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바다, 아라클럽의 빛과 그림자

남해바닷가의아라클럽에짐을풀었다.

불을끄니

바다의정취가흠뻑밀려온다.

밑에은색레이스의파도가알랑거리고

머얼리화력발전소의불빛이크리스탈촛대처럼있었다.

살아있는것은감사한일이다.더구나

소통은귀중한것이다.

어디에짐을풀건가슴의욕심의불을끄고나면

가슴과가슴의소통불이켜진다.

VIP룸의불을끄고다시한번바다를바라본다.

거기,

바다의달빛신작로와고른숨소리가있었다./

–벤죠님의후기에서–

벤죠님이다녀갔습니다.

아들이버밍햄에살때우리는만날번했었어요.

그런데이제야한참의시간이흐른뒤에만나게된것입니다.

인연이란이렇게만나게될사람은언제나만나게되어있습니다.

겨울인데도날씨가참좋았습니다.

큰따님은밝고따스한분위기를지닌특별한아가씨였습니다.

벤죠님의남편,북어팔님또한다정하고진솔한분위기를지닌분이셨습니다.

무엇보다제가소리울이라는걸,

그리고제가어떤글들을썼었는지를

제남편보다더잘아셔서고마웠습니다.

주일새벽미사를지내고

저도함께그들과어울려서관광을했습니다.

적당히조용하고예의바른렌트카사장젊은이가운전을해주었습니다

관광觀光!빛을보는것.

그빛은어제하루내내우리를따라다녔습니다.

한려해상남해바다위에,바람흔적에,강진만에,앵강만에,섬진강에,

지리산자락의눈덮힌골짜기에,

우리가점심을먹은전복죽에도푸른바다의빛이들어있었습니다.

유배문학관에서남해일원의사진만보고도

우리는남해를다본듯즐거워했습니다.

섬진강가수백년송림속에서.

국립편백림의숲속에서,

바람흔적미술관전시회오려만든그림의뒷면에도

어른거리던빛의그림자.

빛에는늘그에따른그늘도있기마련이었습니다.

그리고그늘도빛의한부분으로아름다웠던것도..

우리는삶의그늘을싫어합니다.

그러나삶의빛과그늘은한쌍이라는걸

벤죠님과함께한여행에서느꼈습니다.

따스한빛의뒷면에나타나는그림자.

늘어찌하면빛만보고사느냐에목숨을걸듯이살아온인생길이었습니다.

그늘이오는걸죽기보다싫어했습니다.

며칠전만해도,서서히다가오는그늘에서도망가고싶었습니다.

그런데벤죠님과제살아온그늘에대해이야기를나누면서

이상하게도그리슬프지않았습니다.

소통이란소중한경험을통해서그늘이빛의일부로받아들여지는걸느낍니다.

살아있음의소중함!!!

좋은분과시간을보낸후의안락함으로기분좋은아침입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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