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놀이 8/문무대왕릉, 동해주상절리

해변에서약200m거리의바다가운데에있는자연바위섬

왕릉이다.

수중왕릉이다.

항상내부가고요하도록

그가운데남북으로길게놓인넓적한큰돌아래

바다의용이된문무왕의유해안치소

동해바닷물은들며날며

그우주의순환을거듭하는데

동해로침입하는왜구를막겠다던

바다의용이된문무대왕은

함부로놀리는오늘의왜구아베입하나를막지못하네

호국의용이여

문무대왕이여

수없이찍고간발자국마다

우리의소망은담겨있는데​…

화산암주상절리

서있는것만기둥이아니었어라

더러는눕고더러는비스듬히

부채꼴모양으로펼쳐져있기도하였어라

이글거리다가식다가그냉각과정은어찌된거냐고

동해는어찌생긴거냐고

이기둥들이공부시키네

기둥은서있기만한것은아니라네

더러는눕고,더러는서고,

더러는부챗살퍼지듯퍼져서는

우리사랑도그러지아니던가

더러는곱다가더러는밉기도

돌아눕기도했던날들이…​

한결같은게어디있더란말인가

우리인생도그리변화무쌍하지않았던가

제주도가다르고동해가다른데

주상절리면다같은주상절리가아니더란말이지

사람이면다같은사람이아니듯이​

동해주상절리를와서보니

그게보이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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