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놀이 2/쌍계사 벚꽃길

3월마지막날3월에밪꽃을보러가긴정말처음있는일이지

아름다운섬진강칠백리,쌍계사계곡가는벚꽃길

오늘도취하여달렸어

어제는화개장터축제에조영남이노래를부르러왔다더군

파시처럼왁자함이잦아진거리엔

벚꽃이가득길을메웠어

사람이나차대신길을메운벚꽃이좋아

나는눈물이나오려고했어.

격정을인내한내사랑?그래내사랑?

이벚꽃을몇번이나볼수있을까?

아픈친구는몇번이나그런말한다고나를말렸어

그래도그몇번이나가여운이남아

이렇게또바쁜와중에이곳을찾은게아니냐고,

봄은노랑에서열려빨강으로,분홍으로갔다가

다시하이얀색으로돌아오지

눈雪을뚫고나오는복수초의노랑이나개나리의노랑이나민들레의노랑이나

산수유,생강꽃그노란것사이로빨간동백꽃이숨죽여피고

먼산숲속에수줍은듯이분홍진달래가왁자하게피고

아하,대궐같이화려한벚꽃의연분홍아래로피어난배꽃.

언제나벚꽃이하롱하롱지면

그때서야하이얀배꽃이배시시눈을뜨는건데

왠지올해꽃들은한꺼번에다피어난다지

지는벚꽃과피는배꽃을한꺼번에볼수있는시기를맞추느라

무진애쓰며쌍계사를다녔는데‘이번엔왠지마음이많이바쁘더군

어제객실이많이차서청소가많은데

어차피손님들은아침11시가되어서야움직이실테고

오전에다녀오자,다녀와서빨래나도와주자.

할머니에게부탁부탁해놓고쌍계사로갔었지

쌍계사가는길배나무과수원엔

3월의마지막날,벚꽃아래핀하이얀배꽃이

이화에월백하고은한이삼경인제…시조한가락나오게하데.

평사리들판에경운기가달리고봄은한창바쁘게움직이고있었지

왜마음이바빴는지알겠어.

내가좀귀신곁에살았지않았겠어?

갑자기더워진날씨가.두세번이나뿌린봄비가꽃을피워내고

복숭아꽃살구꽃자두꽃들도차례로피는게아니라

한꺼번에동네잔치하러오듯이세상에다피어났다는구먼.

추운캄차카나그린란드의꽃들처럼말이야.

그들도추워지기전에짧은개화시기에꽃이란꽃들이

짧은시간안에왁자하게핀다더군

다시관향정엘갔어

지난번에빈손으로갔던게좀미안해서죽방멸치한상자가져갔지

따끈한황토방에서몸을좀뉘였다가

녹차두어잔마시고되돌아바쁜길을재촉해야했어.

오후3시쯤에는돌아오기로했거든.

그런데되로주고말로받았네

갓덖은관향정표녹차한통.

그는늘향을느끼는게아니고향을보는분

10년을보아온그분별로말은없어도행다의스승이더라.

손에들려주는다스한인정

내년에다시오리다.그대

아라클럽에도한번오소그랴

오는길분분히벚꽃은지고,땅에쌓이고날리고…

친구는사천에다떨어뜨리고돌아오니일만잔뜩남아있더라

벚꽃은다어디로사라지고..

그래도정말감사한하루였었네.

가슴가득벚꽃,내머리통속가득벚꽃…


그대그곳에도벚꽃이피오?

이렇게화사한벚꽃이피오?

울퉁불퉁난생처음함께올랐던백담사길에도산벚꽃이핀다는데

기막히게도여기없는그대오늘너무그립소.

내아픈발을만져주러오면안되겠소?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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