩내려서

봄꽃이너울대고비를맞으며피어나고있었어요.

동물이있는브이아이피방은아프리카갔던추억으로꾸며둔방이어서’

이탈리아함께갔었던송선생아가들도

그동물있는방으로또놀러가자고야단을한다네요.

잘쉬다갔기를바랍니다.

아가의감기도얼른낫게되기를..

저는이런아가들의에너지만받고도매일이행복해야할사람입니다.

다른불평거리는좀버려두고서..

사람마음이이렇게간사한것을…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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