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하와이에서 옴

둘째가하와이에서돌아왔습니다.

2천원짜리스카프를둘러도멋있었던내아들은’

이제아저씨티가졸졸납니다.

하얀바지하얀티셔쓰를입고나타나서

점심저녁두끼를같이밖에서먹었습니다.

손잡고어시장을한바뀌돌고

그리고어릴때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

둘째는어릴때호주머니가두개였습니다.

하나는자기가써도되는쪽,

하나는절대로써서는안되는쪽이라했습니다.

세뱃돈이모이는다저금을했지요.

버밍햄에서코트하나를사고싶어도다섯번쯤가서입어보고

그리곤결국사지않는걸보았습니다.

집을사려는데자기수준으로는엄청난돈이라

한국에서좀벌어야겠다는군요.

자기있던회사에서자꾸러버콜을해도리나와함께있는게의미있다더니

한2년다시한국에서일해야겠다고…

개처럼벌고안쓰고모아야집을살수있다고하네요.

그동안어느주말쯤에스시한번거하게먹여준다고..

아들의스시가세계제일이라고기염을토하는아비가좋아할일이지요.

하얀바지티셔쓰를다시깨끗이빨아샤프란넣고건조시켜주었더니

"엄마고마워요."

바쁜엄마의심정을가장잘헤아리는그아이가가새삼좋습니다.

큰아들도지금한국에머물고있어요.

서울로가서한번볼까

맛있는죽방멸치있다고해도

엄마아직남았어요.

엄마미팅이너무많이잡혀엄마볼시간이없어요.

아마금요일이나토요일은홍콩으로가겠지요.

두아들을많이생각하게만든하루였어요.

소백산소잔등같은능선에텐트를치고

땀흘리며오른산에서잠을잤던일

한계령계곡에서잠자다가물이불어깜짝놀랬던일

물이서서내려오는광경은끔찍했답니다.

이번중부지방에그렇게물이쏟아져내렸다지요.

여기는마른장마가계속입니다.

마른장마..

여기남해펜션아라클럽은비안오는장마의연속입니다.

아직펜션은바쁘질않네요.

글빚이밀렸는데도그걸쓸겨를도없지만

이블로그도매일하지못해이웃님들에게미안하지만

그런대로제삶을버티고살아가고있습니다.

하루하루살아간다는게,

이웃과더불어산다는게얼마나감사한일인지…

더위가기승을부린다네요.

행복한마음으로잠시산과바다도바라보며

눈을식히시면좋겠습니다.

‘오늘’은아름다운미래로가는길목입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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